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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09:42:05

코리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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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ypheus
파일:attachment/코르피우스/corypheus.jpg
말해봐라. 너희의 창조주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를 불러와라. 그의 분노를 내게 내려달라고 해보아라.
불가능하겠지. 창조주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나는 코르피우스다. 너희가 매달리는 이 거짓으로부터 구제해 주마.
새 신을 경배하라. 그리하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1. 개요

테다스 대륙 만악의 근원. 원래는 티빈터 제국의 집정관으로 고대신 듀맛[1]의 사제였다. 창조주가 거주하는 영계의 성역, 황금 도시에 침입해 신의 옥좌에까지 발을 들였으나 그 무례함에 대노한 창조주의 저주로 최초의 다크스폰이 되어 이후 두고두고 테다스 대륙을 괴롭힐 블라이트의 원인이 되었다. 첫등장은 드래곤 에이지 2 DLC인 Legacy의 최종보스였지만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서 메인 악역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게 되었다. 인퀴지션 트레일러의 나레이션이 바로 이 아저씨.

2. 상세

코리피우스는 인간이었을 당시에도 마법사 제국 티빈터의 정점이었던 최강의 혈마법사였고 고대신 듀맛의 은총까지 얻은 강대한 다크스폰이지만 그를 정말 독특한 존재로 만든건 그가 불사신이라는 점. 게다가 아크 데몬들처럼 다크스폰을 부르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 워든들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 사실 접근하는 건 가능하다. 고대에 코리피우스를 때려잡아 봉인한 것도 워든이었으니까. 단지 코리피우스에게 접근한채로 오랜시간이 지나면 부름이 오는 시기가 빨라져서 의지가 꺾이고 이성을 잃게 되는 것인데, 이 점은 아크데몬 역시 동일한 능력을 가졌다. 그것도 아크데몬쪽이 훨씬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누군가 코리피우스의 육체를 파괴한다 해도 그의 영혼은 근처에 있는 다크스폰에게 옮겨가는데, 그레이 워든의 몸 속에 들어가면 파괴당하는 아크데몬의 영혼과는 달리 코리피우스의 영혼은 오히려 그레이 워든의 몸을 장악, 자신의 몸을 재생성시킬 수 있었다. 그야말로 그레이 워든들로써는 답이 안 나오는 존재였던 셈. 결국 그레이 워든들이 할 수 있었던 건 그를 봉인해두고 그 봉인이 약화될때마다 뛰어난 마법사를 불러 복구시키는 것 뿐이였다. 가장 최근에 이 봉인을 복구시키는데 동원된게 드래곤 에이지 2의 주인공 호크의 아버지인 말콤 호크였고 이는 호크 일행이 dlc에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원인이 된다.

3. 작품별 행보

3.1. 드래곤 에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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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2의 DLC Legacy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 용의 시대 초반에 호크의 아버지 말콤 호크는 갤로우즈(커크월의 마법사 서클)에서 봉인 하나당 25골드로 그레이 워든들과 계약[2]하여 코리피우스를 구속하고 있는 봉인을 복구하는데 혈마법을 사용했는데[3], 그로 인해 코리피우스의 봉인을 깨뜨리는데에 호크 가문의 피가 필요하게 되었다. 결국 9:31~9:37년 사이[4]에 다크스폰의 피를 마신 드워프 도적 집단 '카르타'가[5] 코리피우스의 콜링 상태에 빠져 그를 신이나 구원자로 인식하게 되면서, 코르피우스를 감옥의 봉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말콤의 피를 이어받은 호크의 피를 얻으려고 호크와 호크의 동생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호크는 배릭의 정보통을 통해 이들의 근거지를 알아내어 비마르크 황야에 있는 카르타 근거지로 쳐들어간다.

