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베토크라시(Vetocracy)는 거부권 민주주의, 쉽게 말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말한다. 미국식 영어 발음은 '비토크라시'에 가까우나 유럽에서는 주로 '베토크라시'로 발음한다. 대한민국 외래어표기법에 의하면 ‘베토크라시’로 적어야 맞다.2. 상세
일상에서 쓰이기엔 적합하지 않다. 정치학 용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넌 내가 하는 말마다 왜 베토크라시냐고'라는 말을 직역해버리면 '넌 내가 하는 말마다 왜 거부권 민주주의냐'라는 이상한 흐름이 되어버린다. 설령, 알아들었다 한들 수사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또한 이 단어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여러 가지 부가 조건이 붙는 굉장히 협소한 단어이다. 실제로 원어민들의 경우엔 이 용어를 쓸 때, 국내에서처럼 남을 까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단 거의 셀프 디스에 가깝게 되는데, 특히 방해라는 키워드가 그러하다. 뉘앙스 자체가 '내 일에 방해하지 마!'와 같이 이성을 잃은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그 '방해'가 맞다(...) 아무튼 정치학 용어이지만, 정치학계에서도 사어가 된 수준이며 영문 위키피디아마저도 내용이 부실할 정도이다.
3. 여담
- 우리나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이고, 모국어인 나라에서도 고급 단어로 분류할 만큼 생소한 단어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2019년 경 특정 여초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이야기마다 족족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꼴 때 쓰자는 선동이 보이곤 했다. 주로 게시물의 제목을 "알고 있으면 교양 있어 보인다는 단어"로 해놓고 비토크라시를 슬쩍 껴놓는 식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여초 용어로 오해하지만 전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