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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12:24:47

고전 FPS

하이퍼 FPS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
2.1. 아레나 FPS
3. 역사4. 문서가 있는 고전 FPS 목록5. 문서가 없는 고전 FPS 목록6. 고전 FPS의 요소를 갖춘 작품들7. 관련 해외 유튜버8. 관련 문서

1. 개요

Old school FPS. FPS(First Person Shooter / 1인칭 슈팅 게임) 장르의 한 갈래. , 퀘이크, 언리얼 등 90년대 FPS의 특징을 갖춘 게임(Retro-Inspired FPS, Boomer Shooter)을 일컫는다. 한국에서는 밀리터리 FPS(Military FPS)가 고전 FPS의 반댓말로 쓰여진다.

국내에서 고전 FPS란 장르명은 뜬금없는 정통 FPS에 비해 덜 사용되는 편인데, 그 이유는 국내에서는 둠과 퀘이크 등의 1세대 FPS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2세대 정도의 레인보우 식스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밀리터리 FPS게임을 통해 FPS가 메인스트림 장르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영미권의 게이머에게 예전 FPS 하면 둠이나 퀘이크가 생각나지만, 국내에서는 위의 게임들을 떠올리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국내에서는 '정통 FPS'란 명칭이 밀리터리 FPS를 지칭할 때 쓰이곤 한다. 정통이라는 단어의 쓰임이 어딘가 이상하지만, 남성의 군생활이 의무적이며 밀리터리 FPS가 처음 흥행했던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쪽이 한국 FPS 게이머에겐 정통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고전 FPS의 특징을 이은 2010년대 이후의 FPS 게임들을 비현실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하이퍼(Hyperreal) FP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한국 한정 용어로 외국에서는 Hero shooter라는 표현이 오히려 해당 장르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이퍼 FPS라는 명명때문에 특정 게임을 하이퍼라고 불러야 되는가 하는 논란이 굉장히 많은데, 단순히 특정 스킬 키트를 가진 영웅을 위주로 게임이 구성되면 히어로 슈터라 부르기 때문에 해당 장르는 분류도 명확하여 이쪽 분류가 선호된다. 주로 팀포트리스, 오버워치와 에이펙스 레전드 정도가 하이퍼FPS라는 장르에 포함되는 게임으로 보이며, 해당 용어는 히어로 슈터 중에서도 초현실적인 측면이 강조된 게임을 따로 이야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분류 상으로 고전과 정통(Retro), 현대(Modern) 등의 분류는 시대 상 분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게임의 특징으로 분류하는 쪽이 더 정확하다. 만약 게임의 특징이 고전과 같다고 해서 고전 FPS로 분류해 버리면 게임의 제작년도가 예전인 것으로 오해되기 쉽다. 자세한 분류는 1인칭 슈팅 게임 문서의 종류 항목 참조.

2. 특징

고전 FPS 게임은 콘트라 같은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을 1인칭화한 것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이 장르의 선구자인 이드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게임이 다른 게임들과는 차별화되면서도 3D 엔진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게임을 원했고, 둠과 퀘이크 등을 거치며 다음과 같은 장르의 공통분모가 만들어졌다.

흔히 고전 FPS로 분류되는 게임들 중에서도 이들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대체로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면 고전 FPS로 분류되거나 그 성격을 갖추었다고 간주된다. 그리고 이러한 장르 나누기가 흔히 그렇듯 분명한 기준은 없어서 가끔 하나의 게임에도 고전 FPS로 분류될 수 있는가 아닌가 이견이 나오기도 한다. 예로 하프라이프 시리즈[1] 헤일로 시리즈[2]가 그렇다.

위에 나열된 여러 특징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비현실성이다. 한 마디로 고전 FPS는 현실성을 포기하고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게임 디자인을 추구하는 장르이며, 쏘고, 뛰고, 피하는 슈터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고전 FPS의 게임플레이는 오늘날 인기 있는 여러 FPS와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으며, 덕분에 예전보다 팬덤이 약해진 타 장르의 고전 게임에 비해 고전 FPS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전 FPS의 핵심적인 특징인 빠른 속도는 장르의 흥망성쇠를 불러온 양날의 검이었다. 빠른 속도와 강한 액션성 덕분에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되며 인기 장르가 될 수 있었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을 높였으며 게임 시장이 빠른 1인칭 조작이 어려운 콘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장르의 인기를 제약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퀘이크언리얼 시리즈로 대표되는 멀티플레이 게임들은 굉장히 높은 장벽을 요구하며 고수와 하수간의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플레이어는 높은 경쟁력을 위해 가속 점프를 비롯한 각종 이동 기술을 익혀야 하며, 개미만큼 작게 보이는 먼 곳의 적을 정확히 맞추고, 일정 시간마다 스폰되는 아이템을 차지하기 위해 맵을 익혀야 한다. 게임인구가 가파르게 확장되며 보다 쉽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지향하게 된 시대적 흐름과는 정반대였다.

