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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21:13:12

프랭크 그라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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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및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풀 네임은 프랭클린 그라임스 (Franklin Grimes). 시즌 8 에피소드 23 'Homer's Enemy'에서 등장한 단역이자, 심슨 가족 등장 인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가장 불행한 인물이다. 원판의 성우는 행크 아자리아이며, 더빙판의 성우는 전태열이다. 나이는 35세. 방영시점이 1997년 초였으니 1961~62년생.

2. 생애 및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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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브로크만의 보도로 일생이 밝혀진다. 4살일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부유층 자식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며 그들이 누리는 행복을 엿보고 성장했다. 18세 생일날 폭발 사고로 청각과 감각을 잃었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감각을 되찾았으며, 이후 일하는 틈틈이 편지 학교를 통해 과학을 공부하여 35살에 원자물리학 학위를 받는다.[1]

번즈 사장은 켄트의 보도를 보고 크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스카웃한다. 하지만 스미더스의 부름을 받고 기대심에 부풀어 번즈 사장의 사무실에 온 프랭크의 눈에 들어온 것은 텔레비전에 등장한 개를 보고 감동하며 우는 번즈였다. 번즈는 그 개를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고, 프랭크는 그세 까먹어버려서 프랭크는 적당한 자리에 넣으라고 한다. 즉 하루아침에 프랭크는 번즈 입장에선 개만도 못한 셈이 되어버렸다. 프랭크는 호머 심슨의 옆 사무실에 배정받고, 그의 불행은 증폭되기 시작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감시원이라는 막중한 직책은 둘째 치고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호머의 삽질을 보며 프랭크는 경악하지만, 호머를 대하는 주변인의 관대함에 더욱 경악한다. 이후 호머 때문에 나날이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프랭크에게 결정타가 되는 사건이 터진다. 호머가 음식을 먹고있을때[2][3] 황산을 맥주인 줄 알고 마시려고 하자, 깜짝 놀란 프랭크는 서둘러 황산이 든 플라스크를 빼앗아 던진다. 문제는 황급히 던지는 바람에 벽이 부식되어 구멍이 뚫렸고, 구멍이 난 벽을 부사장이 된 개와 산책하던 번즈가 본 것이다. 번즈는 정색하며 누가 벽에 구멍을 뚫었냐고 묻고, 당황함과 동시에 불같이 화를 내던 프랭크[4]의 면전에서 실실 웃던 호머는 재빨리 프랭크라고 대답한다.[5] 따지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니라 프랭크는 자신이 맞다고 자백하며 설명하려고 했지만, 번즈 사장은 프랭크의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사무실로 보내 엄청나게 혼낸 후 감봉하기까지 한다. 드디어 자신의 인생이 펴질 줄만 알았던 프랭크는 반대로 막다른 곳까지 몰리자, 호머에게 가서 자신과 호머는 이제 적이라며 말도 붙이지 말라고 한다.[6]

프랭크의 적개심 때문에 크게 상심하던 호머는 모 시즐랙의 조언을 듣고 프랭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하지만 호머의 기대와는 달리, 호머의 집에 들린 프랭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뛰쳐 나온다. 평생 고난을 겪으면서도 힘든 삶을 사는 자신과는 달리, 호머는 2층집[7][8]에 살며 자가용을 두 대나 가진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은 꿈도 못 꾸고 독신으로 살며 낡은 정장을 입으며 주조소에서 투잡을 뛰는 자신과는 달리, 미인 아내와 결혼하여 공장을 소유한 아들,[9] 천재 딸,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바닷가재를 저녁으로 먹는 삶[10]을 사는 것도 모자라, 제럴드 포드, 스매싱 펌킨스와 어울리고 우주를 여행했으며 그래미 상까지 탄 호머를 보고 프랭크의 열폭은 극에 달한다.[11] 결국 프랭크는 다른 나라였으면 당신 같은 무능력한 인간은 진작에 굶어 죽었을 것이라며 폭언을[12][13] 퍼부은 후에 심슨 가를 뜬다. 그나마 선은 지켜서 호머 외에 다른 가족들에게까지 뭐라하진 않고 떠나다가 다시 돌아와서 깨알같이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인사는 하고 갔다.

