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착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경고성 문장.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위험한 행동이나 큰일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 나올 경우 이런 문장이 뜬다. 상단의 인용문 외에도 "~ (따라)하지 맙시다", "~하면 위험합니다" 등의 변형 문장들도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강력한 경고의 형태로, (시청자의 신분을 특정하지 않고) "당신이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강한 경고를 사용하는 방송도 존재한다.이런 경고성 문장이 시청자들[1]의 모방 예방에 효과적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적어도 없는 것보단 나을 수 있다.
꼭 인터페이스가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직접 시청자들을 향해 따라하지 마라고 말로 경고하기도 한다.[2]
2. 문구의 변화
과거에는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이런 문장이 '그럼 나쁜 어린이, 또는 성인인 시청자들은 따라해도 되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사고 예방 효과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또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고만 나오는 일이 많다.비슷한 예로 WWE의 Don't Try This At Home(집에서 따라하지 마시오.)이 있는데, 이것 또한 '그러면 집(home)이 아닌 곳에서 따라하면 되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 어이없게도 간혹 야외, 학교, 회사 등지에서 프로레슬링을 따라했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WWE의 경고문에서도 'At Home'(집에서)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그저 'Don't try this.'(따라하지 마시오.)로 바뀌었다.
3. 사용 사례
3.1. 짱구는 못말려
- '추운 날엔 얼음을 깨며 놀아요' 편에서는 얼어붙은 동네 연못 위에서 짱구가
상남자답게점프를 여러 번 하는 장면이 나오자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가 떴다. 물론 애초에 얼어붙은 연못 위에 올라가는 것 자체부터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 한 에피소드에서는 짱구가 CD 플레이어를 겸하는 라디오에다가 과자를 넣어서 망가뜨리거나, CD를 프리즈비처럼 던져서 흰둥이에게 물어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CD를 흰둥이에게 던질 때 나오는 자막은 "착한 아이는 물론 강아지도 따라하면 안 돼요."였다.
애초에 강아지가 그런 걸 알고 따라할 리는 없지만...
- 국내판 3기 "멜론을 붙여야 되요" 편에서는 간식 때문에 반으로 잘랐던 멜론을 먹다 엄마한테 혼날까 봐 겁먹은 짱구가 멜론을 다시 수습하기 위해 2층 방에서 멜론을 붙이는 과정에서 강력본드를 시험삼아 아빠 책상에 짜서 왼손을 댔는데 손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책상에 매달리다 간신히 떨어졌을 때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이 떴고 어떻게든 멜론을 붙였는데 그 때 왼손에 본드가 그대로 남아서 멜론에 붙어버렸고 그걸 떼려고 멜론을 마구 흔들다가 멜론이 창에 부딪혀 터져버릴 때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이 떴다.
- 국내판 5기 2화 '할아버지들이 또 오셨어요" 편에서는 짱구의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서로 먼저 짱구의 집에 가겠다며 지하철에서 경주 하듯 뛰다 간발에 차로 외할아버지가 지하철을 놓친다. 그래서 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 가지만, 중간에 차가 막히기 시작하다 친할아버지가 지하철에서 내려 뛰어 가는 걸 보고 외할아버지도 내려서 둘이 마구 뛰어간다. 간발에 차로 친할아버지가 발을 먼저 들이밀며 먼저 집에 도착하지만, 두 노인이 그렇게 뛰어다니니 녹초가 되는 건 당연한 거였다. 이때 "착한 할아버지는 절대 흉내내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뜬다.[A]
- 국내판 6기 20화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라' 편에서 짱구가 3살 때 샀던 장난감 자동차[4]를 오랜만에 타봤는데 그 새 많이 컸는지 좌석에 끼어버렸고, 엄마가 짱구를 꺼내려고 짱구의 얼굴을 잡아당기고(!!) 흰둥이가 그걸 보면서 기겁하는 장면에서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와 '착한 엄마도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차례로 뜬다.[A]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작 또는 광고 후 재개 시 인트로. 참고로 이 장면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의 한 장면[6]을 2차 제작한 것이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폭풍을 부르는 석양의 떡잎마을 방범대의 마지막 장면에서 짱구가 영화 스크린으로 뛰어가서 쿵 부딪힐 때 "어린이 친구들은 따라하지 마세요!"가 떴다. 참고로 개봉 당시 원본에는 없었고 수정 및 보완 작업 과정에서 따로 추가된 것이다.
- X파일 에피소드 '기억상실증에 걸렸어요 1부'편에서는 짱구가 종이박스로 썰매를 타며 놀 때 위험하고 이상한 자세로 타는 행동을 세 번 반복[7]함에 따라 그에 맞게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도 세 번 떴다.
- 짱구네 집에 2인조 도둑이 들어왔을 때 짱구가 아빠가 사용하는 연고를 손에 묻히고, 부하 도둑[8]을 제압하기 위해 그의 눈에 연고가 묻은 손을 갖다 대어 문지르는 장면이 나오자 짱구가 시청자들을 향해 "어린이 여러분은 따라하지 마세요."라고 말을 한다. 약품마다 다르겠지만 실제로 이런 행동은 상대방의 눈을 실명까지 만들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물론 상술했듯 도둑이나 납치범 등의 범죄자를 제압하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3.2. 그 외의 애니메이션
- 요괴워치에서는 요괴 왕고약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세탁기 사용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요괴 에코영감과 달리) 공원 내 수돗물로 빨래를 하는 무개념짓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착한 어린이는 흉내내지 마세요"가 떴다. 이것을 통해 위험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 장면이 나올 때도 이런 문장이 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 EBS판(네모네모 스펀지송)에서는 '집 밖은 싫어(자나깨나 몸조심)' 편에서 실사 고릴라가 나와서 별가(뚱이)와 파다(다람이)를 자루에 묶어 넣어 마구 두들겨 패는 장면과 '버거 천국 동산(집게랜드)' 편에서 스펀지송이 아이들을 웃기기 위해 눈에 비눗물을 부어버리는 장면이 나올 때 아래 자막으로 "어린이 여러분, 절대 따라하시면 안 돼요!"라는 자막이 뜨기도 했다.
