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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0:27:42

에미레이트 FA컵 2023-24/4강 코번트리 시티 FC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에미레이트 FA컵 2023-24
1. 개요2. 경기 전 예측3. 경기 실황
3.1. 전반전3.2. 후반전3.3. 연장전3.4. 승부차기
4. 경기 평가5. 둘러보기

1. 개요

파일:FA컵(잉글랜드)로고(화이트).svg
2023-24 FA컵 4강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23:30 (BST+8)
웸블리 스타디움 (브렌트)
주심: 로버트 존스
관중: 83,672명
파일:코번트리 시티 FC 로고.svg
3 : 3
PSO
2 : 4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코번트리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rowcolor=#000,#fff> 71' 엘리스 심스 (A. 71' 파비우 타바레스)
79' 칼럼 오헤어
90+5' 하지 라이트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23' 스콧 맥토미니 (A. 23' 디오구 달로트)
45+1' 해리 매과이어 (A. 45+1' 브루노 페르난데스)
58' 브루노 페르난데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미정

에미레이트 FA컵 2023-24 시즌 4강전 코번트리 시티 FC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경기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경기 전 예측

2.1. 코번트리 시티 FC

2017-18 시즌 4부 리그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챔피언십으로까지 복귀했으며 지난 시즌에서는 루턴 타운 FC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프리미어 리그 승격은 무산되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챔피언십 8위를 기록 중.

8강 울버햄튼전에서 1:2로 지고 있던 경기를 추가 시간 2골로 극적으로 3:2로 진출해 FA컵 4강까지 진출하였다. 다만, 경기 전에는 아무리 현재 상태가 꿀꿀한 맨유라지만 기본적인 체급차가 있는 데다가 코번트리도 챔피언십 우승권도 아니고 플레이오프권과도 거리가 있는 8위다 보니 진지하게 코번트리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은 거의 없다.

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4강 상대는 8강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넣어 3: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37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2부 팀 코번트리 시티로, 맨시티첼시를 모두 피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다만 아무리 8강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버풀을 꺾는 기적을 일으켰다 한들 방심은 금물이다. 4강까지 올라온 이상 약팀은 없으며, 맨유의 이번 시즌 성적은 모예스의 13-14 시즌에 비교될 정도로 저조하고, 32강에서 풀주전을 기용하고도 4부리그 16등이었던 뉴포트에게 슈팅을 20개 가까이 내주며 진땀승을 한 적이 있기에 맨유가 쉽게 이길 것이라 단언하기 힘들다.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 현재 많은 축구팬들이 맨유와 맨시티가 FA컵 결승에 올라 1년 만에 FA컵 결승 리턴 매치가 성사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데, FA컵 154년 역사상 2년 연속으로 같은 잉글랜드 구단이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54년 역사상 딱 1번 2년 연속으로 같은 팀이 결승에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무려 140년 전인 1884년과 1885년 블랙번 로버스가 2년 연속으로 퀸즈 파크 FC를 꺾고 우승한 바 있었지만 퀸즈 파크는 스코틀랜드 소속 팀이며, 당시에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대학 팀까지 FA컵에 두루 참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퀸즈 파크 역시 당시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첼시특히 니콜라 잭슨가 기회를 다 날리던 와중 맨시티가 경기 막판 베르나르두 실바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가져가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를 빼면 1군 센터백이 부상으로 전멸한 상황이다. 심지어 이런 상황으로 인해 한동안 콜업되었던 윌리 캄브왈라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현재 카세미루 센터백을 실험하며 U18 팀의 센터백 유스인 루이스 잭슨을 콜업한 상황이라고 한다.

3. 경기 실황

3.1. 전반전

전반 코번트리가 자기 진영으로 완전히 내려 앉으며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 맨유는 두 번의 좋은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계속해서 코번트리를 강하게 밀어붙혔고, 전반 23분 우측에서 디오구 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쇄도하던 스콧 맥토미니가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하였다. 실점 이후 코번트리는 라인을 올려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선수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경직되어 보였고, 맨유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압도하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맨유가 쉽게 결승진출을 확정하는 듯이 보였다.

