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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8:34:05

데우스 불트

Deus Vult에서 넘어옴
1. 원래 뜻2. 파워메탈 밴드 Powerwolf의 노래3. 사바톤의 노래4. 기타5. 관련 문서

1. 원래 뜻

DEUS VULT

라틴어 경구. 직역하자면 '신이 바라신다'. 라틴어는 문법의 특성상 해당 문장에서 목적어를 생략하는 것이 가능하고, 문법상 다른 이유에서지만 한국어도 목적어를 생략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해당 경구를 한국어로 직역할 때에는 없는 목적어를 굳이 채워넣을 필요가 없다.

이를 가리켜 폭력적인 전쟁을 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수단으로서 군사적 파견과 정벌을 요청하는 건 맞지만 실제로는 무제한의 목적을 가진 폭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동방 기독교인들을 노예상태에서 해방하고 안전과 구원을 위한 헌신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최소한 1차 십자군 때는 말이다.[1]
나는, 아니,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의 전령이 되어 이 사실을 곳곳에 전파하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보병이든 기사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여러분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서둘러 도와주기를 바라십니다. 또한 우리 친구들의 땅에서 사악한 무리를 쫓아내는 일을 돕기를 바라십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은 물론 자리에 계시지 않는 분에게도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명령입니다."
---교황 우르바노 2세 [2]
당시 동로마 제국은 이슬람 세력에 의해 무너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동방정교 교회들에 대한 약탈과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동로마 제국과 동방교회은 서방에 지속적으로 다급한 구원요청을 했지만 서방세계와 동방은 너무 멀고 서방세계 내의 갈등으로 인해 동방까지 투사할 전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교황이 강제 휴전령을 내려서 내전을 멈추고 동방정교회의 구원요청에 호응하자는 이야기이므로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멀쩡한 이슬람 지역을 공격해서 전도하고 학살하자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다. 침략자는 엄연히 이슬람 세력이었으며 피침공자는 동로마 제국과 동로마 교회였다. 따라서 이 단어가 폭력적이거나 부당한 공격과 전쟁을 의도한다고 보는 시각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의미의 문장은 "In the name of god(신의 이름으로)" 정도가 있겠다. 물론 이쪽은 사용하는 주체가 어떤 종교인지에 따라 지칭하는 신이 다르다. 아이러니한 건 저 문장을 쓰는 종교는 보통 기독교(가톨릭/개신교)[3]이슬람[4]인데 이 두 종교의 신은 야훼, 그러니까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같은 신이라는 것이다.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무슬림들과는 달리 기독교에서는 셋째 계명 위반의 여지가 있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같은 표현을 교리상 좋게 보지는 않는다. 특히 하느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하는 것은 예수가 산상수훈에서 직접 금한 일이기도 하다.
파일:attachment/프란치스코(교황)/66ccb373ece732c164f057be2f9b1520.jpg

프란치스코 교황의 번역기 오역 때문에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래는 해당 문장을 곡명으로 사용한 사례들. 문장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광신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2. 파워메탈 밴드 Powerwolf의 노래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go to heaven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천국에 다다를지어니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go to heaven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천국에 다다를지어니

Martyrs in the name of God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순교자들이여
Where nights in war and fire
전쟁과 화염의 밤에서
Raise your sword for holy blood
거룩한 피를 위하여 검을 들어라
We burn them on the pyre
이교도들을 장작더미에 불태울지니

To defend, to command, to the holy war
지키기 위해, 차지하기 위해, 성전을 위하여
Mater Maria
성모 마리아시여
To the end we will stand, we are fighting for
최후까지 우리는 버틸것이며 우리는 싸우노라
Deus in regnium!
하느님의 왕국을 위하여!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go to heaven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천국에 다다를지니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go to heaven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천국에 다다를지니

Brother sin, believe in sword
형제의 죄, 검을 믿노라
To nights of blood and thunder
피와 천둥의 밤으로
Strike for glory and reward
영광과 보상을 위해 싸워라
We came to kill and plunder
우리는 살육과 약탈을 위해 왔노라

To your fate, your crusade, to the holy war
너의 신념과, 너의 성전을 위하여
Mater Maria
성모 마리아시여
To the end we will stand, we are fighting for
최후까지 우리는 버틸것이며 우리는 싸우노라
Deus in regnium!
하느님의 왕국을 위하여!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go to heaven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천국에 다다를지니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follow
우리가 따르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we follow
우리가 따르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Mater Maria, in the Name of God!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Mater Maria: Deus in regnium!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왕국을 위하여!

Sanctus Christus deus vult
성스러운 그리스도여, 하느님의 뜻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Sanctus Iesus Deus Vult
성스러운 예수여, 하느님의 뜻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Sanctus Christus Deus Vult
성스러운 그리스도여, 하느님의 뜻으로
In the Name of God!
하느님의 이름으로!