고전 FPS의 비현실성도 장르의 인기를 제약하는 요소가 되었다. 현실에 기반한 게임들은 그 세계관 이해에 별다른 애로사항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중은 보다 친근하고 익숙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열악한 기술력으로 인해 이를 위화감 없이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실제 역사나 세계를 바탕으로 한 FPS 게임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또한 비디오 게임에서 이야기가 점차 중요해지고 '영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고전 FPS의 비현실적인, '게임적인 면'은 이야기의 몰입감과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으며, 플레이어에 따라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인 비선형적인 레벨 디자인도 선형적인 내러티브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기피 요소가 되었다.[3]

2.1. 아레나 FPS


아레나 FPS는 고전 FPS의 멀티플레이를 지칭하는 장르명이다. '고전 FPS'와 마찬가지로 전성기인 1990년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명칭이나, 2000년대 이후 주류로 자리잡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비롯한 밀리터리 색이 가미된 멀티플레이 슈터와 구분짓기 위해 아레나 FPS라는 장르명이 탄생했다. '아레나'는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퀘이크 3 아레나의 부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둠과 퀘이크가 제시한 게임모드 형태를 따르며, 데스매치같이 킬 수 기반으로 승리하거나 상대방의 섬멸을 목표로 하는 게임모드가 가장 인기 있다.

앞서 언급된 고전 FPS의 게임 속도, 전투 특징을 공유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내세운다.

3. 역사

1990년대 초중반, 울펜슈타인 3D의 성공 이후 여러 파생작들이 등장한다. 이 당시에 제작된 게임들은 듀크 뉴켐 3D이나 마라톤과 같이 분명한 개성을 갖춘 게임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둠의 인기의 편승한 아류작이었다. 당시엔 FPS라는 장르명 대신 둠 클론으로 불리다 98년에 접어들 시점에야 FPS의 사용빈도가 둠 클론을 앞지른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3D 혁명이 일어났으며, 점차 둠과 퀘이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작품들이 늘어난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골든아이 007, 언리얼 시리즈, 하프라이프, 트라이브스 등이 있다. 고전 스타일의 FPS와 새로운 물결의 FPS가 모두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으며 다수의 밀리언셀러를 배출하며 FPS 장르는 PC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잡는다. 1999년 연말에는 언리얼 토너먼트퀘이크 3가 이틀 간격으로 발매되며 고전 FPS의 마지막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전 FPS는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플랫폼이 부상함에 따라 점차 인기가 쇠락한다. 특히 1999년에 출시된 메달 오브 아너, 2000년에 출시된 카운터 스트라이크[4], 그리고 2001년에 발매된 헤일로의 폭발적인 인기는 그 흐름을 가속화했다. FPS는 이제 더 이상 PC, 키보드와 마우스로만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었으며 고전 FPS의 스타일도 장르의 표준이 아니게 되었다. 더불어 PC 시장의 하락세가 거듭되며, RTS와 같은 PC 중심의 장르처럼 고전 FPS 또한 점차 그 생태계를 잃어갔다. 2000년대 들어 고전 FPS 명가들이 부진하거나,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 시켰다.

2004~2005년에는 둠과 하프라이프, 언리얼 토너먼트, 퀘이크, 시리어스 샘의 속편과 신작인 파 크라이페인킬러, F.E.A.R. 등이 발매되면서 PC FPS의 마지막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2005년 11월 엑스박스 360의 발매와 함께 FPS 시장의 중심은 콘솔로 이동했다. 키보드마우스가 아닌 게임 컨트롤러가 FPS 게임의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고전 FPS의 빠른 속도는 적합치 않게 되었으며, 향후 몇 년간 극심한 침체를 맞이한다. 발매되는 게임의 숫자가 급감했을 뿐 아니라 간혹 나오는 게임들도 한결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업적 성과를 올리며 한동안 후속작 제작이 중단되는 등의 결과를 맞는다. 반면 콘솔에서는 더 넓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디자인의 게임이 대세가 되었는데, 특히 2007년에 발매된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후 제작되는 수많은 FPS 게임의 모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수많은 속편들을 낳았다.

