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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1:09:17

티머시 트레드웰

티모시 트레드웰에서 넘어옴
Timothy Trea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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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57년 4월 29일
사망 2003년 10월 5일 (향년 46세)

1. 개요2. 생애
2.1. 전반생2.2. 곰과 함께2.3. 사망
3. 평가
3.1. 비판
4.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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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애호가, 아마추어 환경운동가이며 다큐멘터리 작가.

2. 생애

2.1. 전반생

1957년 롱아일랜드 뉴욕 출신. 초명(初名)은 티머시 덱스터(Timothy Dexter). 코네티컷 고등학교에 재학했으나 성적은 평범했으며 수영부에서 활동했다. 동물을 아주 좋아하여 윌리라고 이름을 붙인 다람쥐를 길렀다. 다이빙으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허리 부상을 계기로 대학에서 자기 자아를 잃었고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고 한다. 이 시기 자기 성씨를 임팩트 있게 '트레드웰'이라고 바꾸고, 코미디 프로그램 오디션에 도전하는 등 인생을 다시 찾으려는 노력을 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트레드웰이 쓴 《Among Grizzlies: Living with Wild Bears in Alaska》에 따르면 헤로인 과다복용에서 살아난 후 알래스카로 떠나 회색곰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친구에게 권유를 받아 알래스카에 갔다가 야생곰을 본 뒤 큰 충격을 받아 마약 및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곰을 보호하는 데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2.2. 곰과 함께

트레드웰은 13년 동안 알래스카주 카트마이 국립공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캠핑하면서 회색곰(그리즐리)과 함께 지냈으며, 회색곰 등 여러 야생동물들과 지내는 모습을 촬영했다. 곰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부르면서도, 그들에게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고 교류하고자 했다.

하지만 공원 레인저는 트레드웰이 곰들을 괴롭힌다고 판단했다. 레인저들은 트레드웰이 7일간의 체류기간 제한, 부적절한 식품보관, 야생동물을 괴롭히는 행동, 그리고 방문자와 가이드들과 다투는 문제에 대해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1]

2001년부터 트레드웰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하고 각지 학교에서 곰을 보호하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여러 학교를 돌면서 곰 교육(?)을 했는데 모두 무보수였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할 시민운동 조직 회색곰 지원단체(Grizzly People)를 만들기도 했다.

2.3. 사망

2003년 여자친구 에이미 휴그너드(Amie Huguenard)와 함께 카트마이 국립공원에 지내다가 회색곰에게 공격받아 함께 사망했다. 두 사람을 죽인 회색곰은 레인저에게 사살되었다. 나중에 피해자 시신 옆에 있는 사살된 곰을 검사해본 결과 위장 내에 인간 시신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잘려나간 신체들도 널려있었다.

그의 조울증이 불러온 동반 자살에 가깝다는 설도 있다. 단순히 잡아먹혔다고 보기에는 모순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티모시는 13년 동안이나 매년 여름에는 곰들이 있는 알래스카 주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지내고 곰들이 동면 준비를 하는 8월이면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2003년 10월에는 공항까지 갔다가 다시 국립공원으로 돌아왔고, 곰을 확인할 수 있는 탁 트인 해안가가 아닌 위험한 숲속에 텐트를 쳤고 결국 그는 겨울잠을 준비하는 회색곰에게 공격당했고 사망했다.

끔찍하게도 회색곰이 덮칠 당시에 트레드웰이 소지했던 카메라[2]는 렌즈 뚜껑이 닫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자체는 작동했기 때문에 사망 당시 음성이 모두 녹음되었다. 이 음성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음성을 들은 부검의에 따르면 트레드웰이 먼저 공격을 받았는데, 곰에게 뜯어먹히며 신음하자 에이미가 프라이팬으로 곰을 때리면서 저항했으나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이 정도 타격으로는 성체가 되지 않은 어지간한 작은 곰조차도 제압할 수 없으며, 공격자가 여성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작은 곰 한마리를 때리고 찔러 죽이는 데만 해도 여러 명의 성인 남성이 필요하고, 그마저도 중간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성체 곰을 상대로, 살상력을 지닌 무기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 답도 없다.

그들이 총을 챙겨갔거나, 상대가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이 아니었다면 호기심에 몇 번 공격 해보다 질려서 물러 났을지도 모른다. (물론 총의 경우, 티머시가 챙겼을 리가 없긴 하다. 살아남기 위해 곰을 죽이느니 자기가 죽겠다고 수십 번이나 말해왔기 때문.) 트레드웰은 곰을 공격하지 말라고 하면서 휴그너드에게만 달아나라고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휴그너드는 달아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곰에게 저항하다가 트레드웰과 같이 최후를 맞이했다.

