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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2-01 08:30:05

육도삼략/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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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계(發啓)2. 문계(文啓)3. 문벌(文伐)4. 순계(順啓)5. 삼의(三疑)

1. 발계(發啓)

국가 전략
문왕이 풍읍에 있으면서 태공을 불러 물었다.

상왕은 포악하기 그지없어 죄 없는 사람을 형벌로 죽이고 있습니다. 공께서는 저를 도와 백성을 근심하고 계시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말씀하여 주십시오.”

태공이 대답하였다.

“임금께서는 그 덕을 닦아 어진 이를 받드시며,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며 천도를 살피십시오. 천도에 상왕에게 재앙을 내림이 없으면 앞장서서 부르짖지 마십시오. 인도에 상왕에게 재난을 일으킴이 없거든 먼저 공격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하늘이 상왕에게 재앙을 내림을 보고, 또 사람이 재난 일으킴을 보아서 도모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 겉을 보고, 또 그 속을 보아서 그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 밖에서 하는 일을 보고, 또 그 안에서 하는 일을 보아서 그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 멀리하는 이를 보고, 또 가까이하는 이를 보아서 그 전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바른 길로 가면 길은 이를 수 있습니다. 그 바른 문으로 들어가면 문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바른 예로 세우면 예는 이룰 수 있습니다. 그 정의로 강을 다투면 강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전승이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며, 대병은 서로 상하지 않습니다. 귀신과 더불어 상통하는 것이며, 정말로 미묘한 것입니다.

같은 병자끼리 서로 구하며, 뜻이 같은 자끼리 서로 이루며, 같이 미워하는 자끼리 서로 도우며, 같이 좋아하는 자끼리 서로 달려갑니다. 그러므로 갑주나 병기 없이 싸워 이길 수 있으며, 충차나 쇠뇌 없이도 공격할 수 있으며, 참호 없이도 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

큰 지혜는 혼자만의 지혜가 아니며 큰 꾀는 혼자만의 꾀가 아니며, 큰 용기는 혼자만의 용기가 아니며, 큰 이익은 혼자만의 이익이 아닙니다. 천하를 이롭게 하는 자는 천하가 그 길을 열어 주며, 천하를 해치는 자는 천하가 이를 막습니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천하 만민의 천하인 것입니다.

천하를 취하는 것은 들짐승을 쫓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천하 만민에게는 모두 그 고기를 나눠 받을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배를 함께 타고 건너는 것처럼 건너게 되면 모두 그 이익을 함께 하지만 깨지게 되면 모두 그 해를 함께 합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길을 열어 줌은 있어도 길을 막음은 없는 것입니다.

백성에게서 취하지 않는 자는 백성을 취하는 자입니다. 나라에서 취하지 않는 자는 나라를 취하는 자입니다. 천하에서 취하지 않는 자는 천하를 취하는 자입니다. 백성을 취하지 않는 자는 백성이 이를 이롭다 여겨 편듭니다. 나라를 취하지 않는 자는 온 나라가 이를 이롭다 여겨 편듭니다. 천하를 취하지 않는 자는 온 천하가 이를 이롭다 여겨 편듭니다.

그러므로 길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일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승리는 사람이 알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미묘하고 미묘한 이치입니다.

사나운 새가 장차 치려할 때에는, 낮게 날며 날개를 거둡니다. 사나운 짐승이 장차 덮치려 할 때에는 귀를 드리우고 엎드립니다. 성인이 장차 움직이려 할 때에는 반드시 어리석은 체합니다.

지금 상나라는 백성은 많아 서로 마음이 흩어지고, 매우 어지러우며, 행실이 문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는 나라가 망할 징후입니다.

내가 상나라 들판을 보건대 잡초가 곡식보다 더 우거져 있고, 내가 그 민중을 보건대 바르지 못한 자가 정직한 자를 누르고, 내가 그 관리를 보건대 포학하여 백성을 해치고, 법을 깨치며 형벌을 어지럽히고, 상하기 이를 깨닫지 못하니 이것은 그 나라가 망할 때에 이르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명이 발하면 만물을 다 비추며, 대의가 발동하면 만물이 다 이롭게 되며, 대병이 발동하면 만물이 다 복종합니다. 성인의 덕은 진실로 위대한 것입니다. 홀로 듣고 홀로 보며 아무도 엿듣고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정말 즐거운 것입니다.”