- 브레드 이발소 시즌 2의 '브레드의 탈모' 에피소드에서 브레드가 큰 모자를 쓴 채로 출근을 하다가 큰 도로를 마주쳤는데 액션 영화를 연상케 하는 놀라운 몸놀림으로 지나가는 차를 이리저리 뛰어 넘어 피해가면서 도로를 건너갔으며, 시즌 4 21화에 윌크가 주방용품을 후라이팬으로 만드는데 '※ 어린이 여러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 다큐멘터리 인간 병기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격투 기술들은 모두 훈련된 전문가들의 시범이므로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4. 어록
신형만: 짱구야, 너 만화에서 나오는 거 따라하고 그러면 안 된다.
신짱구: 아빠는 참. 아직도 날 어린 애로 본다니깐. (옆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TV를 끄며) 투니버스 친구들도 이런 건 안 따라한다고요.
신형만: 으음, 그럼. 당연하지.
짱구는 못말려 - 구 인트로
신짱구: 아빠는 참. 아직도 날 어린 애로 본다니깐. (옆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TV를 끄며) 투니버스 친구들도 이런 건 안 따라한다고요.
신형만: 으음, 그럼. 당연하지.
짱구는 못말려 - 구 인트로
짱구는 못말려
채성아: 투니버스 친구들! 이제부터...
신짱구: 고구마 방구 발사! (뿡)
이훈이: 윽...
채성아: 에티켓은 지켜주세요!
이훈이: 으아아 괴롭히지마!!
채성아: 친구를 괴롭히지 마세요!
신짱구: 여기가 더 스릴 있는데?
채성아: 만화는 만화일 뿐, 따라하지 마세요!
신짱구: 에이, 투니버스 친구들도 지킬 건 지킨다고요.
짱구는 못말려 - 신 인트로
신짱구: 고구마 방구 발사! (뿡)
이훈이: 윽...
채성아: 에티켓은 지켜주세요!
이훈이: 으아아 괴롭히지마!!
채성아: 친구를 괴롭히지 마세요!
신짱구: 여기가 더 스릴 있는데?
채성아: 만화는 만화일 뿐, 따라하지 마세요!
신짱구: 에이, 투니버스 친구들도 지킬 건 지킨다고요.
짱구는 못말려 - 신 인트로
신짱구: 이 집부터 하자. (짱구가 초인종을 누르며) 뛰어!
이훈이/한유리/맹구: 으아아아악!
김철수: 초인종 장난이 아니잖아!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친구들[9]: 아, 맞다.
짱구는 못말려
이훈이/한유리/맹구: 으아아아악!
김철수: 초인종 장난이 아니잖아!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친구들[9]: 아, 맞다.
짱구는 못말려
[1] 주로 아동 시청자들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타인들에 비해 떨어진(TV나 비디오를 연속으로 너무 오랫동안 (예: 2~3시간 이상) 자주 시청하는 것이 주요 원인) 청소년이나 성인들도 여기에 포함된다.[2] 예를 들어 소닉 X 1화.[A] 이 때 내레이션의 대사도 나왔다. 참고로 짱구는 못말려에는 내레이션이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가끔씩 이렇게 특정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4] 그 당시, 짱구가 자동차 사달라고 드러누우면서 때를 썼음에도 엄마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엄마 발가락에 무좀이 났다'고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사줘야 했다. 그리고 짱구는 그 장난감 자동차에 이영애의 이름을 본따 영애호라고 불렀다.[A] 이 때 내레이션의 대사도 나왔다. 참고로 짱구는 못말려에는 내레이션이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가끔씩 이렇게 특정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6] 스파이 훈련을 위해 짱구가 유리 벽에 얼굴을 들이받는 장면인데 이것도 잘못 따라하다간 다칠 수 있으니 따라하지 마라는 의미인 것 같다. 혹은 본 인트로 종료 직후 극장판이 시작 또는 재개될 때 나오는 장면들은 따라하지 마라는 경고를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애초에 어떤 장면이든 간에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장면은 현실에서 따라해서도, 따라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칠 수 있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공개된 장소에서 함부로 따라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자식이 무언가에 빠져 그걸 따라하는 걸 막으려 하는 본인의 부모와 어린 시절에 그런 이상한 행동을 왜 따라했는지 기억하면 할수록 본인 스스로가 후회하면서 흑역사가 되는 건 덤.[7] 각각 엎드린 자세로 타고, 부리부리 댄스(...) 상태로 타고, 일어선 자세와 함께 춤을 추는 상태로 타는 장면이 나왔다. 마지막 행동의 경우 이것이 머리 부상의 원인이 됨과 함께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원인이 된 것.[8] 여담으로 이 도둑은 나중에 짱구네 집에 방문한 광자 누나에게 참교육을 당한다.[9] 철수(토오루)를 제외한 모든 카스카베(떡잎마을) 방범대 멤버들[10] 총기 소지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본 도움말의 존재에 별 의미가 없겠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총기 소지가 합법이기 때문에 이런 경고성 도움말이 반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11] 이것 역시 '집이 아니면(...) 따라해도 되냐'는 이상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