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으란 특명을 받고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 팔자에도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게 되는 비운의 인물.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목소리, 가끔씩 짓는 미소로 전교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본인은 무관심과 무덤덤으로 응수하는, 진정한 의미의 마성의 남자.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국정원의 에이스 요원답게 심리전과 협상에 뛰어나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신속한 판단과 결단을 내린다.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 해성은 자기도 모르는 새 점점 학생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있는 줄도 몰랐던 오지랖과 정의감을 십분 발휘, 어느새 학교의 영웅으로까지 추앙받게 되는 해성. ‘정신 차리니 이렇게 됐다.’는 기가 막힌 상황 속, 과연 해성은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을까?
수없이 겪은 임용고시 낙방, 이후 늦깎이 나이에 간신히 잡은 병문고 기간제 계약직. 비록 기간제지만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자부하며 병문고에 입성했지만... 세상에, 이게 뭐람? 수아는 이내 깨닫게 된다. 교사로서의 현실과 이상은 천국과 지옥만큼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자신이 정교사가 되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을. 정교사가 되는데 필요한 건 자본주의 미소와 궂은일 도맡아하기, 그리고 지문이 닳아 없어질 정도의 아부라는 것을...! 병문고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의 마음가짐 따윈 어느새 까맣게 잊고 만 수아. ‘열정금지’를 모토로 오직 정교사가 되겠다는 데에만 온 신경을 쏟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전학을 온다. 근데 이름이... 정해성? 근데 볼수록 옛날의 나의 첫사랑이랑 오버랩이 되는 것이 대체 얘는 뭔가 싶다. 너 설마... 아니지?
세상 누구보다 학교와 딸 예나를 사랑하는, 그래서 내 것이고 내 것은 무조건 1등이고 최고여야만 한다는 왜곡된 집착의 소유자. 어떤 경우에도 동요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언제나 상대보다 한 수 앞을 생각하고 두 수 먼저 움직이는, 극 중 해성의 최대 최악의 맞수. 자신의 것을 빼앗거나 망치려 드는 사람은 누구든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히 학교 출입금지 구역에 누군가 침입을 했다. 누군가 했더니... 전학생이라고? 더 거슬리면 그 때 치워버리면 될 뿐, 일단 어떻게 노는지 구경이나 해볼까? 호기심 많은 학생이라니 제법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bgcolor=#f5f5f5,#2d2f34> 이름 안석호. 국정원 국내4팀의 팀장이자 해성에겐 제 2의 가족, 아버지 같은 존재.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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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인간적이다. 소탈하고 소박하다. 주책맞고 오지랖도 넓다면 넓은, 흔하디흔한 옆집 삼촌 같은 사람. 과거엔 해성의 아버지 ‘정재현 요원’의 절친한 후배였다. 갑자기 사라진 선배를 대신해 아내 장여사와 함께 어린 해성을 거두어 키웠다. 친한 선배의 아들, 조카인 줄 알았던 해성은 어느새 안팀장에게 아들이 되었다. 장성한 해성에게 직접 국정원 신분증을 건네준 그 날, 안팀장은 다짐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 녀석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22년 전 사라진 정선배를 다시 만날 때까지.
도도하고 깍쟁이에 대접받기 좋아한다. 철없고 제멋대로에 자존심의 콧대는 하늘을 찌르는, 쉬운 말로 ‘네가지’가 없는 병문고의 여왕. 성적, 체육실기, 각종 경시대회와 콩쿨 심지어 인기투표까지 단 한번도 1등을 놓쳐본 적 없다. 어디를 가든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기꺼이 이를 즐길 줄도 안다. 다만 학생들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예나가 이 모든 1등을 차지하기 위해 학대 수준의 노력을 하고 있단 것을. 예나는 간과하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봤자 자신이 일궈내고 가진 모든 것은 어머니 서명주의 그늘 아래 누린 특권이었단 것을. 행복한 모녀인 척, 아무 걱정도 없는 척 계속 연기를 해 나가던 그녀 앞에 나타난 전학생 해성. 대놓고 자기를 무시하는 해성을 보며 예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감히 나를 무시해? 전학생 주제에?
학교에서 유일하게 해성의 정체를 알고 있는, 야무지고 똘똘한 해성의 지원자. 학생들한테나 대외적으론 아버지 안팀장을 공무원이라 소개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 중 0.1프로 최상위 계급만 들어갈 수 있다는 병문고 학생회. 그곳 회장인 예나의 추천을 받아 학생회 멤버가 된 특별케이스. 겉으론 늘 밝게 웃지만 속으론 깊은 고민을 간직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숭숭 빠져 나가는 머리 때문에 고민이 말도 아닌 이 땅의 꼰대. 뭐가 됐든 문제가 터지는 걸 극혐한다. 해서 무슨 일이든 났다하면 일단은 덮고 본다. 해성이 전학을 오고 나서부터 하루도 사고가 안 터지는 날이 없다. 하루 24시간 해성과 수아 때문에 뒷목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나쁘지만 결코 미워할 순 없는 중년의 소시민.
<bgcolor=#f5f5f5,#2d2f34> 이름 임청하. 수아의 엄마이자 10년 넘게 ‘한잔했-수아’ 운영 중.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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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남편과 사별 후 수아를 혼자 키워 억척스럽지만 속내는 애정이 깊고, 수아에겐 언니같은 엄마다. 딸 수아는 그녀의 전부다. 서른 넘은 딸이 시집을 못 갈까봐 전전긍긍한다. 가게에 오는 수많은 총각 중 수아의 짝이 될 사람이 있는지 항시 레이더를 켜고 있으며, 그중 잘생긴 총각 해성을 점찍어 두고 있다.
<bgcolor=#f5f5f5,#2d2f34> 이름 장만옥. 안팀장의 아내이자 유정의 엄마, 해성에겐 어머니와도 같은 사람.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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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많고 웃음도 많고 화도 많다. 평소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아줌마 같다가도, 한번 각 잡고 화내면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국정원 남편이고 아들이고 할 거 없이 죄다 한 손으로 휘어잡는, 명실상부 가족 내 서열 1위 주부 9단. 세상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시하고 사랑한다. 남편 안팀장과 아들 해성, 딸 유정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고, 각오를 지킬 능력 또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