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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21:34:27

카치카치야마

탁탁산에서 넘어옴
1. 개요2. 내용
2.1. 다른 이야기, 다른 결말
3. 번역
3.1. 현대 동화3.2. 다른 버전
4. 대중 문화5.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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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겟코(1859~1920)의 그림.

カチカチ山.

일본의 유명한 설화이자 아이들을 위한 전래동화들 중 하나. 제목의 카치카치는 일본어로 '딱딱'이란 뜻으로, 돌 따위를 부딪히는 소리를 말한다. 즉, 카치카치야마는 문자 그대로 딱딱산 혹은 타악타악산이라는 뜻이다.

19세기말 일본 작곡가 타키 렌타로(瀧 廉太郎)가 작곡한 카치카치야마 동요도 있다.

2. 내용

내용은 실로 간단하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밭농사를 하며 살고 있었는데, 너구리가 찾아와서 고약한 짓을 벌이다가 할머니를 살해했다. 할아버지가 구슬피 울자 토끼가 찾아와서 세 차례에 걸쳐 잔인한 복수를 해 주는 이야기며 권선징악이 주제가 된 흔한 케이스다.

참고로 신데렐라백설공주가 원작과는 몹시 상이한 것처럼 카치카치야마 역시 사실 원작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사실 예전 헤이안 시대로 돌아가면 이 이야기는 삼중 형태로써 붙잡힌 너구리가 재판을 받는데 지혜로운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에도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추가 전래되는 등 시대상을 반영되고 권선징악적 내용이 바탕이 되는 등 각색되고 윤색이 첨가되면서 원본과는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다만 결말이나 일부 내용상 시대 혹은 지역, 전승자에 따라서 장르 특성상 당연하겠지만 다소 내용상의 차이가 보이기도 한다. 자세한 건 아래 단락을 참조하자.

이중 원작으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에도 시대의 것으로 카니발리즘적 요소가 들어가는 등 꽤나 잔인하다. 해당 버전에서는 너구리가 할머니를 죽인다음 국을 끓여서 할아버지한테 몰래 먹였다. 애초에 아이들한테 카니발리즘을 연상시키는 이 괴이한 이야기가 현대적 기준에서 무편집본으로 전해진다고 생각해보면, 얼굴을 찡그린 채 울상을 짓는 아이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1] 근데 그 버전의 동화책이 있긴 있다(...)



유튜브에도 낭독 영상이 많이 있는데 낭독자가 겐다 텟쇼[2]인 영상 댓글에는 어김없이 코만도 네타가 깔리기도 한다. 토끼: 와라 너구리! 진흙배 버리고 덤비라고! 너구리: 헤헤헤.. 몽둥이도 필요없어! 누가 너따위.. 너따윈 안무서워! 이자식 쳐죽여주마!!!! 뭐가 시작하는겁니까? 제3차 복수대전이다!

2.1. 다른 이야기, 다른 결말

우선, 아래의 내용은 너구리가 할아버지를 괴롭힌다는 얘기에서 비롯됐음을 알린다.

3. 번역

3.1. 현대 동화

원본은 해당 링크에서 참조했다.
옛날 옛날, 한 영감님 집의 뒷산에 너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너구리는 성질이 고약해서 영감님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야- 아 쩔뚝쩔뚝 영감탱이, 쩔뚝쩔뚝 영감탱이"

라고 욕을 하고, 밤이 되면 영감님 밭에서 감자를 뽑아갔어요. 영감님은 결국 너구리의 장난을 참지 못하고 덫을 놓아서 너구리를 붙잡았어요. 그리고 너구리를 집 천장에 꽁꽁 매달아 놓고는

"여봐 할멈, 이놈은 성격 고약한 너구리니까 밧줄 풀어주면 절대 안 되오."

라고 말하고 영감님은 그대로 밭일을 하러 나갔어요. 영감님이 나가자 너구리는 넉살 좋은 할멈에게 말했지요.

"할머니, 저 반성하고 있어요. 이제 나쁜 짓 안 할 거예요. 속죄하고 있으니 할머니 어깨를 주물러 드릴게요."
"고 말을 믿겠우, 도망칠라는 게지 뭐?"
"아녜요. 그럼 너구리 비전(秘伝) 만두를 만들어 드릴게요."
"비전 만두?"
"예. 무척이나 맛있는데다가 한입 먹으면 십년은 장수할 수 있는 거여요. 분명 할아범이 좋아하겠죠. 물론 다 만들고 나면 또 천장에 매달아도 하는 수 없지요."
"그려? 시방 영감이 장수할 수 있는 거여?"