Cantus Lupus: In the Name of God!
늑대가 노래한다 : 하느님의 이름으로!
Agnus Christus: In the Name of God!
어린 양 그리스도여 : 하느님의 이름으로!
Sanctus Lupus: In the Name of God!
거룩한 늑대여 : 하느님의 이름으로!

3. 사바톤의 노래


Hide from the public eye, choose to appear when it suits you
대중의 눈을 피해 자기 좋을 때를 골라 나타나
Claim you're just, killing women and children
여자와 아이들을 죽이면서 자신이 정의롭다 주장하네
Fight, when you choose to fight, hide in a cave when you're hunted
싸우고 싶을 때 싸우고, 쫓길 때는 동굴에 숨으니
Like a beast spawned from hell, utilizing fear
공포를 이용하는 꼴이 지옥에서 풀려나온 짐승 같구나.

Chosen by God or a coward insane, stand up and show me your face!
신에게 선택받은 자 혹은 미치광이 비겁자여, 일어나서 네 얼굴을 보여라!
Suicidal, in a trance, a religious army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신앙의 군대
Fight without an uniform and hide in the crowd
군복 없이 싸우고 민중 속에 숨네
Call it holy, call it just, authorized by heaven
이를 천국의 인정을 받은 성전이라고, 정의라고 부르면서
Leave your wounded as they die and call it "God's will"
다친 동료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이를 "신의 의지"라고 말하네

Run, when it's time to pay, fear consequence of your action
대가를 치를 때 도망치고 업보에 겁먹네
Reappear when you're almost forgotten
네가 거의 잊히면 다시 나타나는구나
Dream of a world in peace, yet you cause pain and destruction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너는 고통과 파괴만을 불러오고
Kill your own, a response of your action
네 행동의 결과로 자기 자신을 죽이네

Chosen by God or a coward insane, stand up and show me your face!
신에게 선택받은 자 혹은 미치광이 비겁자여, 일어나서 네 얼굴을 보여라!
Suicidal, in a trance, a religious army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신앙의 군대
Fight without an uniform and hide in the crowd
군복 없이 싸우고 민중 속에 숨네
Call it holy, call it just, authorized by heaven
이를 천국의 인정을 받은 성전이라고, 정의라고 부르면서
Leave your wounded as they die and call it "God's will"
다친 동료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이를 "신의 의지"라고 말하네

Captured in all your lies, fear is in your eyes
네 모든 거짓에 발목 잡힌 순간 네 눈에는 공포가 어리네
Creature who has gone insane, your war is in vain
미쳐버린 짐승이여, 네 전쟁은 헛되다
Trapped in a cage of stone, we'll destroy your home
돌로 된 우리에 갇힌 자여, 우리가 네 고향을 파괴하리라
Consequence of your action
인과응보로다

Captured in all your lies, fear is in your eyes
네 모든 거짓에 발목 잡힌 순간 네 눈에는 공포가 어리네
Creature who has gone insane, your war is in vain
미쳐버린 짐승이여, 네 전쟁은 헛되다
Trapped in a cage of stone, we'll destroy your home
돌로 된 우리에 갇힌 자여, 우리가 네 고향을 파괴하리라
Consequence of your action
인과응보로다

Chosen by God or a coward insane, stand up and show me your face!
신에게 선택받은 자 혹은 미치광이 비겁자여, 일어나서 네 얼굴을 보여라!
Suicidal, in a trance, a religious army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신앙의 군대
Fight without an uniform and hide in the crowd
군복 없이 싸우고 민중 속에 숨네
Call it holy, call it just, authorized by heaven
이를 천국의 인정을 받은 성전이라고, 정의라고 부르면서
Leave your wounded as they die and call it "God's will"
다친 동료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이를 "신의 의지"라고 말하네

Suicidal, in a trance, a religious army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신앙의 군대
Fight without an uniform and hide in the crowd
군복 없이 싸우고 민중 속에 숨네

신의 이름 아래 벌어지는 각종 테러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4. 기타



십자군 전쟁을 다루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인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는 거룩한 분노 DLC를 설치하면 교황이 십자군을 선포함과 동시에 데우스 불트! 라는 음성과 함께 십자군의 선포 소식창을 보게 된다.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가 제목부터 십자군을 다루는 만큼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로 플레이어들은 밈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 알트라이트들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삭제한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삭제되지는 않았다. 한국어판에선 이벤트창 선택지가 "하느님께서 전쟁을 바라신다!"로 번역되어 있지만 영어판에선 제대로 Deus Vult!라고 적혀 있다. 애초에 십자군을 주인공으로 다루는 게임인데 경고만 살짝 지우는 것으로 종교적 색채를 지울 수 있을 리가 없다. 크루세이더 킹즈 1편의 확장팩 제목이 바로 Deus Vult였을 정도로 시리즈의 상징 그 자체나 다름없던 경고이기도 하다. 다만 크킹3에서 보이스가 없고 그냥 음악과 함께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는지라 전편보다는 뽕맛이 떨어진다는 평을 하는 팬들도 있다.

