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연재 콘텐츠/사신학교: 균형의 수호자

세상은 크게 두 개의 세계로 이루어져있다.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 인간계
죽은 자들의 세계, 명계
인간계의 사람이 죽으면, 사신계의 사신들이 그들을 명계로 인도했다.
선한 영혼은 천계에서 천사들의 보살핌을 받았고
악한 영혼은 지옥계에서 악마들의 처벌을 받았다.
이것이 세상의 섭리였다.
그러나 오래전, 이 균형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
천계와 지옥계간의 대전쟁, 천악대전이 일어난 것이다.
세상을 빛으로 채우겠다는 천계 세상의 모든 악한 자들을 벌하겠다는 지옥계.
그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무수한 사상자를 낳은 채로 전쟁은 이어져갔다.
이 오랜 전쟁은 명계를 병들게 하였다.
죽은 영혼들은 명계로 인도받지 못하였고,
새로운 영혼들은 인간계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명계의 혼란은 인간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명계가 혼란해질수록 인간계엔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무수한 희생자들이 생겨만 갔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영혼들이 떠돌게 되고, 혼란은 더욱더 심해졌다.
끊임없는 전쟁으로 그들은 지쳐버렸다.
결국 두 세계의 합의 끝에 휴전협정이 맺어졌다.
전쟁은 드디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상처는 깊게 자리잡았고, 혼란은 여전했다.
이에 사신계는 영혼들을 인도를 위한 체계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이 세계의 균형을 위한 기관 「사신학교」 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곳, 사신 도티의 이야기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