전반전 기록을 놓고 볼 때 점유율 65:35, 슛 11:1, xG 1.85:0.03으로 두 팀의 체급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3.2. 후반전

후반전 초반에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했다. 맨유는 코번트리를 계속해서 가두고 팼으며 58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이 터지면서 다시 한 번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맨유의 일방적인 승리를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에릭 텐하흐 감독이 가르나초마이누를 빼고 에릭센안토니를 투입하는 최악의 악수를 두자 경기가 완전히 뒤집히기 시작했다.

마이누는 미드필더로서의 툴이 매우 부족한[1] 맥토미니의 중원에서의 낮은 영향력을 메워주면서 맨유가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고, 가르나초는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계속하여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여 코번트리의 후방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으며, 위력적인 역습 자원으로서 코번트리가 과감하게 라인을 올리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했다.

그러나 교체로 들어온 에릭센의 확연히 떨어진 중원에서의 영향력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미드필더에서 역량이 부족한 맥토미니와 짝을 이루다보니 중원을 코번트리에게 내주게 되었으며, 안토니는 가르나초와 다르게 공격 측면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전혀 주지 못하다보니 코번트리가 과감하게 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였다.

후반 71분 매과이어와 카세미루 사이의 빈 공간으로 파고든 엘리스 심스의 발리슛으로 한 골을 손쉽게 내주었고, 후반 79분 칼럼 오헤어의 중거리 슛이 아론 완비사카의 몸에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면서 경기는 2:3 한점차가 되었다. 순식간에 1점 차이로 승부가 좁혀짐에 따라 코번트리가 맨유를 분위기에서 완전히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히던 코번트리가 후반 94분에 좌측에서 손쉽게 올린 크로스를 맨마크에 실패하면서 내준 슈팅이 아론 완비사카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하지 라이트가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단 20분만에 3점차의 리드가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2]

후반전 기록을 보면 점유율 50:50, 슛 6:12, xG 0.38:1.60로 코번트리가 지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반 70분부터만 놓고 보면 점유율만 58:42로 앞설 뿐, 슛 1:7, xG 0.02:1.45로 코번트리가 PL팀이고 맨유가 챔피언쉽 팀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3.3. 연장전

연장전에도 체력 고갈로 서로 간간히 기회를 내주며 골대를 1번씩 때리다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 빅토르 토르프에게 기어이 역전골을 내주며 챔피언쉽 8위 팀에게 3점차를 역전패하는 역사적인 대참사로 끝나는 듯 하였으나,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하지 라이트의 위치가 아론 완비사카에 비해 미세하게 앞서 있어서, 기적적인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돈을 그렇게 쏟아부어서 객관적 전력에선 압도적인 팀이, 2부 리그 팀을 상대로, 그것도 선수진의 뎁스와 퀄리티가 더욱 의미 있는 연장전에서 경기력을 압도당한 것이다. [3]

3.4. 승부차기

파일:코번트리 시티 FC 로고.svg 코번트리 시티 FC
GK: 브래들리 콜린스
2 : 4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GK: 안드레 오나나
후축 선축
하지 라이트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1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키퍼 선방)
카세미루
빅토르 토르프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2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디오구 달로트
칼럼 오헤어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키퍼 선방)
3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크리스티안 에릭센
벤 시프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대 빗나감)
4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브루노 페르난데스
5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라스무스 호일룬

1번 키커 카세미루의 실축으로 급격하게 코번트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코번트리는 1번 키커, 2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해 코번트리가 앞서는 상황. 그러나 코번트리의 3번 키커 칼럼 오헤어의 슛을 오나나가 선방, 4번 키커이자 주장 벤 시프가 허공으로 슛을 날려버렸고 반면 맨유는 에릭센과 브루노가 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5번 키커 호일룬이 정확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맨유가 FA컵 결승에 올랐다.