Europa Universalis IV의 종교 이념 마지막 아이디어가 Deus Vult이다. 효과는 인접한 모든 이단, 이교 국가에 대한 전쟁 명분을 부여한다.

알라후 아크바르의 기독교 버젼이라고 인식하기도 하는 듯하다. 정작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는 인샬라이다.

양웹에서 이슬람 공포증적인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이(pol(4chan) 등) 인터넷에서 Remove Kebab과 함께 써먹기도 하며 심지어 모스크 벽에 데우스 불트라고 써놓는 반달리즘도 일어난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유튜브 영상의 댓글들만 봐도 유럽의 반이슬람 정서가 상상 이상으로 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안 우파 때문에 게임 상의 데우스 불트를 삭제한다는 논란이 이는 이유가 있다 싶을 정도다. 미국인들은 그냥 재미로 Deus Vult를 도배하는데 유럽인들은 진지빨고 Deus Vult와 출신지까지 적어서 비장한 분위기까지 풍긴다.

영상에서 쓰이는 음성으로는 유튜버 Starbot dubs의 더빙이 쓰인다.

노래는 다른 곡이 쓰이기도 하지만 사바톤의 The Last Stand가 주로 쓰인다. 웃긴 것은 The Last Stand는 십자군 전쟁이 아니라 사코 디 로마가 배경인데, 가사에 기독교적인 내용들이 나오다 보니 쓰기 시작한 듯하다.

여담으로 원문 단어의 글자 순서만 바꾼 desu vult가 있다. 물론 양덕후들이 만든 밈답게 desu는 해당 항목의 2번 문단을 의미하며 구글에 검색하면 모에화된 성전사 계열 애니 캐릭터들이 나온다.

Roblox의 게임 중 하나인 Warlords에서는 십자군 캐릭터의 스킬로 등장하는데 사용 시 데미지가 15초간 대폭 상승하고 적을 죽일 때마다 지속 시간이 리셋돼서 다시 15초가 된다. 추가로 데우스 불트가 활성화 중일 때는 병사들이 공격할 때마다 Deus Vult(데우스 불트)를 외친다.(...)

5. 관련 문서


[1] 이런 운동이 뭐든지 그렇지만 점점 원래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하여 급기야 4차 때는 비잔틴을 공격하는 개막장 상황까지 가고 교황이 십자군을 파문하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물론 비잔틴 황제도 도움을 요청할 때부터 공짜 용병이라고 생각하고 불렀는데 1차 때부터 그 수와 질이 동로마군을 능가할 정도로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이 몰려들자 이들을 종교적 동지라고 여기기보다는 제국을 위협하는 골칫거리 무력집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보급대의 개념이 없는 당대엔 필수적인 것이 약탈이었는데 병사들에게 약탈을 금지해서 쫄쫄 굶주리게 하고 그렇다고 임금을 지급하지도 않고 겨우 굶어죽지 않게 식량을 간헐적으로 공급하는 등 용병이라고 해도 반란이 일어날 정도의 대우를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할때는 "도우러 온거지?" 드립을 치면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십자군을 사지로 몰아넣고 정복한 도시만 약탈없이 넘겨받아 무슬림들이 바치는 재산은 동로마가 챙기는등 아무리 종교적으로 고무되어 목숨걸고 싸우는 십자군이라고 해도 중세의 전쟁법칙을 이렇게까지 뒤트니 화날 이유가 있긴 했다. 이렇게 동로마 제국이 힘도 없으면서 십자군을 겁도 없이 편리할대로 이용해먹었기 때문에 둘 사이의 갈등은 필연적이었고 그게 폭발한 게 4차 십자군 때의 일이다.[2] Robert the Monk's account of Urban's speech, Urban II: Speech at Council of Clermont, 1095, Five versions of the Speech (available as part of the Internet Medieval Sourcebook)[3] 위의 십자군처럼 기사단 이미지의 기독교적 광신과 더불어 자주 사용된다.[4] 9.11 테러 이후 잘 알려진 광신적인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Bohemian Rhapsody에 나오는 비스밀라(bismillah, بسم الله)가 이 뜻이다. 이쪽은 아래에도 언급되다시피 알라후 아크바르가 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