할머니는 너구리에게 들은 대로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주고 말았어요. 그러자마자 너구리는 할멈을 덮치고 옆에 있던 막대기로 할멈을 때려죽이고 말았어요.

"하- 학. 너구리를 믿는 멍청한 할망구 같으니."

너구리는 그렇게 말하고 뒷산으로 도망갔어요. 잠시 후 돌아온 영감님은 쓰러진 할멈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할멈! 할멈! 아이고, ...어째 이런 일이"

영감님이 꺼이꺼이 울고 있으려니 마음씨 고운 토끼가 찾아왔어요.

"영감님, 무슨 일이예요?"
"너구리가, 너구리 놈이, 할멈을 이리 죽이고 도망가 버렸단다."
"아아, 그 나쁜 너구리 말이군요. 영감님, 제가 할머니의 원수를 잡아 드릴게요."

토끼는 너구리를 해치울 묘안을 생각해내곤 너구리더러 땔나무를 하러 가자고 부추겼어요.

"너구리야, 산에 땔나무를 하러 가지 않겠니?"
"그거 좋군. 좋았어, 가자."

그런데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토끼는 부싯돌로 딱딱, 너구리가 짊어진 섶나무에 불을 붙였어요.

"어라? 토끼야, 지금 딱딱거리는 소리 안 났냐?"
"아아, 이 산은 딱딱산이야. 그러니까 딱딱거리는 거지."[4]
"흐음."

잠시 뒤 너구리가 짊어진 섶나무가 <활, 활> 하고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어라? 토끼야, 지금 활활거리는 소리 안 났냐?"
"아아. 이 산은 활활산이야. 그러니까 활활거리는 거지."
그러다보니 너구리가 짊어진 섶나무는 세차게 타오르고 말았어요.

"뭐랄까, 뜨겁군 ... 뜨거워, 뜨거워, 살려줘어-!"

너구리의 등판에는 큼직한 화상이 얹혔어요. 다음 날, 토끼는 된장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만든 약을 가지고 너구리집으로 갔어요.

"너구리야, 화상약을 갖고 왔어."
"약이라니 고맙군. 정말이지 딱딱산은 지독한 산이구나. 토끼야, 빨리. 등이 따가워서 견딜 수가 없어. 빨리 발라줘."
"알았어. 등을 대 줘."

토끼는 너구리 등판의 화상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만든 약을 발랐어요.

"우와앗! 아파라 아파라! 이 약 무진장 아파-!"
"참아, 좋은 약은 아픈 법이라구."
"캬아아아아악!"

너구리는 아픈 나머지 기절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수일이 지나자 너구리 등이 나았기 때문에 토끼는 너구리를 낚시하러 가자고 꾀었어요.

"너구리 군, 배를 만들었으니까 바다에 낚시하러 가자."
"그거 참 좋군. 좋아, 가자."

바다에 갔더니 배가 두 척 있었어요.

"너구리 군, 넌 갈색이니까 이쪽 배를 타."

그렇게 말하고 토끼는 나무로 만든 배에 올랐어요. 그리고 너구리는 진흙으로 만든 갈색 배에 올랐어요.
배 두척은 통통거리며 호수 위로 나아갔어요.

"너구리 군, 어때? 그 배를 탄 심정은?"
"음, 좋지 그럼. 토끼야, 배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얼라레? 배에 물이 차오른다?"

진흙으로 만든 배가 점점 물에 녹아가는 것이었어요.

"으아악, 살려 줘! 배가 녹아가고 있어-!"

허둥거리는 너구리에게 토끼가 말했어요.

"꼴 좋다, 할머니를 죽인 벌이다."

드디어 너구리의 진흙배는 전부 녹고 말아서 너구리는 그대로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3.2. 다른 버전

원본은 해당 링크를 참조했다.
식인 등 잔인한 요소가 포함돼 있으니 이런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주의
[ 펼치기 · 접기 ]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밭일을 하러 가서 씨앗을 뿌리고 있었지요.
"곡식 한 알은 천 알이 되어라. 곡식 한 알은 천 알이 되어라. 얼씨구 좋다. 풍년가 불러보세."

라고 흥얼흥얼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요. 그런데 그걸 보고 있던 못된 너구리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자 밭에 찾아와서...
"한 알이 천 알이 되라고? 흥! 한 알은 한 알이란 말야."

라고 말하고 씨앗을 전부 삼켜 버렸어요. 처음에 영문을 모르는 할아버지는 암만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아서 머리를 썩히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게 너구리 짓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돌아가는 척을 하고 너구리가 나올 때를 기다려서 준비하고 있던 밧줄로 너구리를 붙잡았어요.
할아버지는 붙잡은 너구리를 집으로 붙들고 돌아와서는 할머니에게,
"밭을 망치는 괘씸한 너구리를 잡았소. 이놈으로 너구리국을 끓여 먹읍시다."

