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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13:30

마이크로포닉스

터노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원인4. 감쇄법

1. 개요

음향 기기에 외부적인 진동이 발생하여 생기는 미세한 소음을 뜻하며, 국내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콩글리쉬로 터치 노이즈 혹은 그 줄임말로 "터노"라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우로는 이어폰선이 다른 물체와 접촉하면서 생긴 진동이 들리는 경우이다. 보통 헤드폰이나 오픈형 이어폰이 쓰이던 시절에는 체감하기 힘들었지만, 현재 대세가 된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엔 이어폰 선을 따라 전해진 진동이 이도에 직접 가해지기 때문에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턱, 턱' 하는 큰 소음이 들린다.[1]

헤드폰 뿐만 아니라 녹음시에 마이크 본체가 진동하거나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소음이 녹음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마이크를 테스트한다고 머리 부위를 툭툭 치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마이크로포닉스의 일종이다. 녹음실에선 마이크가 고정되어 있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민감한 콘덴서 마이크나 리본 마이크의 경우 악기 연주에 따른 미세한 진동이 몸체에 전해짐으로서 잡음으로 녹음될 수가 있다.

모든 종류의 부품의 진동에 의한 소음을 의미하므로 진공관에서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그 외 아날로그식 라디오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사실 마이크로포닉스라는 것은 보통 진공관의 진동에 의한 소음을 가리킬 때 더 많이 사용되었던 표현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위의 소위 "터치 노이즈"를 가리킬 때 더 자주 사용한다.

3. 원인

소리는 곧 진동이고 진동은 곧 소리다. 진동이 잘 퍼진다는 것은 소리가 더 잘 들린다는 의미다. 컵전화기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현재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커널형 이어폰은 컵전화기처럼 이도와 이어폰 사이를 밀봉하는 형태이고, 이 때문에 이어폰이 옷자락에 스치는 정도의 작은 진동으로도 음악 감상을 하는데 방해가 될만한 수준의 소음이 귀로 전달되게 된다.

진공관 앰프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인데 외부의 진동이 진공관에 전해져서 내부 구조물이 흔들리면서 잡음이 생기는 것이다. 구조 자체가 튼튼하지 않은 진공관에서 많이 일어나며 일부 진공관은 아예 마이크로포닉 노이즈에 강한 산업용 형번이나 고신뢰관을 따로 팔기도 한다. 보통 게인이 낮은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보다는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며 높은 게인과 강한 출력을 요구하는 기타 앰프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문제이다.[2]

4. 감쇄법

스펀지 재질의 팁을 이용하면 스펀지가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음을 줄여준다. 또 귀 위로 선을 감아 끼는 오버이어 형태로 착용하면 진동이 분산되어 노이즈가 들리지 않게 해준다. 또한 스포츠 이어폰의 경우 귓바퀴 가장자리에 닿는 고리 모양의 고정팁이 있어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어폰 집게를 이용하여 옷에 고정하면 소음이 중간에 분산되어 들리지 않는다.

물리적인 원리를 고려해보면 일단 케이블이 외부 요인으로 인해 떨리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되거나 그러한 조건을 인위적으로 갖추도록 케이블 자체의 질량을 높일 수밖에 없다. 이어폰 좌우 케이블 사이를 잡고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잡아주는 부분이 존재하는 이유 또한 선을 얼굴에 밀착하여 선이 외부 요인으로 떨리면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없어서 좌우 갈린 부분 부터 치렁치렁한 흩날리는 케이블 부분이 많을수록 외부 충격 요인이 커지기 때문에 없는것 보단 낫다. 그리고 정면으로 착용 했을때 보단 목 뒤로 넘겨서 뒤로 착용 했을 때가 노이즈 발생 빈도가 현격히 낮다. 문제는 시판중인 제품들의 케이블 길이가 1.1~1.2m인 경우 키가 장신이거나 체형에 따라서 후방 착용 하기에 케이블이 너무 짧다는게 문제다. 이 경우 약 1.4m정도의 길이가 나와야 연결된 디바이스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도 움직임에 제약이 없을 정도가 나온다.[3]

이어폰의 선이 얇고, 유연할수록 소음이 전달되는 정도가 줄어들며, 따라서 터치노이즈에 민감하다면 플랫 케이블을 사용한 이어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의 경우 다이나믹 마이크는 적절한 스탠드를 사용함으로써 감소시키지만 민감한 콘덴서나 리본 방식 마이크의 경우 보통 쇽 마운트라는 특수한 고정장치에 끼워 사용한다. 보통 녹음실에서 마이크를 끼워놓은 고무줄을 얼기설기해놓은 것 같은 게 이것이다.

진공관의 경우 실드캡이나 댐퍼를 씌워 진동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서 마이크로포닉스를 줄일 수 있다.


[1] 특히 납작한 플랫(칼국수)케이블을 사용한 이어폰의 경우 충격이 더 잘 전해지기 때문에 특히 심하다. 한술 더 떠서 플라스틱 비닐 수지 재질의 극도의 저가형 이어폰의 경우는 커널형 타입이 조합되면 풍절음까지 섞여서 들어온다.[2] 업무용 앰프(PA 앰프)에도 진공관이 사용되었다면 이런 문제가 있었겠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TR 앰프가 나오자 마자 죄다 교체되어 결국 업무용 앰프에서는 진공관이 전멸하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접하기 힘들게 되었다. 과거의 업무용 진공관 앰프의 경우 하이파이용도로 개조하거나 빈티지 오디오 마니아가 감상용으로 쓰는 수준이다.[3]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냥 연장케이블을 이용한 뒤 남은 만큼은 따로 고정시킨 후 주머니에 넣고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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