친해지고 싶었지만 관계 악화는 더 심해지고 폭언까지 들었으니 호머는 차에 숨어 출근을 거부하는 지경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멘탈붕괴를 겪는다. 이에 마지는 "걱정 마. 프랭크는 그저 질투심으로 홧김에 그런 거야."라고 하지만 호머는 "전혀 아냐. 날 싫어해."라고 직접적으로 답한다. 하지만 마지는 그런 남편의 상황을 모른 채로 "아니야. 프랭크는 힘들게 살아왔는데 당신은 너무 편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거야. 프랭크 앞에서 당신이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한다면 프랭크 기분이 나아질거야."라는 조언을 하고 말았다. 호머는 이런 마지의 조언[14]을 듣고 열심히 일하는 사회인처럼 보여 어떻게든 프랭크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호머는 모자란 지능 때문에 근무 도중에 도넛을 접시에 담아 식기로 썰어 먹는 등의 작위적인 행동만 했고, 위급상황이 발생해 경고 표시 및 알림이 떴는데도 소리만 꺼버리고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아 질려버린 나머지 또 호머의 친우들이자 상사인 칼과 레니에게 하소연 하지만 그들은 늘 있는 일 취급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 호머와 그를 감싸는 사내 풍조[15][16] 이를 견디지 못한 프랭크는 결국 호머를 망신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호머를 속여 어린이 원자력 발전소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가시킨 것이다.[17]

모형을 만들기 위해 조퇴까지 하고 삽질을 거듭한 호머의 모형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테스트 당일에는 다른 모든 어린이 경쟁자를 너무나 손쉽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18] 모두의 환호를 받는 호머를 본 프랭크는 어린이 대회에 어른이 어떻게 이기냐고 항의하지만 발전소 사람들 모두가 이런 항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호머를 우승시킨다.[19][20]

이런 광경을 본 프랭크는 결국 미쳐버려서, 자기도 게으르고 쓸모없으니 승진시켜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바지를 까서 엉덩이를 내밀고, 도넛을 폭식하고, 변기 시트를 내린 채 소변을 본 후에 손도 씻지 않으며, 호머의 자리에 앉아 누군가 자신의 일을 대신 해줄거라는 등 미치광이처럼 호머를 흉내낸다. 진심으로 걱정하며 괜찮냐고 묻는 호머에게 광기에 찬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호머니까 괜찮다고 답한 프랭크는 번즈에게 다가가 자신은 최악의 고용인이라고 말한 후, 자신의 멘션으로 가 랍스터나 먹어야겠다고 말한다. 직후에 고압 전선을 발견한 프랭크는 자신은 호머 심슨이니까 장갑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전선을 맨손으로 잡아 그대로 감전사한다.[21] 유언은 "나는 호머 심슨이니ㄲ...!(Because I'm Homer Sim…!)" 그래도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끝내 죽은 후에도 제대로 된 대접은커녕 형식적 조문도 못 받았다. 러브조이 목사고인드립을 시전하고,[22] 가장 엄숙해야 할 관이 내려가는 순간마저 호머의 잠꼬대("여보, 채널 돌려~") 때문에 참석자 전원이 하하호호 웃음을 터트려서 무관심 속에 지나가고 말았다...[23]

사후를 다룬 시즌 14 에피소드 6에서 누군가 호머를 죽이려 할때 호머의 적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지나간다. 그리고 호머를 죽이려던 범인이 바로 그의 아들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라는 것이 밝혀진다. 범행 동기는 당연히 불행히 죽은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24] 프랭크는 미혼이었다는 호머의 말에 주니어는 프랭크가 창녀와 잔 적이 있었다고 대꾸한다. 결국 미수에 그치고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도 잡혀서 감옥으로 가게 된다.

시즌 28의 할로윈 특집 에피소드에서 유령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사이드쇼 밥, 외계인 캉, 오 라일리 레프리컨과 함께 세비지 포(Savage Four)를 구성해 심슨 가족들에게 복수하기 전에 춤을 추다가 방심해 메기가 칼로 베어버려[25] 머리가 잘려 날아간다. 다행인 건 유령이라 다시 붙이지만... "아무도 그들을 멈추지 못할 것인가?" 라고 한탄하자마자 모든 할로윈 특집 에피소드들의 영상이 화면에 비춰지고, "지옥에선 이걸 한방에 몰아보게 만든다고!"라며 경악한다.

3. 평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휘말린 점 때문에 부각이 잘 안 되지만 작중 행동을 보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삐뚤어진 보상심리로 인해서 강박관념이 심각한 모습을 보인다.

