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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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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궤도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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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보기륜.jpg
Bogie wheel / Roadwheel[1]
1. 개요2. 특징3. 관련 문서

1. 개요

Bogie wheel

무한궤도에서 궤도를 통해 지면에 접촉하는 바퀴들. 차량의 중량을 분산하여 지지하고, 궤도와 함께 회전하면서 차량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을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직 운동을 서스펜션의 로드암을 통하여 회전 운동으로 바꿔서 스프링이나 쇼크 업소버 감쇠기에 전달한다.

영어로는 주로 로드휠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2. 특징

파일:M1 Abrams-1.jpg
M1 에이브람스 전차. 바닥에 닿은 7개 바퀴들이 보기륜이다.
파일:warwell-glos-loantolner.jpg
M4 셔먼 전차의 보기륜
기동륜과 유동륜 사이에서 궤도를 통해 지면에 직접 닿는 바퀴를 보기륜(Bogie wheel),[2] 또는 주행륜(Road wheel)[3]이라고 한다. 한국군에선 교범에서는 전차 바퀴를 다 보기륜이라 표기한다.

보기륜에는 서스펜션의 로드 암이 장착되어 있어 지면의 충격을 서스펜션이 흡수하도록 전달하며, 차량의 무게를 지면으로 골고루 배분한다. 보기륜의 개수가 많을수록 무게를 더 잘 분산시킬 수 있지만, 그만큼 정비와 관리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기동륜과 달리 보기륜에는 엔진 동력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다수의 궤도차량은 궤도가 벗겨지면 주행이 불가능해진다. 가변축이 달린 사우러 RR-7이나 초기 크리스티 현가장치를 사용한 BT 전차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후륜에 기동륜과 이어진 동력 전달 기어박스가 있어서 궤도를 벗기고도 주행이 가능하나, 이 기능은 유의미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판단되어 금방 사장되었다.

