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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3-10 17:31:12

대홍단군

대홍단 감자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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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단군 (량강도)

大紅端郡 / Taehongdan County

1. 개요2. 역사3. 지리와 교통4. 기후
4.1. 대홍단 감자
5. 기타

1. 개요

북한 량강도의 군 중 하나. 광복 당시에는 함경북도 무산군의 삼장면, 삼사면에 속해 있었다. 현재 대홍단군 지역은 삼장면의 절반, 삼사면의 북쪽 1/5 지역에 해당한다. 대홍단이라는 이름은 지역 이름 중 하나인 대홍단벌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지역을 흐르는 하천 이름은 소홍단수이다.

2. 역사

1952년 12월 북한이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무산군의 연사면 등을 떼어 신설한 연사군에 편입되었고, 1961년 3월에 지역 일부가 보천군과 연사군의 일부를 떼어 신설한 량강도 삼지연군에 편입되었다. 그리고 1978년 8월에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1] 량강도 삼지연군의 북쪽 7개 노동자구(5호, 신덕, 서두, 농사, 신흥, 흥암, 대홍단)와 함경북도 연사군의 원봉노동자구, 삼장리, 삼하리를 떼어내어 현재의 대홍단군을 신설하여 오늘에 이른다.

3. 지리와 교통

군 면적의 거의 전부가 감자의 산지이다. 지도를 봐도 군의 북쪽 절반에만 그나마 마을이 있고 남쪽 백무고원 지역에는 마을이 없이 텅 비어 있다.

단군이 강림한 곳으로 알려진 천리천평이 있다.

도로는 10번 국도가 소홍단수를 따라 동서로 지나가며, 철도는 없다. 과거 보천선 보천역에서 분기하여 삼지연읍과 대홍단읍을 경유해 흥암역에서 백무선에 접속하는 철도를 계획한 바가 있으나 나라 꼴이 막장이 되면서 저 먼 곳으로.... 사실 여기저기에 감자밭이 워낙 넓게 퍼져 있으니 이걸 읍까지 실어나르는것만 해도 엄청난 일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이 철도라는 게 고작 762mm 협궤인지라 감자 수송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군의 최동단인 삼장로동자구에 삼장세관이 있으며 강 건너편 중국과는 다리로 연결된다.

4. 기후

삼지연시, 랑림군, 운흥군 다음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기후대는 냉대기후에 속하며 연교차가 무려 37℃에 육박할 정도로 큰 대륙성 기후이다. 이렇게 심하게 추운 이유는 개마고원 위에 있어서 해발고도가 매우 높고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위도의 청진시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청진시의 1월 평균기온은 -5.3℃로 대홍단군과 위도는 약간 더 낮지만[2] 기온은 14℃나 더 높다. 그 이유는 백두산개마고원이 북서풍을 막아주고 수심이 깊은 동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예시로 최한월인 1월 평균기온은 -18.5℃로 매우 춥다. 그런데 대홍단군의 위도는 불과 북위 42°에 불과하다. 대홍단군의 정확한 위도는 북위 42°0'04"로 이탈리아로마(북위 41°54')보다 약간 더 높은 정도다. 그런데 로마의 1월 평균기온은 영상 7.5℃로 북위 33°15'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보다 더 따뜻하며 대홍단군보다도 27℃나 더 따뜻하다.

또 북위 61°에 있는 알래스카앵커리지[3]보다 춥다. 알래스카에서도 대홍단군과 1월 평균기온이 비슷한 곳은 북위 64°50'의 놈[4] 페어뱅크스[5] 일대까지 올라가야 나온다. 사실, 대홍단군이 비정상적으로 위도에 비해서 심하게 추운 거다. 더 극단적인 예를 들면 북위 78°13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의 1월 평균기온이 -16.5℃로 대홍단군보다 2℃나 더 따뜻하다.