초반에는 명백히 호머가 프랭크에게 엿을 먹인 거라 여기까지는 이해해도 중반부부터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여 이 부분을 지적하는 팬들도 있다. 가령 초대자리에 겨우 시간을 내서 호머의 집을 방문한 프랭크가 호머가 가난하긴 커녕 되려 잘 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데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도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순 있지만 문제는 그 뒤 초대자리에서 호머가 단지 잘 산다는 이유로 호머의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무능한 사기꾼이라는 폭언을 퍼붓고 멋대로 나가버렸다.

이때 호머는 프랭크를 느닷없이 초대한 것, 대화를 주고 받을 때 눈치가 부족한 것을 빼면 실례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았고 프랭크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것은 어디까지나 사과를 위해 초청한 자리였다. 호머가 의도치 않게 프랭크를 기만하긴 했지만, 이후 호머가 프랭크에게 환심을 사려고 한 걸 고려하면 "난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쓸모없지 않고 당신에게 폐만 끼치는 게 아니라 도움도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어필한 것이 크다. 바트 심슨을 소개할 때 굳이 공장얘기를 꺼낸 것도 이런 심상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적인 가족소개에서 다 무너져 가는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는 것은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행위라 자제한 것이다.

프랭크도 나름 선을 지켜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적의를 드러내진 않았으나 상대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비난대상이 아닌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모욕적이다. 호머에게 욕을 할 목적으로 찾아간 게 아닌 이상 프랭크는 자신의 열등감을 공적인 자리에서 억누를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것. 화를 내는 과정도 호머네가 경솔하고 예의없는 언동을 하거나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라 자신이 호머의 집을 둘러보고는 갑자기 열폭한 거고 프랭크가 호머를 욕한 뒤에도 다른 가족들은 나무라거나 뒷담을 하긴 커녕 걱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럴 바에는 아예 오지 않거나 잠깐 있다가 "바빠서 오래 있지 못 한다"라며 둘러대고 나오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본인은 이것이 정당하다 생각했는지 집에서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이후에는 호머의 낮은 지능을 이용하여 망신을 주려는 악의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호머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무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프랭크는 정도만 덜하지 결국에는 비정상인 인물 내지는 비정상으로 타락해버린[26] 인물이다.

사실 호머의 과거사도 프랭크 못지않게 불행한 편이다.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꼴마초스러운 면이 도가 지나쳐서 아들을 너무 엄격하게 대하고 칭찬 한번도 해주지 않았으며, 아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기는 커녕 망쳐버렸던 아동학대범이었고 그나마 아들에게 상냥했던 어머니마저도 히피 문화와 사회 운동에 빠져 가정을 거의 내팽개치듯이 소홀했었다. 만약 호머가 이런 마음 속의 아픈 상처를 프랭크와 이야기하며 서로 공감할 기회가 있었다면 프랭크가 저 정도까지 열폭할 일도 없이 조금은 호머에 대한 마음이 누그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본인은 그렇게 밑바닥부터 힘들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받았을 고생과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텐데도 정작 자신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무례하게 구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의 자격지심을 버리고 상대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약간이라도 가졌다면, 이런 우스꽝스럽게 죽는 운명만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스프링필드를 떠나 버리는 선택지도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호머는 좀 멍청해서 그렇지, 초반을 제외하면 일부러 민폐를 끼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프랭크의 마음을 열어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했는데 프랭크가 일방적으로 피해의식을 가지면서 격분하고 날뛰는 것이다 보니 에피소드 자체의 평가와는 별개로 안티도 많은 캐릭터다. 그가 죽고 난 뒤의 고인모독성 취급을 보면 이 캐릭터의 태도 또한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을 의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4. 여담

