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화학식은 FeS2. 즉, 황화철을 주성분으로 한 광물.
과거에는 황화합물을 뽑아내는 데 주로 사용되는 광석으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순수 황이 산출되는 국가에서 황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에 크게 실용성은 없는 광석이다.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산성 폐수의 주 원인이기에 요즘에는 오히려 환경 문제 취급받기도 하는 광석.
겉보기 색이 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바보의 금(Fool's Gold)'[1]이라 불리는 광물 중 하나이다. 황철석의 조흔색은 검은색(진짜 금은 노란색)이고 금은 황철석과 다르게 입방체가 아니라 (만약에 천운이 들어서 커다란 금덩어리를 발견했다고 가정한다면) 좀 더 복잡한 형태의 결정을 이룬다. 그래서 과거에 금광에서 금같이 생긴 돌덩이를 캐면 이것이 금인지 황철석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돌에 긁어보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시금석이다. 초벌구이 자기판(조흔판) 등에 긁어보면 금은 노란색, 황철석은 검은색으로 나타나므로 쉽게 구별해낼 수 있다. 황철석(pyrite), 황비철석(Arsenopyrite)에도 금이 함유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거의 완벽한 정육면체 모양으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형태는 주로 페루나 스페인의 빅토리아 마인에서 발견되며, 약한 암석을 부숴서 황철석 결정을 파내는 형태로 산출한다. 광물표본 수집가들한테는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부싯돌처럼 마찰시켰을 시 불꽃이 일며, 부싯돌 대용으로 쓰거나 머스킷의 격발 장치용으로 쓰기도 했다.[2]
어지간한 유리에 스크래치를 낼 정도로 황동석보다는 경도가 높다.
2. 한약재
한의학에서는 자연동(自然銅), 산골, 석수연(石髓鉛)이라고 하며, 부러진 뼈를 잇는 접골의 효능을 갖는 약재로 쓴다.3. 기타
- 닥터 스톤에서 타이주가 화약을 돌로 내리쳐서 다졌는데, 센쿠는 철이 없는 돌로는 아무리 쳐도 불씨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으나 화산지대에 많은 게 이 황철광인 건 물론, 타이주의 괴력까지 합쳐지면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리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 비늘발고둥이라는 동물은 심해의 열수분출공에서 나오는 성분을 섭취해 황화철로 된 껍질과 비늘을 만들어 두르는데, 포식자로부터 몸을 지키거나 먹이의 껍질을 부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 판타지 소설 늑대와 향신료의 3권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 Re:CREATORS의 등장인물인 치쿠조인 마가네가 목걸이로 걸고 나온다. 거짓말로 현실을 뒤트는 능력을 지닌 캐릭터성과 어우러지는 상징성 있는 소도구.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의 레이드인 울두아르 1네임드인 거대 화염전차 전투에서도 탈 수 있는 파괴전차 기술 중 이 황철석을 녹여 만든 액화 폭탄이 공략의 핵심이다. 요그사론과 관련된 산성 물질로써 다뤄서인지 누적 시 엄청난 도트 대미지를 자랑한다. 대격변에서도 등장하며, 주괴를 연금술사가 '진금'으로 변환할 수 있다.
바보의 금이 진짜배기 금이 되었다 - 브롤스타즈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페니의 금화는 사실 금이 재료가 아니라 황철석이 원석이다. 한국어판에는 이런 이야기가 번역되지 않고 그냥 '가짜 금화'라고 설명되어 있다.
- 스티븐 유니버스의 등장인물인 블루 다이아몬드가 자신의 온천에서 스티븐 유니버스에게 "전에 너가 파이라이트를 바보의 금이라는 별명을 붙혀 불렀다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분노하지 않았었느냐"라고 말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레일 체펠린} 그레이스 노트 3화에서 결계를 깨부수는 마술의 소재로 등장한다. 플랫 에스카르도스가 첫 장면에서 결계를 치는 마술에 암염이 없다는 이유로 같은 정육면체의 결정을 지닌 이걸 썼다가 결정이 내포하는 속성이 다르니[3] 결계가 깨지고 그대로 뒀으면 주변 마나의 밸런스가 엉망진창이 된다고 담당 교수님에게 온갖 면박을 들었지만, 이후 단골 찻집의 정전사태를 조사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한 교수님을 구하러 갔을 때 다시 써먹는다.[4]
- 트릭컬 리바이브에서 황철석의 용족인 피라가 등장하여 황금인 척 황철석을 유통하여 경제적 혼란에 빠뜨리려다 스노키에 의해 저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