4. 경기 평가

4.1. 코번트리 시티 FC

경기 초반과 중반까지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내리 3골을 얻어맞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조로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후반전 70분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두 골을 득점하고, 90분의 정규시간이 다 흐른 뒤 기어이 추가시간 5분 경에 들어서서 극적인 페널티 골을 득점함으로써 스코어 3:3으로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그렇게 돌입한 연장전에서 서로의 골대를 한 번씩 맞추는 혈투를 벌이다 연장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득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간발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고, 몇 분 후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승부차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번 키커 카세미루가 실축하면서 한때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코번트리 시티의 3번 키커 칼럼 오헤어, 4번 키커 벤 시프가 연이어 실축하면서 결국 아쉽게 2023-24시즌 FA컵 여정은 4강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래도 1부 리그 팀 상대로 3골 차를 기어코 따라가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간 저력을 보여줬기에 웸블리 절반을 가득 메운 코벤트리 서포터들도 경기 후 박수를 보내주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끝냈다

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3-24 시즌 맨유의 막장 경기중에서도 손에 꼽으며, 특히나 관점에 따라서는 빅클럽[4]인 첼시와 해서 진 PL 31R보다 2부리그팀과 해서 질 뻔한 이 경기의 맨유를 더 최악으로 두기도 한다.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가 무색하게 후반 70분까지 3점차로 여유있게 앞서던 경기를 챔피언쉽 8위팀인 코번트리에게 대역전패 직전까지 갔던 기적적인 경기력 덕분에, 맨유 팬이든 타 팀 팬이든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맨유에게는 당연히 이딴 게 팀이냐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참담했던 경기로 인해, 승부차기가 끝난 이후 FA컵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스무스 호일룬, 안토니[5] 등 소수의 선수들만을 제외하고 모두 환호조차 하지 않았으며, 인터뷰에서도 부족했던 경기력에 대한 반성과 자아비판이 있었다. 매과이어는 오늘 경기가 이번 시즌 맨유의 짧은 요약본과 같았다고 평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FA컵 결승이라는 결과에만 만족할 게 아니라 더 좋은 경기를 펼쳤어야 했다고 언급하였다. 그에 비해 텐하흐는 실수는 얼마든지 보일 수 있으며, 전반 75분을 통제하다가 마지막 15분을 통제하지 못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회복하여 성취를 얻었기에 부끄럽지 않은 성과라고 하여 부족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인터뷰를 하였다.

또한 시즌 내내 맨유를 괴롭히고 있는 부상 악령이 더 짙게 드리워진 경기였다. 마커스 래시포드스콧 맥토미니는 모두 부상으로 교체되었고, 팀의 마지막 중앙수비수 자원인 매과이어마저 사타구니 부상으로 벤치에 사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자원 부족으로 절뚝이면서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였다. 특히 이번 경기의 부상들이 시즌 내내 맨유를 괴롭히고 있는 근육 부상으로 텐하흐의 전술로 인한 셔틀런과 고강도 훈련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하게 하였으며, 부상 후 돌아와서 제대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선수 관리에 대한 측면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로이 킨은 코번트리가 PL팀이고, 맨유가 챔피언쉽 팀인줄 알았다는 언급을 하였으며, 제이미 캐러거는 오늘 결과로 맨유 감독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아직까지 경질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남길 정도로, 맨유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경기였으며, 텐하흐의 잔류가 팀에 해가될 뿐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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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맥토미니는 전진성, 전진패스, 키패스, 경합, 디펜시브 액션 등 미드필더로서의 모든 지표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2] 당연히 맨유 팬들은 최근 첼시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경악했다. 심지어 그 때와 스코어 상황까지 똑같다![3] 옵타 집계에 의하면 연장전 xG값은 0.53:0.44로 거의 비등하였으나, xG Philsophy의 집계에 의하면 0.48:0.75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4] 단, 해당 시즌 첼시도 맨유만큼이나 처참하게 멸망했기에 사실상 빅클럽이 아니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이다.[5] 안토니의 경우 한술 더 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자마자 코번트리 선수들에게 조롱의 제스처를 보내는 비매너를 보여주며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후 밝혀진 바로는 카세미루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실축하자 코번트리 시티 선수들 쪽에서 먼저 도발 했었다고 한다. 안토니의 입장에선 조롱보단 복수를 한 상황,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행동은 당연히 하면 안되는 행동이며 비난 받아 마땅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