라고 말하고, 다시 밭으로 돌아갔어요.

집에서는 할머니가 너구리국을 만들 준비를 하기 위해 떡을 찧고 물을 끓이기 시작했어요. 너구리는 먹힌다니 견딜 수가 없다고,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지만 어떻게 해도 밧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요.
"할멈, 밧줄이 옥죄어서 아파. 좀 느슨하게 해주지 않을래?"
"그건 절대 안돼, 그렇게 하면 도망칠 거잖아. 네가 도망가버리면 할아범한테 혼나. 게다가 네놈 때문에 농사를 망치게 되었으니 더 용서를 할 수 없어."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일을 계속했어요. 너구리는 꾀를 내었어요.
"할멈, 나는 나쁜 너구리였어. 먹혀도 할 수 없지. 하지만 너구리국을 혼자서 만들면 얼마나 힘들겠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할마범이 돌아올 때 다시 묶어 두면 되겠지?"

너구리는 얌전하게 그리 말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홀딱 속아넘어가서
"음... 그럴까. 그럼 도움을 받을까."

라고 말하고 밧줄을 풀어줬어요. 그러자 너구리는 돌변해서 갑자기 떡을 찧던 할머니를 때려 죽여 버렸어요. 그리고 가죽을 벗겨서 고기를 냄비에 넣고 푹 삶았어요. 그러고 나서 할머니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할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할아범, 기다려도 하도 안 와서 너구리는 내가 목을 비틀어 죽여서 너구리국을 만들었다오."

할아버지가 돌아오자 할머니의 가죽을 뒤집어쓴 너구리가 말했어요.
"호오, 그런가. 힘들었겠구먼."

할아버지는 할머니도 썩 하는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할머니의 가죽을 뒤집어쓴 너구리가 국을 담아 주는 것을 받아 들었어요.
"고기가 좀 질기구먼. 역시 늙은 너구리라서 그런가."

따위를 말하면서 할아버지는 국을 마셨어요. 그런데 꽤나 먹었을 무렵 너구리는 가죽을 벗고 정체를 밝혔어요.
"캬하하하, 야- 이 먹었네, 먹었어. 그 녀석은 내가 죽이고 넣은 헐망구 고기다. 자아, 봐봐."

너구리는 말을 그렇게 내뱉고는 할아버지가 어인이 벙벙해있는 사이에 후닥닥 도망가버렸어요.

모든 걸 알은 할아버지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기절하고 말았어요. 너구리에게 속았을 뿐만 아니라 가장 사랑하던 할머니를 잃고, 더군다나 몰랐다곤 해도 할머니의 고기를 먹고 만 거예요. 겨우 정신을 차린 할아버지가 힘없이 울고 있자 평소 친하게 지내던 토끼가 다가왔어요.
"할아범, 할아범, 왜 울어?"

할아버지는 토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어요. 그러자 토끼는 깜짝 놀라 할아버지와 함께 울고 난 뒤,
"세상에... 그놈이 할머니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할머니로 국을 끓여먹었다구? 나쁜 놈이네. 앙갚음하고 올게."

라고 말하고 곧 뛰쳐나갔어요.
토끼는 너구리가 곧잘 가는 산에서 땔나무를 줍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거기서 너구리가 다가왔어요.
"토끼야, 뭐 해?"
"아, 이거? 올해 겨울은 춥대서 땔나무를 줍고 있었단다. 너도 주워두는 게 좋을 걸."

그러자 너구리도 토끼와 함께 땔나무를 주웠어요.
이윽고 꽤 많은 양의 장작을 주운 두 사람은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는 너구리를 먼저 보내고 뒤로 돌며 너구리의 등짐의 곁에서 부싯돌을 쳤습니다.
<딱, 딱>
"토끼야, 이 딱딱거리는 소리 뭔지 아냐?"
"그건 딱딱산의 딱딱새가 우는 소리야."

라고 토끼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윽고 나무에 불이 붙으며 <탁, 탁>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토끼야, 이 탁탁거리는 소리 뭔지 아냐?"
"그건 탁탁산의 탁탁새가 우는 소리야."

라고 토끼는 다시 얼버무렸습니다.
이윽고 나무의 불은 기세 좋게, <활, 활> 거리며 타기 시작했습니다.
"토끼야, 이 활활거리는 소리 뭔지 아냐?"
"그건 활활산의 활활새가 우는 소리야."