하지만 여름은 비교적 서늘한 편이다. 최난월인 7월의 평균기온은 18.2℃로 대략 서울의 5월 평균기온과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옆 동네 삼지연시와 기후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강수량도 573.7mm에 불과할 정도로 한반도 내 대표적인 소우지 중 한 곳이다. 감자 농사가 이 동네에서 성행했던 것도 달리 그런 게 아니다. 북조선 최강병기

4.1. 대홍단 감자

탈북민보다 중학생이 더 잘 안다[6]
'감자'가 특산물이라고 한다. 이를 주제로 한 북한의 동요 '대홍단 감자'가 있으며, 대한민국에는 유튜브 등지에 올라온 영상으로 유명해졌고 이후 채널A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AW35KOeTQ

남자아이랑 여자아이가 동요를 부른 버전이 있으며, 자막테러된 영상이 2013년 6~7월에 유행하기도 했다. 관객 혹은 김정은 앞에서 웃었다고 총살형을 당했다는 이상한 루머가 돌기도 하는데, 당연히 사실무근이다. 위의 영상은 최근에 유튜브에 올라갔는데, 시작 직후에 MC가 신미성에게 무슨 노래를 부르겠냐고 했을 때 '내가용태요', '대홍단감자', '삼일포에땅땅 나도야땅땅'이라고 했다. 그리고 각각의 노래들을 순서대로 합쳐놓았다.

가사 자체에 김씨 왕조를 찬양하는 내용이 살짝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해당 부분을 포함한 영상 전체를 위키에 직접 올리면 코렁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위의 내가 고자라니 패러디 영상에서는 시작 부분에 김씨 3대 부자를 욕하는 자막을 달아놓고, 장군님 부분을 장포스로 대체했다. 또한 이런저런 패러디가 난무하는 SNL 코리아에서도 시즌7 샤이니 종현 편에서 코너 3분 친구에서 동무를 선택했더니 대홍단 감자를 부르는 종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대홍단 감자'에 얽힌 이야기들은 북한답게 그다지 흥겨운 것은 아니다. 1998년 김정일이 대홍단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른바 감자 혁명을 내세우고 대홍단에 대규모 감자 농업 단지를 조성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대홍단에는 이 엄청난 '감자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었다. 결국 만만한 게 제대 군인. 1999년에만 제대 군인 1천여 명과 경공업 근로 여성 40여 명을 여기에 무리 배치시키고 대규모 합동 결혼식도 치러줬다.기사

이때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결혼 할 짝을 일일이 배정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남자 1줄 여자 1줄을 쫙 세워놓고 좌우향우를 시킨 다음에 마주본 상대와 결혼시켜 줬다고 한다. (...)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강제 배치를 한 건 아니고, 어쨌거나 국가에서 내세우는 식량 기지니까 굶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자원한 군인들도 제법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농사 짓는 동네니까 도시에 비해 굶어죽을 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북한 농업과 감자농사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면 정말로 답이 없는 결정이다. 농사에 들어가는 농기구와 농자재를 댈 현금이 없으니 이걸 가을걷이 수확물로 담보를 잡아 해결하고, 가을이 되면 이 기구와 자재 대금 갚느라 분배할 수확물이 남아나질 않으며, 그나마 남는 수확물도 국가 수매라는 이름의 공출가 최우선인 것이 북한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데 대홍단군이라고 이게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노동자들은 그래도 8.3 걸어놓고[7] 장마당 장사라도 나가지 농민들은 농장에 꼼짝없이 붙잡혀서 그것도 안되고, 대홍단처럼 중앙정부의 관심이 큰 지역은 더더욱 그렇다. 설령 분배된 감자를 내다 팔려고 해도 감자라는 게 좀 무겁나? 그나마도 분배를 받으려면 분조별로 이걸 농장 사무소까지 싣고 가서 수매를 마쳐야 하는데 이 왔다갔다 하는 것 부터가 고난의 행군이며[8] 어렵게 받은 감자를 각 가정에서 보관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일이다. 북한이 그래도 농촌과 도시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진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실제로는 정책적으로 어떻게든 격차를 줄여보려는 남한 저리가라 수준으로 도농간 격차가 심각한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9][10]

그래도 2009년경 대홍단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제법 배부르게 먹고 살았다고 한다. 당시 군당비서가 능력있는 사람이라 뭔 재주를 부렸는지는 몰라도 제법 분배가 괜찮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 북한 로동신문에서 대홍단군의 감자생산량이 역대 사상 최고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5. 기타