그곳에서 호크는 카르타들이 자신의 피를 노리는 이유와 코리피우스 및 아버지의 과거에 관한 일을 알게 되고 코리피우스를 봉인한 탑에서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이미 죽었어야 할 옛 워든 사령관 레라이어스를 만나게 된다.[6] 또 코리피우스를 해방시키고 그를 조종하기 위하여 자네카를 리더로 한 그레이 워든 무리 또한 이 탑에 들어와 있었는데, 레라이어스를 따라 코리피우스를 죽이러 갈지, 자네카를 따라 지배하러 갈지 유저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호크가 레라이어스/자네카 어느 한 쪽을 편드는가와는 관계 없이 코리피우스와 싸우게 된다.
여기서 호크 일행은 코리피우스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하지만 불행히도 코리피우스는 주변에 있던 그레이 워든[7]의 몸을 차지해서 도망가게 된다. 코리피우스의 체력을 완전히 떨어뜨리면 이벤트 컷으로 호크가 코리피우스를 처단하는 내용이 재생되는데, 이 때 호크가 일격을 먹이고, 코리피우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직전 자세히 보면 코리피우스의 안광이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동시에 호크의 등 뒤 멀리에서 흐릿하게 자네카/러라이어스가 뭔가 머리를 흔드는듯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인다. 워낙 짧은 컷신이라 놓치기 쉬운데, 호크와 자네카/러라이어스가 호크와 마지막 대화를 하며 떠나는 순간 짓는 (플레이어의 기분을 찜찜하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면 확정타.

3.2.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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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2 후에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자신이 섬기던 신 듀맛이 파괴당했고 현재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혼돈스러운 현재 세상을 이끌 신적 존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 그는 자기자신이 신이 되어서 혼란스러운 세상에 질서를 가져와야한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 때에 맞춰서 고대 엘프의 신 펜하렐이 깨어났는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자서 힘이 약해졌던 펜하렐은 자신의 힘이 담긴 오브의 봉인을 자력으로 풀 수 없었고 결국 그는 오브의 봉인을 풀기 위해 코리피우스에게 오브를 대여해줬는데 코리피우스는 오브를 가지고 자신의 야망을 이루는데 이용해버린다.[8]

코르피우스의 계획은 오브의 힘을 이용해서 현실과 영계를 잇는 균열을 만들어낸 후 자신이 천여년전에 그랬던 것처럼 신의 영역인 황금 도시에 침입해 신의 권좌에 오르는 것이였다. 이를 위해 그는 그레이워든 몇몇 수뇌부들에게 자신과 손을 잡으면 대재앙을 영원히 종식시킬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꼬드겨 뒷거래로 손을 잡았고, 그 몇몇 수뇌부들의 협조와 묵인 하에 휘하의 낮은 계급의 그레이 워든들 몸 속에 베나토리 혈마법사를 이용해 악마에 빙의시켜서 자신의 노예로 바꿔 버린 후 그들과 함께 템플러와 메이지의 대회합이 이루어질 콘클라베에 잠입했다. 디바인을 제물로 삼은 의식을 통해 균열을 열고 닫는 힘을 자신의 손에 넣을려 했지만 하필이면 근처에서 할 일 없이 서성거리다가 그 때 마침 의식을 목격하게 된 인퀴지터의 방해로 인해 현실과 영계를 잇는 균열을 열고 닫는 힘은 인퀴지터에게로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결국 의식을 실패하고 콘클라베는 거대한 폭발로 날아가버렸다.

그 후 주변에 있던 그레이 워든의 몸에 들어가서 부활한 코르피우스는 마크를 돌려받기 위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인퀴지터가 있는 헤이븐을 습격하지만 이미 인퀴지터의 손에 새겨진 마크를 빼앗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에 그는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될 인퀴지터를 죽이려 들지만 인퀴지터는 기지를 발휘해 눈사태를 일으켜서 달아난다.

마크를 통해 영계를 침투하는게 불가능해진만큼 코르피우스는 그레이 워든들을 이용해 악마군대를 소환시키고 올레이 제국의 황제를 암살시켜서 대혼란을 일으킴으로써 테다스 대륙을 지배하려 든다. 하지만 그 계획들 역시 인퀴지터의 활약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이에 다급해진 코르피우스는 올레이 남부의 삼림지대에 있는 엘프들의 유물 비애의 샘에 담겨있는 지식을 손에 넣어서 다시 영계에 침투할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이또한 인퀴지터 일행에 의해 실패하고 만다.