라고 토끼는 또 다시 얼버무렸습니다.
그러나 그 때 너구리는 등이 뜨거워져 "뜨거워, 뜨거워!" 라고 외치며 뛰어 달아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토끼는 고추장을 만들어 너구리가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너구리는 "이 녀석, 어제는 내게 심한 짓을 했었지!" 라고 화를 냅니다.
그러나 토끼는 시치미를 떼며 "무슨 말이야?" 라고 물었습니다.

너구리가 "어제 딱딱산에서 나에게 화상을 입혔잖아!" 라고 팔팔 끓는 기세로 외쳤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그건 내가 아니라 딱딱산에서 사는 친척 토끼야. 고추산 토끼인 나는 그런 거 몰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너구리도 "그렇구나." 라며 납득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너 화상을 입었니? 불쌍하게 되었구나. 아참, 마침 나는 화상약을 가지고 있단다. 발라줄까?"

라고 말했습니다. 너구리는 완전히 속아넘어가
"이제야 살겠네. 발라 줘."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가져간 고추장을 너구리에게 발라주었습니다. 그러자 너구리는 데인 상처에 고추장이 스며들어,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토끼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재빨리 도망쳤습니다.

다음날, 토끼는 너구리의 집 근처 삼나무산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곳에 너구리가 나타났습니다.
"여기 있었군. 어제는 내게 이상한 약을 발라주었었지."

라며 화를 내었습니다. 토끼가 "무슨 말이야?" 라고 물어보자 너구리는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바로,
"그건 내가 아니라 고추산에서 사는 친구 토끼야. 삼나무산 토끼인 나는 그런 거 몰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너구리도 "그렇구나." 라며 납득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마침 잘됐다. 너도 알겠지만 올해는 흉년이라 산에서도 먹을 걸 구하기 어려워서 지금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고 있어. 낚시라도 해서 물고기라도 잡을까 해서 말이야. 너도 낚시하러 가지 않을래?"

라며 너구리를 꾀어냅니다. 너구리가 "재밌겠다. 나도 같이 가고 싶어." 라고 말하자, 토끼는
"나는 몸이 흰 색이니까 나무로 배를 만들거야. 너는 몸이 검은 색이니까 진흙으로 배를 만드는게 좋겠구나. "

라고 말했습니다. 너구리는 그것에 동의하여, 진흙을 반죽해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토끼와 너구리는 함께 강에 나가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의 배는 나무라서 물에 잘 떴지만, 너구리의 배는 진흙이므로 곧 녹아 구멍이 뚫려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도와줘!"

라고 너구리가 소리를 질렀지만 토끼는
"어림 없어! 너는 할머니를 죽이곤 할아버지한테 할머니를 먹게 했지. 그 벌이니까 달게 받아들여." 라고 말하곤, 가만히 놔두었습니다. 올라오려고 하면 노로 너구리의 머리를 때려 올라오지 못하게 하면서요. 그리하여 너구리는 강에 가라앉아 익사해버렸습니다.

이후 토끼는 할머니의 무덤 앞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달려갔습니다.
"할아범, 내가 할머니의 원수를 갚았어."
그러자 할아버지는 슬피 울면서,
"토끼야, 그래도 할멈은 돌아오지 않는단다. 그렇지만 날 돕기 위해서 그런 험한 일까지 했구나. 정말 미안하다." 라고 얘기했죠.
토끼는 할아버지가 계속 슬퍼하자 결국 자신도 할아버지와 함께 큰 소리로 슬피 울었답니다.

4. 대중 문화

5. 여담

경상북도 청도에서 전해지는 녹두영감 설화에서는 녹두 농사를 방해하던 토끼를 혼내주려던 할아버지가 오히려 토끼에게 속아서 손자를 삶아먹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7], 카치카치야마랑 비슷한 대목이다.



[1] 그런데 사실 예전 전래동화 중에 잔인한건 꽤 많다.[2] 소속사인 81 프로듀스 성우들의 동화 낭독 영상 중 하나.[3] 대신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추가되기도 한다.[4] 여긴 딱딱산이라서 딱딱새가 울고 있어(ここはかちかち山だから、かちかち鳥が鳴いている)라고 전해지기도 한다.[5] 주로 주연 5인방이 해당 동화의 등장인물이 되어 나오는데, 특이한 점으로는 내용을 전부 병맛으로 각색했다는 것.[6] 도라에몽이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너구리를 닮았다는 얘기이기 때문.[7] 녹두영감과 팥죽할멈 설화의 문화사적 이해. 신연우. 구비문학연구 제41집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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