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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00:04

평택시흥고속도로 투스카니 고의사고 사건

한영탁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고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 기사.
1. 개요2. 상세3. 관련 기사4. 유사 사고

1. 개요

2018년 5월 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IC 부근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몰던 코란도 스포츠를 근처의 투스카니 운전자가 고의사고를 일으켜 멈춰 생명을 구한 사건. 문서의 제목만 보면 투스카니 운전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오해하면 안 된다. 이 사고는 정말 보기 드문, 교통사고 형태의 선행이기 때문이다.

2. 상세

2018년 5월 12일 오전, A씨는 평택시흥고속도로에서 코란도 스포츠를 몰고 가다 지병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조수석으로 쓰러졌다. A씨가 쓰러진 와중에도 A씨의 코란도 스포츠 픽업트럭은 멈추지 않고 저속으로 계속 주행하고 있었다. 만약 다른 차선으로 방향이 틀어졌으면 곧바로 연쇄추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중앙분리대 쪽으로 방향이 틀어진 덕분에 그나마 큰 사고 없이 A씨의 차량은 4분 간 중앙분리대를 스치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뒷 차들이 하나 둘 씩 A씨가 탄 차를 피해 추월하는 한편, 투스카니를 몰고 A씨의 후미에서 주행 중이던 한영탁(46세, 크레인 기사)씨는 A씨의 차가 저속으로 주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옆에서 경적을 울려 봤지만 운전석에 사람이 없고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A씨가 의식을 잃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신고를 해도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1] 결국 한씨는 급한대로 자기 차로 A씨의 차를 멈추기로 하고 A씨의 차 앞에 끼어든 뒤, 정지해 가로막는 고의사고를 일으켰고 A씨의 차를 멈추게 하는 데에 성공한다.

A씨의 차가 멈추자 한씨는 차에서 내려 A씨가 조수석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중앙분리대에 가려 운전석에 진입할 수 없자 급한대로 주먹으로 유리창을 치는 등, 유리창을 깨고 구출을 시도하고 이에 사고 현장에 모여든 다른 시민들이 망치를 구해 건네주는 등의 도움을 받아 조수석 A씨를 구조해 내는 데 성공했다. 한씨는 구조차가 올 때까지 A씨의 몸을 주무르고 의식을 차리도록 상태를 물어보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고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사건을 조사한 경찰 또한 사고의 특이성을 감안해 한씨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목격자의 증언과 블랙박스 영상이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오며 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사람들은 한씨를 자기 차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칫하면 대형 참사가 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은 의인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의식을 되찾고 회복되었으며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란도 스포츠의 진로를 막았던 한씨의 투스카니는 뒷부분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투스카니를 제작한 현대자동차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한씨가 몰던 투스카니를 무상으로 수리해줄 계획이었으나, 한씨는 경미한 손상이라며 수리를 거절했다. 그러자 현대자동차는 이에 화답해 단종된 투스카니 대신 동급의 최신 차량인 벨로스터를 한씨에게 무료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2018년 5월 15일 LG그룹에서도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15일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의 사고이지만 코란도 스포츠 차량의 보험사인 AXA손해보험에서 상황을 참작하여 한씨에게 과실을 묻지 않고 대인, 대물 모두 보상해주기로 했다.


이 사고로 인해 오래전에 단종된 기아 세피아의 광고가 느닷없이 주목을 받게 되는데 광고 연출상황과 거의 맞아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만 놓고 이 영상을 다시 보면 "실제 가능한 상황이 아니므로 모방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거슬려 보인다. 진지하게 따지자면 사실 미국의 스쿨버스는 훨씬 더 무거워서(더럽게 튼튼한 통짜 쇳덩어리라 일반적인 시내버스보다도 무겁고 거의 25톤 덤프 수준) 실제로 시도할 경우 승용차 브레이크가 파열되거나 그대로 밀려나가거나 버스 밑으로 깔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내리막길을 굴러 내려가며 가속하는 광고영상의 버스와 달리 코란도 차량은 가속을 하던 상황은 아니었다.

3.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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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사 사고


[1]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주행 중이던 A씨의 차량이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한 뒷차와 충돌했을 경우 이로 인한 연쇄 충돌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2] 사양은 2.0L 가솔린 엔진 모델 풀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