결국 모든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격노한 코르피우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작 중 모든 사건이 시작했던 신성한 재의 사원에 다시 한번 거대한 균열를 열고, 인퀴지터를 유인한다. 인퀴지션의 병사들에게 너희들이 믿는 창조주를 불러보라고 패기 넘치게 비웃고 자신이 황금 도시에 들어갔을 때 창조주의 옥좌는 비어있었다며 인퀴지터와 최종 결전에 들어간다. 끝내 인퀴지터에게 패배하면서 자신이 섬기는 듀맛을 간절히 부르지만 답이 있을리 없고[9]

도와주지 않는 신에게 기도하는 필멸자들을 비웃지만 자신도 패배하기 바로 직전에 고대신들에게 도와달라고 절규하는 걸 보면 최강의 혈마법사와 최악의 다크스폰이라는 악명 뒤엔 결국 그도 신이라는 존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하나의 나약한 인간이였다. 최종보스전은 처음에는 코르피우스와 싸우다가 다음엔 그가 부리는 용, 그 용을 쓰러뜨리면 다시 한 번 코르피우스와 싸우는 상당히 단순한 구성으로 각종 리뷰 평가에서 후반부 부실로 까이게 되는 원인이다.

한가지 재밌는 점이 있는데, 작중에서 인퀴지터를 챈트리가 믿는 창조주가 보낸 존재로 보는 시선이 있고, (작중에서도 언급듯이) 일부 팬들은 인퀴지터의 생존이나 저스티니아의 행동 등 그냥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너무 절묘한 순간이 꽤이 되어서 인퀴지터에게 창조주의 안배가 정말로 있지 않냐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또 재미있는 것이 결국 신에게 의존해야하는 코리피우스와 그 수하들과는 다르게, 인퀴지터는 딱히 신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럼 "실제하는 신의 안배를 받되, 스스로 자기 운명에 맞서는 인퀴지터" 대 "거짓되고 이미 죽은 신을 섬기며, 신에게 애걸하는 코리피우스"의 구도가 생긴다. 결국 신이 말한대로 도와주지 않는 신에게 기도하는 필멸자는 바로 자기 자신인 셈이다. [10]

[1] 최초의 블라이트를 이끈 아크데몬이기도 하다.[2] 말이 계약이지 말콤이 막판에 주저하자 당시 감시자 지휘관 레라리어스가 당시 호크를 임신하고 있던 리안드라를 인질로 삼다시피하여 말콤을 협박하였다.[3] 코리피우스를 봉인하는 유일한 방법이 혈마법이었다고 한다.[4] 시작시점은 유저가 DLC를 시작하는 시점이다.[5] 카르타들이 왜, 어떻게 다크스폰의 피를 마시게 되었는지는 게임 내에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6] 자신을 죽었지만 살아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봐서, 육체는 이미 썩었지만 코리피우스에 의해 죽지 않게 되어버린 듯하다. 게임 내에서 명확한 이유가 소개되지 않았다.[7] 레라이어스 또는 자네카[8] 사실 펜하렐은 코리피우스가 오브의 힘을 이용하다가 파멸한 뒤 봉인이 풀린 오브를 가지고 영계로 들어가서 장막을 찢을 계획이였지만 코리피우스가 불사신이라는 걸 알지 못했고 그로 인해 오브를 빼앗겨 버렸다.[9] 이때의 대사는 위의 전투 시작 대사와는 대조를 이루는게 참으로 비굴하다. "이렇게는 아니야! 난 황금 도시를 걸었고, 시간을 뛰어넘었다. 듀맛이시여! 고대신들이시여! 당신을 간절히 부르나이다. 당신이 진실로 존재하신다면 지금 저를 도와주소서!"[10] 애초에 자신이 신이 되겠다고 나댄 것도 신이 없는 세상에 절망하고 세상의 혼돈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이 필요하다고 여긴 탓이다. 오만하디 오만하면서 정작 신에게 기대야만 하는 코리피우스의 심리가 그대로 들어간 계획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