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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7 23:37:23

'한글이 우수한 열두 가지 까닭' 반박

1. 개요2. 내용3. 여담

1. 개요

본 문서는 우리문화신문이라는 사이트에서 우지원이라는 기자분에 의해 서술된 이 글을 반박하는 내용의 문서이다. 구글에 "한글이 우수한 이유"과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나오는 글이다. 바르지 않은 문장은 빨간색으로 되어있다. 오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내용

첫째, 세종 대왕이 만든 글자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만든 우리 글자, 그것이 바로 한글이다. 전 세계의 많은 글자 가운데 임금이 백성을 위해 직접 만든 글자는 한글밖에 없다.[1]
둘째,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글자다.[2] 알파벳이나 한자, 다른 나라의 글자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하고, 2년 9개월의 검증 기간을 거쳐 1446년에 만백성에게 반포한 것이 명확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자, 창제 동기, 창제 원리가 기록으로 남아있는 글자다.[3]
셋째,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 한자를 사용하려면 적어도 1,000자를 외워야 하고, 능숙하게 구사하려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약 5만여 자 가운데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5,000여 자를 외워야 한다.[4] 한글은 소리글자일 뿐만 아니라 모음 10자, 자음 14자만 배우면 비교적 쉽게 조합해서 쓸 수 있고, 알파벳과 달리 대문자와 소문자도 없어 훨씬 외우기 쉽다.[5]
넷째, 세상의 많은 소리를 글자로 적을 수 있다.[6] 영어의 경우 표현할 수 있는 모음이 ‘A, E, I, O, U’의 다섯 개지만[7] 한글은 기본 모음 10개에 10여 개의 복모음까지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알파벳 26자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는 수백 개지만, 한글 24자로는 1만 1,000여 개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8] 일본어는 약 300개[9], 한자는 400여 개 정도다.[10]
다섯째, 감정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음감이나 어감도 뛰어난 데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워낙 넓어 외국어로 번역이 어려울 때도 있다. 노란색을 표현할 때도 ‘노릇노릇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리끼리하다’ 등 수많은 변용이 가능하다.[11]
여섯째, 한글은 과학적인 글자다.[12] 자음과 모음으로 되어 있고, 자음은 사람의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다.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무한에 가까운 글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글자를 세로로 적을 수도, 가로로 적을 수도 있다. 한 부호가 하나의 소리만을 대표하는 ‘1자 1음’의 문자 체계로 되어 있어 체계성이 뚜렷하다.[13]
일곱째, 철학이 담긴 글자다. 한글은 우리 문화의 깊은 뿌리 중 하나인 ‘음양오행’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한글의 기본 형태는 천(天), 지(地), 인(人), 원(圓), 방(方), 각(角)의 형태로 나누어지는데 ‘천, 지, 인’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세상의 중요한 요소라는 철학을 담았다.
어덟째,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글자다. 다른 외국어를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만들어 재밌는 표현이 많으며,[14]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독창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창의성을 지녔다.[15]
아홉째, 미래 사회에 딱 맞는 글자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컴퓨터 자판에 입력할 때 음과 뜻을 일일이 따로 바꿔서 입력해야 하지만 한글은 하나의 모음이 하나의 소리를 내는 덕분에 입력하는 즉시 바로 기록할 수 있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글은 문자 구성과 전달 속도가 영어의 3배, 중국어의 8배, 일본어의 5배라고 한다.[16]
열 번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자다.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 ‘세종대왕상’을 만들어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노력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고 있다. 한글은 세계의 유명한 기관과 학자들도 우수하다고 인정한 글자이며,[17]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한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18]
열한 번째, 우리나라의 위대한 유산이자 자랑스러운 보물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해설서로 가지고 있다. 이 책이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될 때까지 한글의 창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 세계에 이렇게 창제 원리를 밝힌 책이 남아있는 문자는 한글밖에 없기에,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열두 번째,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지켜 낸 글자다. 한글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문을 공부하고 익힌 양반들이 한글을 여성이나 천민이 쓰는 문자라며 ‘암글’ 또는 ‘언문’으로 낮춰 부르기도 했고, 1504년 조선 10대 임금 연산군은 자신을 비난하는 한글 투서가 발견되자 한글 금지령을 내리고 한글로 쓴 책들을 모조리 불태우기도 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도 한글은 조선어 교육 폐지와 조선어 말살 정책으로 몸살을 앓았다.

3. 여담

한글은 세종대왕님의 백성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하셨다는 의미에서 가장 의미있고 빛나는 것이다. 모든 문자는 장단점이 존재하고 로마자나 한자보다 우월한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다.