2. 문계(文啓)

덕치의 중요성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주 될 성인은 무엇을 지녀야 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만물은 저절로 다 얻어집니다. 또 무엇을 아끼며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만물은 스스로 다 모여듭니다. 성인이 정치를 베푸나 그 감화됨을 알지 못하며, 일년에 사시가 있으나 그 바뀜을 알지 못합니다. 성인은 이를 지킴으로써 만물이 감화되는 것입니다. 어찌 끝이 있겠습니까.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유 있으면 한가로이 하고, 되풀이하여 이를 구합니다. 구하여서 얻어지면 간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이를 간직하였으면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이를 실행하였으면 이를 세상에 밝혀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체로 천지는 스스로 밝히어 자랑하지 않음으로서 만물이 길이 자라며, 성인은 스스로 밝히어 자랑하지 않음으로써 능히 그 이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옛 성인은 사람을 모아 집을 이룩하고, 집을 모아 나라를 이룩하고, 나라를 모아 천하를 이룩하여, 이를 나누어 어진 이에게 봉하여 여러 나라를 이룩하였습니다. 이를 일러 대기라 합니다. 그 정치와 교육을 펴는데 그 민속을 따르면 모든 굽은 이는 곧게 되며, 모습도 바꾸게 되며, 만국이 서로 넘나들지 않고, 각각 그 있는 곳을 즐기게 되며, 사람들은 그 위를 사랑합니다. 이를 이름하여 대정이라 합니다. 성인은 이를 조용케 하고자 힘쓰며, 현인은 이를 바르게 하고자 힘씁니다. 어리석은 이는 바로잡을 수 없으므로 사람과 더불어 다투게 됩니다. 윗사람이 수고로우면 곧 형벌이 성하게 되고, 형벌이 성하면 곧 백성이 근심하게 되고, 백성이 근심하게 되면 곧 유랑하여 망하게 됩니다. 상하의 삶이 불안하며, 대를 이어 그치지 않습니다. 이를 이름하여 대실이라 합니다.

천하 사람은 물과 같아 이를 막으면 곧 머무르며, 이를 열면 곧 가며, 이를 고요하게 하면 곧 맑아집니다. 참으로 신묘한 것입니다. 성인은 그 처음을 보고, 그 끝을 아는 것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이를 고요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하늘에는 일상 형체가 있으며, 백성에게는 일상 삶이 있습니다. 천하와 더불어 그 삶을 함께 하면, 천하는 고요하게 됩니다. 가장 으뜸은 이를 말미암으며, 그 다음은 이를 교화합니다. 백성을 교화하여 정치에 따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하지 않아도 일을 이루며, 백성은 주지 않아도 절로 넉넉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인의 덕입니다.”

문왕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말씀은 제가 품은 생각과 합치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이를 생각하여 잊지 않고 사용하여 일상 법규로 삼겠습니다.”

3. 문벌(文伐)

모략 전술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문(文)으로 적을 치는 법은 어떻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문으로 적을 치는 데는 열두 마디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 기뻐하는 바에 따라 그 뜻에 쫓습니다. 그는 거만한 마음이 생길 것이며, 반드시 간사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진실로 이에 따라 한다면 반드시 이를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그 임금이 사랑하는 바의 신하와 가까이하여, 그 위엄을 나눕니다. 한 사람이 두 마음을 갖게 되면, 그런 가운데 반드시 쇠할 것입니다. 조정에 충신이 없으면, 사직은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셋째는. 적국의 군주를 가까이 섬기는 측근들을 매수하여 매우 깊은 적정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몸은 적국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우리에게 기울어 있다면, 나라는 반드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넷째는, 그 음탕하게 즐김을 돕고, 그 뜻을 높게 하며, 후히 주옥을 뇌물하고, 미인으로써 즐기게 하며, 말씀을 겸손히 하며 자상히 듣고, 명령에 순종하여 화합하면, 그는 싸우지 않아도 간사한 행실로 그 운명이 정해질 것입니다.
다섯째는, 적국의 총신을 공경하고, 적국에 보내는 뇌물을 박하게 하며, 그 사자를 지체시켜 머무르게 하고, 그의 말을 듣지 말며, 빨리 다른 사자를 대신 두게 하여 성실한 체 일러 보내고, 가까이 하며 이를 믿으면, 적국의 임금은 다시 그를 합당하다 할 것입니다. 진실로 이를 공경하면 적국을 가히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섯째는, 그 안을 거두며 그 밖을 이간하고, 재간 있는 신하로 하여 밖을 돕게 하여 적국을 안으로 침범하면 나라 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일곱째는, 그 마음을 막고자 하면 반드시 후히 뇌물을 주고, 그 좌우 충신과 총애하는 이를 거두고, 음으로 이익으로써 보이며, 이로 하여금 업을 가벼이 여기게 하여, 저축해 둠이 비어 있도록 합니다.
여덟째는, 뇌물을 줌에 중한 보배로써 하며, 그로 인하여 그와 더불어 꾀하며, 꾀하여 그를 이롭게 하고, 그를 이롭게 하면 꼭 믿을 것입니다. 이를 일컬어 중친이라 합니다. 중친을 많이 둘수록 반드시 내 소용이 될 것이며, 나라 가진 자 밖으로 내통하면 그 땅은 반드시 패할 것입니다.
아홉째는, 이를 존중함에 명성으로써 하고, 그 몸을 어렵지 않게 하며, 보임에 대세로써 하며, 이를 따른다면 반드시 믿을 것입니다. 그 크게 존귀케 이르게 하고, 먼저 영예로써 이를 삼고, 은밀히 성인으로 꾸미면 나라는 크게 구차하게 될 것입니다.
열째는, 이에 낮추어 섬김에 반드시 믿게 하여서 그 정분을 얻으며, 뜻을 이어 일에 따르고, 더불어 삶을 함께 하는 것처럼 합니다. 이미 이를 얻거든 은밀히 이를 거둬 두어야 합니다. 때가 이르러서는 마치 하늘이 이를 망치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열한째는, 이를 막음에 방법으로써 합니다. 남의 신하는 귀함과 넉넉함을 중히 여기지 않을 리 없으며, 위태함과 허물을 미워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은밀히 크게 존중함을 나타내며, 은밀히 중한 보배를 보내어 그 호걸을 거둡니다. 안에 쌓음은 심히 두터이 하며, 밖으로는 모자란 체 합니다. 은밀히 지혜로운 선비를 들여보내어 그 계획을 도모하게 하고, 용기 있는 선비를 들여보내어 그 기세를 높이게 합니다. 부가 심히 족하며, 항시 성하고 불음이 있으면 도당은 이미 갖추어집니다. 이를 색지라 일컫습니다. 나라를 가져도 막히면 어찌 나라를 가졌다 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그 어지러운 신하를 길러서 방황하게 하고, 미녀와 음탕한 음악을 권하여 이를 미혹케 하며, 좋은 개와 말을 보내어서 이를 피로하게 하고, 때로 대세를 주어서 이를 유혹하며, 위를 살펴 천하와 더불어 이를 꾀합니다.