차량 무게를 효과적으로 견디기 위해 대부분의 무거운 궤도차량들의 보기륜은 복륜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때 무한궤도의 이탈을 막기 위한 센터 가이드 혼은 궤도 중앙에 설치되어 보기륜의 안과 밖 림 사이를 통과하는 구조다. 다만 가벼운 장갑차들이나 2차 대전 초에 나온 일부 전차들의 경우 보기륜을 단륜으로 만들기도 했다. 보기륜이 단륜일 경우 궤도 이탈 방지를 위한 가이드 혼 역시 레일처럼 2줄로 설치되어 바퀴의 안쪽과 바깥에서 이탈을 막는다. 이 외에도 아래의 티거같이 단륜과 복륜 둘 다 사용하는 구조도 있다.[4]
파일:056rax6tqz611.jpg
6호 전차 티거의 샤흐텔라우프베르크식 현가장치
특히 티거판터와 같은 2차 대전 시기의 무거운 독일군 기갑차량들은 얇은 보기륜을 여러 개 겹쳐서 장착하는 겹치식 보기륜 설계인 샤흐텔라우프베르크(Schachtellaufwerk)를 활용했기 때문에 지형 대응 능력은 우수했지만 안쪽의 보기륜을 하나라도 교체하려면 주변 보기륜을 전부 분리할 수밖에 없어서 정비 자체가 까다롭고 정비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겹쳐지는 보기륜들 사이에 진흙이나 돌, 얼음같은 이물질이 끼면 기동력이 악화되었고, 심하면 변속기와 구동계에 무리가 갔다. 겹치는 구조 때문에 이물질 제거가 번거로운건 덤.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Object_137G_%28T-54A%29.jpg
슬랙 트랙(Slack Track)의 대표적인 예시인 소련제 T-54A 전차
보기륜의 크기가 큰 경우 궤도의 위 아래가 동시에 보기륜에 닿아 돌아가는 슬랙 트랙(Slack track)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지지륜(Return roller, 리턴 롤러)을 설치하지 않아서 제작 공정 단순화, 생산 시간과 생산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보기륜을 작게 만들거나 궤도를 길게 장착하면 궤도 윗부분은 허공에 뜨게된다는 점이 있고, 고속 주행중에 무한궤도가 보기륜에서 벗어나 이탈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무한궤도 전체가 촤르륵 벗겨질 수 있어서 큰 문제가 된다. 주행 안정성 관련 단점 때문에 주로 옛날 전차에만 썼던 방식이며, 현대 전차들에는 궤도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보기륜 상단부에 작은 지지륜 바퀴들을 장착해서 궤도를 별도로 지지하는게 필수가 됐다. 소련제 전차들에도 T-64T-72부터는 지지륜이 추가되었다.
파일:m48_tank.jpg
M48 패튼 전차의 예시. 보기륜 위의 작은 바퀴들이 지지륜이다.
대부분의 보기륜은 강철로 만든 바퀴의 바깥쪽 림에 강화 고무를 두르는 식으로 만들어진다[5]. 밖에 두르는 고무는 타이어라고도 하며, 주행시 충격과 진동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궤도와 보기륜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CA 로렌이나 로렌 40t, M56 스콜피온같은 일부 차량처럼 고무 타이어 안에 공기튜브가 들어간 공압식 타이어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옛날에 만들어진 전차들은 보기륜을 그냥 통째로 철제로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보기륜을 통째로 철로 만들면 생산 비용이 줄고 생산 과정이 간단해질지는 몰라도, 궤도와 바퀴가 닿으면서 상당한 소음이 나고 전차의 진동도 심해진다는 큰 단점이 있다.
파일:attachment/T-34/gl.jpg
STZ 공장제 1941년형 T-34-76의 철제 보기륜
파일:aberdeen_T-34.jpg
미국 애버딘 시험장에서의 T-34-76의 고무가 장착된 보기륜
제2차 세계 대전 초~중반에 나온 소련제 전차들은 고무 수급이 어려워져서 대부분 림까지 강철로 만든 철제 보기륜을 사용했다. 물론 고무 수급이 다시 정상화된 이후에는 고무 타이어가 적용된 보기륜을 썼다. 다만 스탈린 전차 계열 중전차같이 계속 철제 림이 달린 보기륜을 쓰는 전차들도 있었다. 반대로 처음에는 고무 타이어가 달린 보기륜을 쓰던 나치 독일 전차들은 대전 말기에 고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강철 림 보기륜을 도입하였다. 소련에서 이런 형태의 보기륜은 이후 오비옉트 430과 그에서 발전한 T-64 계열 차량에도 적용되었다.[6]

그렇다고 금속으로만 외부 림을 만든 경우에도 고무를 전혀 안 쓴 경우는 드물고, 휠의 허브 사이에 고무를 넣어서 충격을 흡수하게 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접촉과 마찰에 의한 고무의 직접적인 마모를 막고 보기륜 제조에 사용되는 고무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일단 고무의 충격 흡수 효과를 받을 수 있게 타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고무가 내부에만 들어가는 구조에서는 결국 궤도와 직접 닿는 보기륜의 림 부분은 금속이기 때문에 고무 타이어를 림에 두른 보기륜보다는 주행 소음이 심할 수밖에 없다.

3. 관련 문서



[1] 그림은 헤처[2] 기차처럼 현가장치 하나에 바퀴가 2개 장착된 경우(ex. M4 셔먼, 센추리온 전차).[3] 일반적인 자동차들처럼 현가장치 하나에 바퀴 하나가 장착된 경우(ex. M24 채피, 또는 K-2 흑표).[4] 티거 1 중기형까지는 가운데 두 줄의 보기륜들은 복륜, 최외측과 최내측 보기륜은 단륜으로 구성되었다. 티거 2는 복륜만 사용하며 보기륜도 2겹으로만 배치되며, 티거 2와 보기륜을 공유하는 티거 1 후기형은 로드암 배치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4번째 겹에 해당하는 최외측 보기륜들을 제거하였고, 로드암 축을 공유하는 안쪽과 밖쪽 보기륜은 단륜, 한 암에 하나만 들어가는 중간 보기륜은 복륜인 구성이다.[5] 다만 경량화를 위해 M60 전차T-72처럼 알루미늄같은 다른 금속을 활용하기도 한다.[6] T-80부터는 다시 고무 타이어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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