'흥(heung)'단으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들이 꽤 많지만 대'홍(hong)'단이 맞는 명칭이다. 일부 교과서나 지리부도, 창작물[11] 등에서도 대흥단으로 잘못 나온 경우가 꽤 많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김정일이 대홍단을 현지지도했을 때 민원식이라는 제대군인과 그 아내 박혜금이 자기 집에 온 김정일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소문으로는 리당에 불려가서 엄청 혼났다고 한다[12] 나중에 김정일이 군당으로 돌아와 "민원식의 아이가 아들이면 대홍이, 딸이면 홍단이라 짓게 하라"는 교시(...)를 내렸다. 부부는 졸지에 장군님의 은덕(...)을 받아, 평양산원까지 가서 딸을 낳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딸 이름은 민홍단이 되었다. 이후로 대홍단군에서는 아들은 대홍이, 딸은 홍단이라 짓는 게 유행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이건 실제 북한 측 기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소말리아의 해적감자 빠와로 때려잡은 것으로 유명한 배인 대홍단호의 이름도 대홍단군에서 따왔다고 한다.


[1] 김일성이 여기서 군사정치활동을 했다는 명분이라 한다. 물론 믿으면 곤란하다.[2] 대홍단군 : 북위 42°00'12", 청진시 : 41°46'03" 다만 청진시는 대홍단군에 비해 면적이 넓은 편이라 위도가 북위 42° 이북까지 걸쳐 있다.[3] 1월 평균기온은 -5.2℃밖에 안 되는데 이는 강원도 철원군의 평균기온과 비슷하다.[4] Nome, 1월 평균기온 약 -15℃[5] 1월 평균기온 약 -22.2℃[6] 탈북민이 어느 중학교에 오게 되어 토크쇼를 했는데 학생들과 탈북민이 같이 불렀으나 학생들이 부가적인 부분까지 다 외웠었다.[7] 1980년대에 시작된 8.3 인민소비품생산운동으로 인해 공장, 기업소마다 인민소비품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해결해오기 위한 티오가 생겼는데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노동자들이 일정 금액을 직장에 납부하면 이 티오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학생, 주부, 연로자가 아닌 일반 근로인민들은 보통 직장에 적을 걸어놓고 돈을 내서 8.3 티오를 받아 장사를 하는데 이를 8.3 장사라고들 부른다.[8] 인구밀도가 낮고 농장 당 면적이 넓기 때문에 왕복 10여km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그나마도 차량이라도 있으면 모르는데 차가 없고 길도 안좋으니 결국 그 무거운 감자를 이리저리 짊어지고 오다니는 수밖에 없다.[9] 심지어 곡창지대로 유명한 황해남도 지역에서 농민 가정이 이불도 없어서 짚단을 덮고 잔다는(...) 기가 막히는 증언도 있을 정도다. 무슨 흥부가족이냐[10] 이상한 건 아닌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도시로 나가서 막노동일이라도 구하지 않는 이상, 시골은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분배할 물자가 모자르는 상황에선, 자연스레 인구는 많이 몰려있는데 필요한 물자를 자력으로 생산할 여력이 없는 도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연스레 시골은 필요한 물자의 배급이 늦어지다보니 경제적으로 피폐해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시골 인구가 지속적으로 도시로 빠져나가니 이런 악순환이 심해지는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970년대 한국이 이랬고, 지금도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들은 대도시의 경우는 상당히 세련되고 깔끔한데 비해, 시골에는 다 쓰러져가다 못해 거의 폐허 수준인 집에서 사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역시 개발도상국 수준에 그치고 있는 북한도 다를 것은 없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이 자기 권력을 위하여 대부분의 인구가 핵심계층이나 이에 준하는 계층의 사람들인 대도시, 그 중에서도 핵심계층들 살고 있는 평양에만 필요한 물자를 배급하기 일쑤라서, 도농 간의 격차가 더더욱 무시무시한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11] 군주 온라인은 10년이 넘었는데도 이 명칭을 고치지 않고 있다.[12] 당연한 얘기지만 현지지도 중에 들어가는 집도 아무 집이나 막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전에 미리 사돈의 팔촌(...)까지 인적조사 다 하고 선정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 두는 것이다. 그런데도 혼났다고 하면 아이 이름 문제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가 김정일이 불쑥 얘기를 꺼내고 민원식 부부도 불쑥 답해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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