열두 가지가 갖추어져 이에 무사를 이룹니다. 소위 위로 하늘을 살피고, 아래로 땅을 살피어 징후 나타나거든 이를 칠 것입니다.”

4. 순계(順啓)

사랑과 믿음에 따른 통치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어떻게 천하를 다스려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 여섯 가지가 있는데,

도량의 큼이 천하를 덮어야 그런 다음에 능히 천하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신용이 천하를 덮어야 그런 다음에 능히 천하를 묶을 수 있으며,
어짊이 천하를 덮어야 그런 다음에 능히 천하를 편안하게 할 수 있으며,
은혜가 천하를 덮어야 그런 다음에 능히 천하를 보전할 수 있으며,
권력이 천하를 덮어야 그런 다음에 능히 천하를 잃지 않으며,
일함에 의심치 않으면 하늘의 운행도 떠나지 않으며, 때의 변화도 자리를 옮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갖추어야 그런 다음에 천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하를 이롭게 하는 자는 천하가 이를 열어 주며, 천하를 해치는 자는 천하가 이를 닫습니다. 천하를 살게 하는 자는 천하가 이를 덕이라 이르고, 천하를 죽이는 자는 천하가 이를 적이라 합니다. 천하를 통하게 하는 자는 천하가 이를 통하게 하고, 천하를 궁하게 하는 자는 천하가 이를 원수로 여깁니다. 천하를 편안케 하는 자는 천하는 이를 믿으며, 천하를 위태롭게 하는 자는 천하는 이를 재앙으로 여깁니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닙니다. 오직 도 있는 사람만이 이에 머무를 수 있는 것입니다.”

5. 삼의(三疑)

세 가지 의문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내가 공을 세우고자 하여도 세 가지 염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힘이 강함을 치며, 가까움을 떼어놓으며, 무리를 흩뜨릴 수 없음을 두려워합니다. 이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로 말미암아야 합니다. 꾀를 삼가고 재물을 써야 합니다. 대체로 강함을 치려면 반드시 이를 길러 강하게 하며, 이를 더하여 부풀게 합니다. 크게 강하면 반드시 꺾이며, 크게 부풀면 반드시 이지러집니다. 강함을 치려거든 강으로써 하고, 가까움을 떼어놓으려거든 가까움으로써 하며, 무리를 흩뜨리려거든 무리로써 합니다.

대체로 일을 꾀하는 법은 주도면밀함을 보배로 삼습니다. 이를 베풂에 일로써 하며, 이를 익숙케 함에 이익으로써 하면 다툴 마음이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의 친밀함을 떼어놓고자 하거든 그 임금이 사랑하는 이와 총애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 그들이 바라는 것을 주고, 그들에게 이롭다는 것을 보이고, 이로 인하여 그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며, 뜻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그들이 이를 탐내어 매우 기뻐하거든 의심을 버리고 거기서 그쳐야 합니다.

무릇 적을 치는 법은 반드시 먼저 그 임금의 총명을 가리고, 그런 다음에 적의 강한 힘을 치고, 그 강한 세력을 무너뜨려야 백성의 해를 제거합니다. 그 임금을 여색을 가지고 음탕하게 하며, 이익을 가지고 꾀며, 맛있는 것을 가지고 배부르게 하며, 음악을 가지고 즐겁게 합니다.

그들의 가까움을 떼어놓게 되면 백성은 멀어지게 됩니다. 꾀를 알리지 마십시오. 부추겨서 이런 꾀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 편의 꾀하는 뜻을 짐작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런 뒤라야 성취되는 것입니다.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데는 반드시 재물을 아끼지 말아야 됩니다. 백성은 마소와 같아 종종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그리고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지혜가 열리며, 지혜에서 재물이 열리며, 재물로써 대중을 열며, 대중에서 어진 이를 엽니다. 어진 이의 열음이 있어야 그로써 천하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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