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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1:05:08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발매일 1990년 3월 16일
작사 김목경
작곡

1. 개요2. 김광석 버전3.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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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발표한 김목경의 노래. 1집 'Old Fashioned Man'에 수록한 노래로 원곡 제목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제목대로 어느 60대 노부부가 자신들의 인생을 회상하는 내용의 가사로, 김목경이 1984년 영국에 유학갔을 때[1] 우연히 창문 밖으로 보인 노부부의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이후에 김광석이 이 곡을 리메이크 하기 위해 김목경을 찾아갔을 때, 김목경은 이 곡은 자신의 부모님을 회상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2. 김광석 버전


여러 리메이크 버전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김광석의 버전으로,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과 곡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합쳐져 큰 인기를 끌었다. 서유석, 이정선, 임영웅 등등의 리메이크가 많지만 일부 대중들은 이 곡을 아예 김광석의 오리지널 곡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이다.

김광석은 김목경을 만난 첫 그날 이미 이 곡을 알고 있어서 그 노래를 안다고 인사했다고 한다. 당시 곡이 발매 된 당시에 버스에서 눈물이 나왔는데 다 큰 사내가 버스에서 우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여겨지던 시대라 '으으으' 하며 울음을 참느라 애썼다고 한다.

김목경이 2집을 위해 김광석에게 빚진 돈을 갚지 않는 조건으로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김광석은 90년대 초 만나서 방송국 녹음이 끝나고 나면 김목경 집에 들러 술을 마시는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곡 비로 빚을 갚아도 되겠냐는 말에 잠깐 김광석이 머뭇거리며 생각을 하더니 그러자고 했다고 웃음지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김광석이 이 노래를 녹음할 당시에 '막내아들' 부분만 가면 눈물이 쏟아져[2] 도저히 녹음을 할 수 없어, 결국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나서야 녹음했다고 한다.[3]

서른 즈음에와 더불어 시대가 변하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인생 주기도 길어짐에 따라 오늘날에는 '어느 70대 노부부 이야기'정도로 제목에 나이를 더해야 자연스럽다는 말이 있다.

3. 가사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 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 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1] 독일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일단 영국에 5년째 살아서 향수병에 걸리던 시기였다고 한다.[2] 실제로 김광석은 막내아들이었고, 집안 형편 때문에 부모님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싫어서 음대를 가지 않고 명지대학교에서 음악과는 상관없는 경영학과로 진학했다. 취미만으로 끝내려다가 정식으로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그 이후다.[3] 김목경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녹음실 밖에서 녹음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대목에서 유독 울음을 참을 수 없어서 밖에 나와 족발에 소주 한 잔 하고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