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 + 마천 일대에서 주로 발견되었던 다단계 업체 소속 대학생 무리.2. 상세
하필 거마대학생이라고 하는 이유는 거여동, 마천동 일대를 비롯한 서울 송파구 동쪽 지역이 그 유명한 피라미드의 성지였기 때문이다. 상당수 다단계 업체들이 여기 몰려 있으며 대부분이 영세업체거나 다단계 판매를 가장한 피라미드 업체다. 특히 서울 지하철 5호선 본선의 천호-강동-굽은다리 라인 또는 마천지선의 거여-마천이나 서울 지하철 8호선 라인인 송파구/강동구의 잠실-천호-암사는 이미 다단계 라인으로[1] 악명이 높았다. 그 근방에 수많은 다단계 업체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해당 업체에 속한 판매원들의 교육장 및 합숙소가 대개 거여, 마천 쪽 빌라촌에 위치해 있었다.실제로 교육장에 가는 주택가 골목을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지하철역을 찾기 어렵게 돌렸다. 과거 거여마천 지역은 송파구의 다른 지역과 다르게 연립주택이 상당히 밀집되어 상당히 낙후된 동네였고, 골목도 거미줄마냥 상당히 복잡했기 때문에 비슷한 건물이 반복되는 동선을 돌다 보면 정확히 어디로 나가야 대로로 갈 수 있는지 방향을 찾기 어려웠다. 지리 역시 상당히 독특한데, 서울 동남쪽 끝에 위치한 변두리 지역인데다 그마저도 동쪽은 남한산성이 위치한 산으로 막혀 있다. 그리고 위례신도시 개발 전 거여동 남쪽은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도로가 중간에 아예 끊겨 있는 등 외부와 차단된 기묘한 형태로 존재하였다.[2] 즉 지리적 구조 자체가 다단계 피해자들이 도망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위례신도시가 개발되고 해당 군부대들이 모두 이전함에 따라 거여동에서 위례신도시를 관통해 성남시 창곡동까지 도로가 연결되었다.
과거에는 구축 빌라들이 밀집되어 낙후된 지역이라는 특성, 낮은 임대료, 도망치기 어려운 지리적 조건 덕분에 거여동, 마천동에 다단계 업체들이 많았으나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거여마천뉴타운 계획의 영향으로 거여동, 마천동 일대 역시 재개발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위례서로[3], 위례대로가 뚫리고 위례신도시, 감일스윗시티와 도시연담화가 진행되면서 과거와 같은 도망치기 어려운 조건도 옛말이 되었다. 그리고 다단계 업체들의 합숙소가 자리잡을 만한 빌라촌 지역에 CCTV가 군데군데 설치되고, 경찰의 방범순찰이 강화되어 거마대학생이 활개치기 매우 어려워졌다.
추가하자면 2011년에 거마대학생의 실태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송파경찰서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2012년경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에서는 전부 사라졌으며[4], 관련 건물들은 다세대주택 등으로 재건축되어 흔적이 대부분 사라졌다.
3. 실태
이들은 군대 전역 이후 먼저 전역한 선임이나 이후에 전역한 후임병들에게 낚이는 경우가 허다하며 군대뿐만 아니라 의경이나 사회복무요원의 경우에도 각각 소집시기가 다른 선후임동료에게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5] 혹은 연락 끊긴 동창이나 그동안 안중에도 없었던 옛 친구가 갑작스럽게 전화해 '숙소 딸렸고 돈 많이 버는 좋은 직장을 소개해 준다'는 말에 혹해 이렇게 된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걱정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6] 다단계 판매가 다 그렇듯이 제대로 성공하는 사람은 없고 사기당했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갈 수도 없다.남자에게 첫사랑인 여자가 꼬시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연락한 사람뿐만 아니라 방학하기 직전까지 같이 학교를 다니며 같은 과목 수업을 듣던 학과 동기가 속이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대학전공에 관련된 알바 자리를 들먹이면서 꼬셨다고 한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앞으로 나랑 다른 학교사람들과는 어떻게 볼 것이며, 남은 대학 학기는 어떻게 다니려고 그랬을까?" 할 정도로 상식적으로 사기를 칠 리 없는 사이였다.
또한 숙소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자기 원룸에서 같이 생활하자고 하거나 친한 사람이나 친척이랑 자기가 함께 자취 중인 집에서 함께 재미있게 지내자는 식으로 낚는 경우도 있다. 집이 지방 멀리 있는 사람이 더 혹하기 쉬운 조건이다. 무작정 비현실적으로 많이 번다고 하지 않고, 적당히 시세보다 어느 정도 좋은 선에서 벌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눈치채기 어려우며 대학생들같이 잘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이라면 충분히 혹할 수 있는 수준. 참고로 다단계 판매업체는 현행법상 숙소 제공이 어떤 식으로든 금지되는데 감금 등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합숙'이라는 환경조차 비참하다. 애초에 제대로 된 업체가 아니니, 최대한 돈을 아끼려고 평범한 주택가의 좁아터진 반지하나 옥탑방에 성인 남녀 수십 명을 억지로 쑤셔넣고 혼숙시킨다.[7] 상태가 심각하면 한 방에 남녀가 혼숙하기도 한다. 그나마 투룸에 남자, 여자 방을 따로 잡거나 아예 남녀 숙소를 따로 잡았다면 양호한 사례이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항상 감시가 붙고,[8][9] 단체행동을 강요하며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기도 한다.