2010년대에 접어들어 스팀을 중심으로 PC 플랫폼이 조금씩 살아났다. 그리고 2011년부터 블렛스톰, 쉐도우 워리어, 시리어스 샘 3, 울펜슈타인, 둠(2016), 둠 이터널 같은 게임이 잇달아 발매되었고 상업적으로도 평가면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자 싱글플레이 중심의 고전 FPS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늘날에는 순수한 형태의 고전 FPS를 추구하기보다는 재장전이나 가늠자 조준(정조준), 레벨 디자인의 간소화 등 현대 FPS의 특징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게임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다. 한편 현대 FPS의 대표격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 고전 FPS의 요소를 일부 차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레트로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브루탈 둠 같은 고전 게임의 모드가 커다란 인기를 얻는 현상도 보인다.

그러다 2020년부터 3D 렐름에서 렐름즈 딥이라는 인디게임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 인디게임 행사에서 고전 FPS 스타일의 인디게임들이 많이 발표된다.

싱글플레이와는 달리, 멀티플레이에서는 여전히 타협 없이 1990년대의 고전 FPS 스타일을 추구하는 게임들이 여럿 출시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대체로 소규모, 인디 개발사의 작품이며[5] 개중에는 트라이브스: 어센드, 리플렉스 아레나(Reflex Arena), 톡식(TOXIKK) 등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도 있으나, 높은 진입장벽은 여전하며 흥행에 있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 문서가 있는 고전 FPS 목록

5. 문서가 없는 고전 FPS 목록

6. 고전 FPS의 요소를 갖춘 작품들

7. 관련 해외 유튜버

8. 관련 문서




[1]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위의 요소를 다수 포함하지만 내러티브의 강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레벨의 경계, 비교적 선형적인 레벨 디자인 등 고전 스타일과 배치되거나 현대 FPS의 모델이 되는 여러 특징을 갖추고 있다.[2] 초기작은 자유도가 높은 비선형적 진행과 같은 고전 FPS의 요소를 다수 가지고 있으나 자동 회복 시스템이나 콘솔 패드로 조작하는 체계 등, 현대 FPS의 요소들을 정립하기도 하고 후속작에 들어서 전력질주나 정조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현대 FPS의 요소를 차용하고 있다.[3] 지금이야 게임 내 내비게이터나 나레이션, 스크립트를 통한 목표 제시, 동료의 길 안내 등 게임의 진행을 유도하는 레벨 디자인이 기본으로 취급되지만, 1990년대에는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목표도 잘 모르겠고, 어디로 가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스테이지를 넘어가기 위해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 자주 펼쳐졌다.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기 위해서 이미 적들 다 지져놓은 스테이지를 뺑뺑 돌면서 열쇠 찾는다거나... 물론 이런 비선형적인 구조와 퍼즐 등이 취향에 맞는 게이머들도 있으며, 이들은 고전 FPS와는 반대되는 모던 FPS의 일직선적인 레벨 디자인이 흥미롭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심하면 레일 슈터라며 비하하기도 한다.[4] 1999년에 하프라이프의 모드로 처음 공개되었고, 이듬해 패키지로 발매되었다.[5] 흥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기 어렵고, 따라서 인디 개발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쪽의 빅 네임 중 하나인 언리얼 토너먼트의 신작도 개발사인 에픽 내부적으로 매우 소규모의 팀으로 제작되고 있다.[6] 당대 고전 FPS이긴 하나, 어설프게 오픈월드이머시브 심 향을 첨가하기도 했으므로 이쪽으로 분류[7] 장탄수가 적어 로켓 점프는 무리지만 기본 이단 점프가 가능하며 맵 곳곳에 점프패드가 있어서 아쉽지 않다.[8] 다만 중반 이후에는 바이오펑크 성향도 많아진다.[9] 게임 배경년도는 90년대는 90년대인데 정확히 2090년대라고 한다.[10] 게임상에서는 시간이 추가가 되는걸로 표현된다.[11] 원래는 어포지의 히든 마스코트인데, 어포지의 몇몇 FPS게임과 어포지와 관계가 깊었던 이드 소프트웨어의 게임들에서 이스터에그가 등장한 영향으로 인해 이제는 뉴트로 고전 FPS에서도 이스터에그로서 등장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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