인터넷에 그의 마지막 음성이라고 주장하는 녹음본이 유튜브에 올라왔지만, 가짜다. 비록 가짜 영상이긴 하지만 영상에서 나오는 남자의 비명과 곰한테 물어뜯기는 소리가 사람에 따라 트라우마를 유발시킬 정도로 굉장히 끔찍하게 들릴 수 있다. 당연하지만 실제 녹음된 테이프는 유족들이 가지고 있으며, 설령 지금은 없애버렸을지 몰라도[3], 이들은 공개한 적은 전혀 없다. 이런 가짜에 대하여 고소도 할 수 있지만 죽어서 잊혀진 이를 비극적인 주제로 다시 떠들석하게 싶지 않기 때문에 참는 것뿐이다.

만약 원본 영상이었다면, 다큐 그리즐리 맨에 출연한 사람들의 증언대로 여성의 비명소리, 후라이팬으로 내려치는 소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하지만 영상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검열이 두려워 여성의 비명소리를 굳이 편집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의 비명이 포함된 사고 영상이라고 해서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애초에 유튜브는 이런 오디오 영상 따위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잔인한 스너프 필름이 알게 모르게 퍼져 있는 곳이다.

직접 검색해보지 않는 이상 찾기도 어렵고, 당연히 추천 영상에 뜨지도 않으며, 성인 인증을 해야지만 볼 수 있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컨텐츠라는 경고문이 수 차례 뜨고 나서야 재생된다. 해당 영상이 유해 컨텐츠는 커녕 성인용으로조차 분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짜 영상일 확률이 매우 높다.

댓글에도 동그라미를 안 그려서 그랬다느니 프라이팬으로 곰한테 요리를 해주려고 그랬냐느니 하는 온갖 고인드립이 넘쳐나는데 그리즐리맨 영화에 나오던 실제 트레드웰은 뭔가 미쳐버린 거 같은 모습이었다. 동물보호구역에서 멋대로 소리치고 산림감시원이 적이라고 전쟁이라고 선포하는 등, 조울증이 아니냐는 말도 많아서 미국에서도 뭔 미친놈이 애꿎은 여친까지 곰먹이로 만든 셈이라고 욕하는 글도 많기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고인에 대해 비웃듯이 쓰는 게 많다. 다만 상술한 다큐를 보고 난 뒤로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더라도 적어도 비꼬지는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는 편이다.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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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곰과인 반달가슴곰 항목에도 나오듯이 저런 식으로 야생동물에게 등을 향한 채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야생동물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제 생각에는 팀 트레드웰이 13년 동안이나 살아남은 것은 그냥 곰들이 이 양반이 어딘가 모자라서 그랬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아요. 그를 잡아먹은 곰은 그냥 팀 트레드웰을 더 이상 못 견뎠거나 갑자기 트레드웰이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나 보죠. 트레드웰은 이 크고 무서운 짐승을 무슨 애완동물이나 노래의 소잿거리 정도로 여겼던 것 같아요. 전 세계 아이들을 묶어 줄 매개체 정도로 여겼던 거죠. 그는 현실적으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샘 애글리, 팀 트레드웰의 사망 현장 뒷처리를 도운 헬리콥터 조종사.

그리즐리 맨에서 공개된 트레드웰 자신이 찍은 필름을 참조하면, 트레드웰이 곰에게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하거나, 거의 전라로 강에 들어가서 곰을 향해 "I love you!", "I CAN DIE for you!"라고 외치며 희열에 잠긴 장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트레드웰은 생전에도 필름을 보고 경악한 언론인들에게 "이봐요, 곰은 당신을 잡아먹을 맹수란 말입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하고 돌직구를 받았다. 맹수가 아니라 곰 탈을 쓴 친구들이랑 같이 노는 듯한 인간이란 평가도 받았다. 물론 트레드웰은 분명 곰이 자신을 잡아먹을 수 있음을 인지했고, '만약 내가 조금만 경솔하게 행동하면 난 저 곰들의 뱃속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심으로 말하기도 했다.

어느 언론인이 당신이 곰에게 잡아먹히는 순간이 돼서 "젠장, 내가 실수했군. 누가 총 좀 줘!"라고 외치게 되면 어떡하겠냐고 질문하자, 나를 살리기 위해 곰을 죽이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 그냥 곰에게 잡아먹히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4] 친구들도 트레드웰이 죽은 후에 자신을 죽인 곰이 사살되었음을 알았다면 슬퍼했을 테니, 차라리 자신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길 바랐을 것이라고 평할 정도였다. 트레드웰의 헬리콥터 조종사는 트레드웰의 죽음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그가 원했던 최후일 것이라고 평했다.

3.1. 비판

물론, 위는 트레드웰의 생전 활동을 매우 우호적으로 평가한 목소리일 뿐이지, 전문가들과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하다. 그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동물 덕후였을 뿐, 실질적으로 동물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전문성과 지식은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다.