물론 쉽게 빠져나온 사람도 있긴 있다. 데려와서 꾀는 기간에 천연덕스럽게 연기해서 슬쩍 빠져나오거나 기본적인 룰도 이해 못 하는 돌머리라서 저쪽에서 포기하거나. 잃을 게 없는 사람인 척 연기하며 막나가거나. 이러한 경우 안내보내주면 죽여버리겠다고 식칼을 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으며 극히 일부는 실제로 상해를 입히기도 한다.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로 가게 되면 이제서야 사실대로 말해주는 등. 귀신이 아니라 일확천금의 망상에 홀렸음이 다를 뿐이다.
결국 문제가 심각해지자 2011년에 들어 송파경찰서에서 다단계를 뿌리뽑고자 치안 사각지대를 설정하여 본격적으로 업체를 수색하고 관련자를 잇달아 구속하였다. # 하지만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다단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인근 지역인 강동구, 하남시 등으로 교육장과 합숙소를 옮겨가는 등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
누군가 좋은 직장이나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소개해준다고 한다면 사기꾼이니 무조건 의심하고 거부해야 한다. 이런 업체들은 사람들을 꼬시기에 매우 효과적인 메뉴얼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경각심이 없으면 처음 전화 오는 단계에서 속지 않기가 어렵다. 다단계 사기라는 게 미리 알고 보면 '저딴 거에 누가 속지?' 싶어도, 정작 상황이 닥치면 섭외과정에 '세뇌' 비슷한 짓까지도 하다보니 의사나 변호사 같은 똑똑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물며 본 문서에서 초점이 맞춰진 대로 사회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생들 대상이라면...
애초에 정말로 좋은 직업이나 수익창출수단이 있으면 자기 자신만 독점하거나, 동업하더라도 가족이나 아주 신뢰할 만한 친구끼리만(사실 이상하다 싶으면 이것도 믿으면 안된다) 공유하지, 인연이 거의 없는 제3자까지 끌어들일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 위의 인용한 속담처럼, 세상에 쉽게 버는 돈은 없다. 아니 조금 비정한 얘기지만,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라는 대전제만 명심하고 있어도 이러한 다단계나 사기에 휘말릴 확률은 수직하강한다.
주위에 다단계를 1년 이상 했거나 누군가에게 소개해준 사람이 있다면 의절함이 가장 좋다. 일단 다단계인지 모르고 낚여서 며칠 강의(세뇌)를 들을 순 있지만, 정상적인 지능의 소유자라면 절대로 다단계는 안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단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머리가 나쁘고 욕심이 많단 소리고[10] 다단계를 주위 친구에게 소개시켜줬다? 이건 일말의 양심조차 없단 소리다. 막말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도라 생각하고 대면하지 말아야 한다.
애초에 누군가를 다단계로 끌어들이려는 과정에서 하는 거짓말들만 봐도 이미 양심이라고는 내다 버렸다. 상대가 입으로는 아무리 친분과 인연을 강조한들, 이미 데려가려는 사람을 그저 돈만 빼먹을 먹잇감으로밖에 안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다단계 몇 달 해보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서 그들이 말하는 성공은 못 하겠구나 깨닫는다. 그런데도 계속 다단계 하면서 주위 사람에게 다단계를 권유하는 사람은 내가 투자한 원금을 얼마라도 메꾸겠다는 심뽀다. 당신이 데려온 사람이 300만 원어치 물건을 사면 소개비란 명목으로 몇% 커미션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다단계를 1년 이상 한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소문 내어 매장하고 의절하자.
[1] 이 중에서도 천호가 가장 위험하다.[2] 이렇게 도시 구조가 기형적이었던 이유는 위례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일대와 성남시 창곡동 사이에 육군특수전사령부, 육군종합행정학교, 학생군사학교, 국군체육부대 등 군부대(이들을 통틀어서 남성대라고 부르기도 했다)가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산로 역시 위례서로와 이어지기 전 지금의 거여동 브니엘교회 앞에서 딱 끊겨 있었고 철책으로 막혀 있었다.[3] 이쪽으로 다니는 버스 노선도 5개나 생겼다. 3313번, 231번, 3314번, 3315번, 3422번, 33번이 그것이다.[4] 주변에 PC방이 굉장히 많았는데, 주요 고객층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면서 2012년 이후 줄줄이 폐업했다.[5] 물론 "군대 인연은 군 내에서만"이라는 마인드로 쿨하게 수신거부나 차단해놓으면 되긴 하다.[6] 물론 2010년대 중반부터는 국가장학금의 대중화와 지원금액의 대폭 확대로 인해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은 상당수 줄어들었다. 때문에 등록금이 부담되면 다단계할 생각 말고 차라리 공부를 해서 장학금을 타는 편이 훨씬 낫다. 또한 예전에 비해 학자금대출도 조건이 매우 완화되어서 등록금이 부담된다면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면 그만이다.[7] 대부분 사례를 보면 불편해서 어지간해서는 잠을 못 잔다.[8] 겨우 집에 안부전화통화를 할 때도 바로 옆에서 붙는다거나,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 볼 때도 바로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9] 교육장은 옛 학원 건물과 비슷하게 작은 각방으로 구분되고 각 방 앞에는 기도가 지키고 있는다. 화장실 가겠다고 잠깐 나가야 하는 경우 챙겨온 짐을 볼모로 잡고, 담당자가 함께 따라 가는 식으로 계속 감시한다.[10] 허황된 꿈 그 자체이다. 어떻게 꼬시는가 하면 이바닥 몇년 구르기만 하면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타고 강남 한복판의 VIP 룸에서 아이돌 걸그룹 뺨치는 여자애들에게 고급 양주 대접받으면서 현찰 뭉치를 바닥에 뿌리며 개처럼 줍게 할 수 있다, 양옆에 여자 끼고 사는거. 얼마나 멋지지 않냐? 그게 인생 아니냐 라고 한다. 말이 안 되는 거 같지만 실제 사례이고, 그 말에 껌뻑 넘어가서 다단계 뛰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