5. 관련 문서


[1] 자격증마저 까마귀가 빼앗으려고 해서, 간신히 자격증을 되찾자 불안해 하며 자격증을 껴안는다. 부전공으로 결의(determination)도 받았다고 하는데, 프랭크의 일생을 보도하던 켄트 나름대로의 찬사인지, 아니면 심슨 가족 세계관 특유의 과장인지는 불명.[2] 쉴새없이 먹을 것을 입으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고 프랭크는 "맙소사! 거의 돼지처럼 입에 넣네요."라며 놀라지만, 레니는 오히려 "돼지는 씹기라도 하잖아. 저건 오리같아 보이는데?"라고 맞받아친다. 그 다음 정말로 음식을 씹지도 않고 삼키고 있는(...) 호머가 나오는 건 덤.[3] 프랭크는 "뭐 아무튼 동물의 한 종류와 같다는 건 인정할게요. 그런데 한 번도 저 사람이 일하는 걸 보지 못해 궁금한데요, 저 사람 직책이 뭡니까?"라 하자 레니는 "안전관리 요원인데 내 계산대로라면 316번 정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지."라 하고 칼은 프랭크의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을거 같은데요?"라는 말에 "그냥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좋아." 라 충고한다.[4] "당신 미쳤어요? 하마타면 황산을 마실 뻔했어요!"라고 당황해하는 프랭크를 보면 그의 입장에는 정말 기막힐 만 하다. 목숨이 위험한데 웃고 넘어가니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는가. 정작 호머는 "황산이었어? 하마타면 사신과 악수할 뻔했네"라며 웃는다.[5]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프랭크에게 "사장님은 너를 좋아하셔!" 라고 속삭이는 호머를 보면, 호머는 범인이 프랭크라고 한다면 번즈가 크게 화를 내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 모양이다.[6] 호머는 그말을 선포한 프랭크 그라임스에게 "적끼리는 뭐하면서 놀지?"라고 말하자 그말을 들은 프랭크 그라임스는 어이없어 하며 나간다.[7] 프랭크가 심슨 가족의 집을 궁전 같다고 느낀 이유는 프랭크 본인이 위아래에 볼링장이 위치한 단칸방에 살기 때문이다. 다만 궁전 운운하는 건 오버지만 호머의 집은 2층에만 방이 네개나 되는데다가 1층에 응접실, 식당, 거실에다가 따로 레크리에이션 룸까지 있기 때문에 경제 황금기를 누리던 당시 미국 중산층치고도 꽤 큰 편이긴 하다. 이건 그의 아버지 에이브가 금전적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다.[8] 프랭크가 화를 내며 자신의 주거지를 설명하자 호머는 진심으로 감탄하는데, 호머에게는 그야말로 꿈만 같은 주거 환경이었을 것이다. "And Maggie Makes Three" 에피소드에서 밝혀졌듯이, 호머의 꿈의 직업은 볼링장 직원이었다. 프랭크는 자기를 놀리냐는 심정이었지만.[9] 이 에피소드 한정으로 바트는 폐공장을 단돈 1달러에 구입하여 공장 사장이 되었다.[10] 심슨 가족은 랍스타를 일상적으로 먹지는 않는다. 프랭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한 호머가 가족을 닦달하여 완벽한 저녁을 준비하게 하였다. 프랭크는 어쩌다 한 번씩 랍스터를 먹을 형편도 안 된다.[11] 호머는 프랭크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알았지만 프랭크가 가진 열등감의 깊이를 알지는 못 했고 눈치가 모자라 프랭크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힐만한 소리만 해댔다. 바트를 소개한답시고 "욘석은 공장을 갖고 있어"라고 하거나 우주에 간 걸 신나 얘기하면서 "자넨 못 가봤나?"라고 악의없이 자랑스레 물어본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꼴. 호머가 눈치가 있었다면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나마 공감대를 쌓아갔겠지만 호머의 성격과 지능상 그것까지는 기대하기 힘들다.[12] 엄밀히 말하면 전부 사실이기도 하고 이 초대자리는 호머가 프랭크에게 잘못하여 위로해주고자 연 것이기에 가족들은 당황하지만 아무도 태클을 걸지 못한다.[13] 심슨가족은 애초부터가 개그성 풍자물이니만큼 모든 것은 현실에서 모티브만 딴 가상의 설정이고 개그를 위해 현실성을 희생시킨 작품이기 때문에 호머의 설정을 따지고 보면 말이 안 되는게 많은데, 그라임스의 설정은 뼈아프게 현실적이기 때문에 황당하게 보이는 것이다. 현실에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려면 실제로 그라임스처럼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해야지, 호머처럼 부리나케 퇴근하느라 방사성 물질을 옷에 넣고 다니는 인물이, 심지어 안전 관리요원으로 일하는 건 말도 안된다.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에서 호머의 동료 둘은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호머는 발전소가 문 열던 날에 와서 학위도 없는데 취직이 됐다고 한다. 물론 이후에 대학에서 겨우 학위를 따는 데 성공하지만... 게다가 멜트다운을 수십번 일으키면서 장기근무하면서 꽤 고액 연봉을 받는 것도 말도 안되고, 그런데다가 온갖 비리로 엉망인 발전소가 멀쩡히 운영되는 것도 말도 안된다. 따지려면 번즈 사장에게 따지는 게 좋지만서도... 