결론적으로, 트레드웰은 아마추어가 개인적인 동기와 애정으로 비상식적인 형태의 활동을 하다가 누구나 예측하고 경고한 비극을 그대로 맞이한 사례이다. 트레드웰 개인의 열정과 애정은 감동적이지만, 자신이 사랑한다는 동물들에게 오히려 더 큰 해악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행위를 밥 먹듯이 하다가 자신은 물론 애인의 목숨까지 잃고, 더구나 본인이 그토록 사랑하는 곰(자신을 공격한 곰)도 사살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정말로 동물들을 보호하고 싶다면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는 편이 차라리 더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TV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야생동물이나 맹수라도 잘 대우해주고 길들이면 나를 잘 따르는 귀요미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괜히 전문 사육사나 동물을 자주 접하는 지역의 원주민들조차도 길들이기는커녕 끊임없이 맹수를 경계하는 게 아니다.[5] 이미 티머시 트레드웰 본인도 '만약 내가 조금만 경솔하게 행동하면 난 저 곰들의 뱃속에 들어갈 것.'이라며 들을 경계하는 발언을 한 바 있었는데도, 그 말이 무색하게도 위험성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신경쓰지 않고) 저런 무책임한 행동을 했으니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오랜 기간을 늑대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유명한 숀 엘리스가 있지만, 이 사람은 본업이 늑대의 생태를 연구하는 생물학자이고, 늑대 무리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했다.[6] 그리고 애초에 늑대는 곰과는 달리 무리 생활을 하므로 자기들 생태를 거의 완벽하게 따라하는 사람을 자기들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줄 만큼의 사회성도 있다.[7] 여러모로 트레드웰같은 비전문가들이 함부로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얘기다.

상술했듯이 그리즐리 맨 등 여러 자료로 밝혀진 것에 따르면 티머시의 삶은 엉망진창이었다고 한다. 배우로서는 무명이었고 돈도 없었고 여자 관계도 엉망에 허리 부상에 알콜/약물 중독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간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이었고 그나마 곰 때문에 삶의 의지를 찾았지만 구체적인 지식 없이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파멸에 이르고 말았다. 비판받을 점이 많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안쓰러운 구석도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그리즐리 맨을 감독한 헤어초크 역시 티머시의 관점을 비판했음에도 마지막엔 눈물을 흘리며 동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4. 미디어

2005년, 베르너 헤어조크가 그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즐리 맨》을 제작했다.


[1] 여기서 그만두게 했다면 사망은 그나마 피해갔을수도..[2] 다큐멘터리 그리즐리 맨에 따르면 당시 카메라를 (최소) 2대 들고 갔었다. 한 대는 극초기 DV 캠코더인 소니의 VX1000('평가' 문단의 사진에서 트레드웰이 들고 있는 카메라)이고, 나머지 한 대는 후속 기종인 VX2000다. 후자는 접이식 모니터가 추가된 모델이라 아마 주로 브이로그를 남기는 데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당시 상황이 둘 중 어느 카메라에 찍혔던 것인지는 불명.[3] 실제로 그리즐리 맨을 보면 헤어조크 감독은 이 녹음을 듣고 녹음 테잎을 가지고 있던 유족에게 진지하게 이걸 없애버리는 게 좋겠다고 말을 했고, 유족도 동의하면서 절대 듣지 않을 거라고 했다. 때문에 유족들은 테이프를 이미 없애버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4] 물론 당연히 이처럼 사람을 잡아먹은 것이 확인된 맹수의 경우에는 그 후에도 계속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로 보게 되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이라도 이후에 더 일어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추격해 사살하는 것이 원칙이다. 게다가 환경 보호를 위해서 사람을 해친 식인맹수들만을 사냥했었던 짐 코벳의 활약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식인을 한 개체를 신속하게 찾아서 사살하지 않으면 사람을 건드리거나 해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다른 개체들까지 억울하게 말살당하는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티머시의 저런 발상은 인간과 곰에게도 모두 피해가 가게 될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어리석고 경솔한 생각이다.[5] 인간들에게 좀 더 친화적인 판다도 근본이 곰과 동물인 만큼, 사람에게 얼마든지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부상을 입힐 위험성이 존재한다. 에버랜드 측이 공개한 푸바오의 일상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담당 사육사인 강철원철창 너머에서 대나무 등의 먹이를 건네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는데, 이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푸바오가 강 사육사를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도, 만일을 위해서 기본적인 경계는 항상 해야한다는 걸 사육사들도 모르지 않는다는 얘기다.[6] 무리의 영역 내에서 다른 늑대들처럼 노상방뇨를 하거나, 늑대들과 함께 사냥에 나선 뒤에 잡아온 짐승의 고기를 날것으로 그냥 뜯어먹기도 했고, 새끼들을 위해 토해놓은 고기덩어리를 먹었으며, 어쩌다가 인간 가족들과 모여서 식사를 할 때도 건강유지를 위해 극소량의 채소만 먹어서 늑대들에게 공격받을 가능성을 최소화했다.[7] 애완동물로 널리 사육되는 생물학적으로 늑대와 동일한 종인 걸 봐도, 늑대가 얼마나 사회적인 동물인지 바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