1. 개요
한국어의 동사 '바라다'와 '바래다'의 구별에 대해 다루는 문서이다.2. 뜻
2.1. 바라다
어떤 일이 생각대로 이루어지길 기대하다."어서 돌아오길 바란다."
"난 그저 네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야."
"나는 올해 제주도를 가보길 바라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유의어로는 '희망(希望)하다'가 있으며, 여기에 쓰이는 한자 希(바랄 희)와 望(바랄 망)이 이 뜻이다.
2.2. 바래다
1.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2. 중도까지 배웅하거나 바라보면서 보내다.
"아끼던 옷의 색이 바랬다."
나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집 앞에서 바래고 있었다.
1번 뜻의 유의어로는 '퇴색(褪色)하다'가 있으며, 여기에 쓰이는 한자 褪(바랠 퇴)가 이 뜻이다.
3. 구별
표준어에서는 어간을 되도록 변형하지 않는다. 이 원리대로라면 표준어에서는 '願'나 '望'를 뜻하는 동사 '바라다'의 어간 '바라-'를 '바라', '바람' 등으로 활용한다.하지만 현대 한국어 화자 다수는 '바라'를 수의적으로 '바래'로 활용한다. 다수의 블로거와 유튜버들이 이 현상에 대해 '볕을 받아 색이 변하다'나 '배웅하다'를 뜻하는 '바래다'를 잘못 활용한 결과로 해석하여 '바라다'와 '바래다'를 비교하며 설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언중이 쓰는 '바래'가 '바래다'의 활용이라면 '바랍니다'를 '바랩니다'로, '바란다'를 '바랜다'로, '바라고'를 '바래고' 등도 같이 나타나야 하는데도 '바래'에 비하면 그 사용 빈도가 훨씬 적다. 그러므로 "'바래'는 '바래다'를 잘못 사용한 결과이다."라는 식의 해석이 이 현상을 완벽히 설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