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마우나케아(Mauna Kea)는 하와이섬(=빅 아이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휴화산으로서, 하와이 제도의 최고봉이다.오랫동안 하와이인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으며 지금도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곳이다.
하와이어로 흰 산이라는 뜻이다.
2. 특징
높이는 4,205m이며, 해저 부분 약 6,000m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10,203m에 달한다. 이 높이는 에베레스트 산을 훌쩍 뛰어넘는 높이다. 물론 현재 산 높이에 대한 기준은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하기에 세계 최고봉은 에베레스트가 맞다. 참고로 지구 중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산은 에콰도르의 침보라소 화산인데, 적도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1] 지구타원체 문서 참조.맑고 깨끗한 공기, 높은 고도, 미국이라는 특성상 비교적 좋은 접근성과 안정된 치안 등 망원경을 설치하기엔 칠레와 더불어 이상적인 장소라, 세계 각국에서 이곳에 천문대를 운영하고 있다.
꼭대기에 있는 천문대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중간에 있는 오니즈카 방문자 센터[2]에 일몰 전에 도착한 후, 계절에 따라 저녁 6시~7시 정도에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일몰도 일몰대로 장관이고 나중에 해가 좀 지고 나면 별을 볼 수 있는데, 천문대를 설치한 산인 만큼 별이 매우 잘 보여 경관이 좋다. 빅아일랜드에 오면 한 번은 들려야 할 포인트.[3]
상술했듯이 정상은 4륜 구동차가 있어야 올라갈 수 있으나 중간의 방문자 센터까지는 일반 차로도 충분히 가니 꼭 들리자. 다만 하와이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샤머니즘 신봉 단체와 그들을 후원하는 단체들이 천문대 추가 신설에 반발하여 가끔 방문자 센터 앞에서 텐트까지 쳐 가며 시위를 벌이기도 하니 분위기가 좀 어수선할 수는 있다. 그리고 2,800m의 방문자 센터에서는 괜찮았어도 정상에서는 정말 어지럼과 구토감 등의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지질
마우나케아(Mauna Kea)는 하와이 제도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화산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4,207m로 보통 측정되지만, 태평양 심해 평야에서 정상까지의 높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9,330m에서 최대 10,210m에 달하며, 이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다. 마우나케아는 대략 100만 년 전에 형성된 순상 화산이며, 현재는 휴화산 상태에 있다.마우나케아의 화산체는 엄청난 질량 때문에 지각 속으로 침강하고 있으며, 초기 화산체는 해저 지표에서 지각 아래로 약 6km 아래까지 침강하였다. 그렇기에 실질적인 화산의 크기는 15,000m에 달한다.
지질학적으로는 마우나케아는 하와이 열점의 화산 진화 과정 중 후기 단계에 속하며, 더 이상 활발한 화산 활동은 없다. 현재 정상 부근에는 소규모 원뿔 모양의 소화산체(cinder cones)가 형성되어 있다.
마우나케아의 기존 열곡대는 현재 사라져 있다. 과거 마우나케아에는 하와이 열점 화산의 특징인 열곡대(rift zones)가 존재했으나, 이는 인근 마우나로아(Mauna Loa)의 용암 흐름에 의해 묻혔다. 현재 마우나케아의 열곡대 흔적은 대부분 보이지 않으며, 화산체의 많은 부분이 마우나로아의 화산체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하와이 열점 화산 활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화산체가 기존 화산체를 덮는 현상이 반복된다.
하와이 섬에서 화산체의 겹침 과정은 마우나케아가 코할라(Kohala) 화산체 위에 형성된 이후, 마우나케아가 마우나로아로 덮이고, 마우나로아가 킬라우에아(Kilauea)에 의해 덮이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킬라우에아 역시 먼 미래에는 새로운 화산인 카마에후아카날로아 해산(Kama‘ehuakanaloa, 이전 로이히 해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나케아의 마지막 화산 활동은 약 4,600년 전으로, 활화산의 기준인 1만 년 이내의 활동 기록을 충족한다. 그러나 현재의 화산 활동은 사실상 정지 상태로 간주되며, 앞으로 수세기 혹은 수십세기 후에 다시 화산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이유로 마우나케아는 지질학적으로 활화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정상부의 화산 위험 지수는 7로 마우나로아와 킬라우에아의 열곡대와 정상부가 1인 것과는 다르게 사실상 사화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마우나케아의 정상엔 천문대가 다수 설치되었다.
현재 마우나케아는 활동을 멈춘 상태로 침식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와이 열점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인해 화산체는 계속 침강하고 있다. 더불어 화산체는 계속 태평양을 향해 조금씩 미끄러지고 있기 때문에 먼 훗날 화산체의 대규모 붕괴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대붕괴는 하와이 열점의 화산들이 성장 및 침식 과정에서 한번 이상 겪는 현상이며, 하와이 열점의 분화 중심지이며 가장 나이가 어린 킬라우에아에도 힐리나 슬럼프라 불리는 대붕괴 흔적이 해저에 존재한다.
다만 두 화산의 대붕괴 차이점은 마우나케아의 붕괴는 화산체 및 섬의 크기를 축소시키지만, 킬라우에아의 화산체 붕괴는 섬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화산 활동의 활동성과 연관이 있다.
이러한 대붕괴는 태평양에 높이 수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쓰나미를 동반 하지만 먼 훗날의 일이기 때문에 현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 지구 자전 영향 때문에 지구도 완벽한 구형은 아니고 적도 쪽이 원심력에 의해 아주 약간 부풀어 있다. 자전이 강한 천체일 경우에는 베가처럼 납작하게 찌그러진 타원형 구체가 된다.[2] 여기도 이미 고도 2,800m라서 경미하지만 고산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센터 도착 후 십수분 가량 쉬면서 적응 시간을 거친 후 올라간다. 여기 넘어가면 차 돌리기가 매우 난감하므로 준비가 완료되면 올라가자. 사실 준비가 안 되어있거나 4륜구동이 안되는 자동차라면 애초에 센터 직원들이 올라가는 걸 막아버린다. 정상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온다면,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망원경을 늘어놓고 별 구경을 시켜주기도 한다.[3] 일몰 이후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에 방문 시엔 패딩이나 바람막이 등 방한장비를 들고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