그라임스라는 존재가 처절하게 현실에 뿌리를 박고 있는 시선으로 보면 황당한 걸 떠나 미칠 노릇인 것이다.[14] 그러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시점에서는 아무리 마지가 조언을 해줘서 전혀 나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는 프랭크가 남편에게 한 폭언을 그대로 보았음에도 프랭크가 호머의 진심을 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호머와 프랭크의 사이는 갈 데까지 가고 말았으니...[15] 칼이 "호머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그 친구는 그저 자네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거 뿐이야. 그리고 그 친구가 좀 멍청해서 그렇지 심성은 착해." 라 하고 레니는 "맞아. 그래서 연필 뒤에는 지우개가 있는 법이지."라고 해 준다. 어떤 면으로 보면 아무리 능력 좋은 사람이어도 사회성이 나빠 동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지 못하면 회사에서 왕따가 되어버리고 비정상 취급을 받게 되는 사회생활의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16] 이들도 호머보다는 덜하긴 하나 전형적인 스프링필드의 표준형 시민들이며, 호머는 무능해서 그렇지 엄연히 프랭크보다 선배다. 이들 입장에서는 갓 들어온 신참직원이 자신들의 친구이기도 한 선임 직원 욕을 계속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프랭크가 옆에서 계속 뭐라하자 이들은 아예 무시해버리는데 호머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발전소에 만만치 않은 피해를 끼치는 건 맞기도 하고 작중에서 프랭크가 힘들어하고 손해본 것을 익히 알고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끝난거다. 호머가 트레이시 올먼 쇼 시절이나 시즌 1의 약간만 맛이 간 전형적인 미국인 가장컨셉을 계속 유지했었다면 오히려 프랭크에게 건방 떨지 말라며 쓴소리를 했을 것이다.[17] 거창한 계획을 세울 것도 없이 그저 대회 전단지의 'children's', 'kids' 글자와 어린이 사진을 도려내고 호머의 자리에 뒀다.[18] 특히 그 중 마틴 프린스가 만든 건 실제로 전기를 생산해서 대회장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던 모델이었는데, 번즈가 '감성은 어디 있느냐'는 이유로 탈락시켰다.[19] 칼이나 레니 같은 호머 지인들은 아예 호머를 응원하면서 야유를 퍼붓는 그라임스를 제지시켰고, 관객석의 다른 마을 사람들까지 잠자코 지켜봤는데 어린이 대회에 어른이 나오니 흥미가 생겨 냅둔 것 같다.[20] 몽고메리 번즈가 호머를 우승시킨 이유는 번즈란 인물 자체는 차갑고 냉혈한이지만 돈이나 자신의 이익, 건강과 직결된 게 아니라면 남에게 선뜻 이타적이고 감성적인 태도를 보이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운영을 개판으로 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업적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독창성도 없이 자신의 발전소를 따라 만든 호머 심슨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21] 미쳐버려서 사고사했다기보단 번즈에게 "자신은 최악의 직원입니다! 퇴근하고 랍스터나 먹으러 갈게요~" 라고 비꼬듯이 말했던 것을 보면 진짜로 미쳤다기보단 상황이 하도 답답하니 미친 척 연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랭크의 감전사는 사고사보다는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다.[22] 고의는 아니었다. 프랭크를 추모하며 생전의 프랭크는 '그라이미'라고 불리길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라이미는 작중에서 호머가 마음대로 붙인 별명이며 프랭크는 이를 싫어했다. , 더께(Grime)등 더러운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EBS 더빙판에서는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해서 "'프랭키'라고 불리기를 좋아했다"고 언급해서 이 고인드립은 없어졌다.[23] 프랭크는 호머에 대해 불평하며 호머가 6살짜리 아이의 지능을 지녔다는 걸 입증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며 이를 갈았는데, 입증은 커녕 그 낮은 지능 때문에 자신의 죽음까지 잊혀지고 말았다.[24] 하지만 처음에 호머는 프랭크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25]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로 코스프레 하였으며 지팡이에서 칼을 뽑는 장면을 오마주 하였다.[26] 열폭 전에는 호머가 황산을 마시려하자 구해주거나, 바쁜데도 일단 부르니까 와 주는 등. 기본적인 예의와 도덕심은 지녔었다.[27] 위검, 모, 아푸, 칼 등의 역을 맡은 심슨 레귤러 6인 중 1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