간혹 ㄹㅇ 한국어가 영어따위보다 훨씬 위대한 이유 ㄷㄷㄷ, 싱글벙글 한글의 위대함, [싱글벙글] 위대위대 한글의 위대함.jpg과 같은 것들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자 같은 타 언어와 문자를 비난하고 한글이나 한국어가 위대하다며 선동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글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바람직해질 필요가 있다.
[1]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문자를 인공 문자(constructed writing system, constructed script)라고 하는데, 그 문자들의 예는 이곳이곳 참고.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개인이 만든 건 물론이고, 임금이 만든 사례도 여럿 존재한다. 현재 사용되는 임금에 의해 창제된 문자들로는 람캄행 왕태국 문자, 파르나바즈 1세조지아 문자, 이브라힘 은조야바뭄 문자 등이 있고, 범위를 임금이 만든 문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확장하면 러시아키릴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티베트 문자 등 잘 알려진 문자들을 포함해 다수가 존재한다. 물론 현재 대중적으로 쓰이면서 다른 문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백지 상태에서 생으로 완전히 새로운 문자를 창제한 인물은 갓세종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자"가 아니라 "현재 대중적으로 쓰이면서 다른 문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문자"가 한글로 유일한 것인데, 전자와 같이 오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다. 한글 글자들의 모양이 'अ', 'ข', 'ب'와 같은 다른 표의문자들에 비해 'ㄱ', 'ㄴ', 'ㄷ'과 같이 간단한 것도 다른 문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인위적으로 간단하게 만드려고 마음먹고 만들었기 때문이다.[2] 전술(前述)했듯,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글자는 무척 많다.[3] 전 문단 각주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상세하게 서술했기 때문에 생략하겠다.[4] 언어마다 다르다. 자세한 건 상용한자 참고.[5] 한글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한자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의 글자를 가진 탓에, 한자와 대비되어 우리 한국인들에게 이런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실은 이는 한글이 일반적으로 표의문자에 비해 무척 적은 수의 글자를 가지는 표음문자이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고, 표음문자인 로마자, 아랍 문자, 데바나가리 문자, 히라가나가타가나 등 모두 (한자에 비해) 글자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배우고 익숙해지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거기서 거기다. 물론 걸리는 시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도 그 표음문자 중에서도 한글이 비교적으로 배우기 쉬운 편에 속한다는 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여담으로 한글 학습자들이 한글을 배우는 데에 어려워하는 점 중 하나가 한글은 로마자처럼 풀어쓰기 형식이 아닌 모아쓰기 형식으로 쓴다는 점이다. 하이퍼폴리글롯(hyperpolyglot) 언어 유튜버인 Language Simp는 이것이 마치 테트리스 같다고 이야기한 바가 몇 번 있다. 이는 손필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ㄱ'이라는 글자의 모양을 외워도 손으로 예쁘게 쓰려면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어야 한다. 이때문인지 한국인들도 한글 삐죽빼죽하게 예쁘게 못 쓰는 사람들 적지 않다. 특히 어릴수록[6] 간혹 가다 한글로 모든 소리를 나타낼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한글만능론 참고.[7] 영문자에서 모음 글자가 저 다섯 개밖에 없지만, 영어에 모음 소리가 5개밖에 없는 건 아니다. 저 다섯 개의 모음으로 나타낼 수 있는 영어 모음 소리는 20여 개로 두드러지게 많다.이건 초졸도 알텐데[8] 초성, 중성과 종성을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 글자가 19(초) × 21(중) × 28(종, 종성이 없는 경우도 있음) = 11,172개인 것이지, 실제로 발음되지 못하거나 한국어에 나타나지 않는 예를 빼면 6,300개 미만 정도가 된다. 여담으로 옛한글에 존재했던 초성, 중성과 종성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는 125(초) × 95(중) × 138(종, 종성이 없는 경우도 있음) = 163만 8750개라고 한다. 역시 한글은 쩐다.[9] 보통 100여 개라 하고 300개는 너무 많은데..? 혹시 내가 오해를 했다면 연락하도록 하자.[10] 여기서 말하려는 건 한자가 아니라 중국어인 것 같다. 문자와 언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꽤 많은데, 똑바로 하도록 하자. 이곳 참고. 그리고 성조를 제외하고 400여 개인 것이지, 성조를 포함하면 약 3배 정도인 1,300여 개이다.[11] ㅎ... 작성하면서 이게 나와서 당황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건 한국어이지 한글이 아니다. 우리가 쓰는 문자가 한글이고 언어가 한국어이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꽤 많은데, 한글과 한국어를 제대로 구분하도록 하자. 이곳 참고. 비슷한 것으로 한자와 중국어도 제대로 구분하도록 하자. (심지어 한자는 중국만의 문자도 아니다.) 이곳 참고. 그런데 과연 '한국어'가 감정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하면 옳은 말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찬반 의견이 나뉜다. 한국어의 표현을 의미에 가깝게 번역하지 못해서 노벨문학상을 잘 타지 못한다는 떡밥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다른 언어에도 색 표현이 다양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는 조어력 끝판왕 문자 중 하나인 한자로 이루어진 표현들이 있고, 영어도 상당히 많은 표현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노릇노릇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리끼리하다와 같은 말들은 의태어이고 링크에 있었던 예시들과는 특성이 다르다. 에스키모언어에서는 눈을 나타내는 표현이 많은 것처럼 문화권마다 언어에서 특별히 풍부한 표현이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12] 간혹 몇몇 국까러들이 한글은 우수한 문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넘어 과학적인 문자도 아니라고 하는데, 한글의 창제 원리 등을 바탕으로 한글은 전세계적으로 과학적인 문자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과학적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문자라 함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이 '우수'하다고 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 이곳 참고.[13] 한자문화권 대부분의 문자는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모두 가능하고 1자 1음의 문자 체계로 되어 있다.[14] 여기서 말한 것은 한국어이다.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이곳 참고.[15] 어떤 의미로 적은 것인지는 짐작이 가지 않지만, 전세계의 웬만한 모든 메이저 언어는 자신만의 생각을 독창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철자를 잘 몰라도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소리 나는대로 문자를 적으니 이렇게 적은 것 같기도 한데, 언어의 글과 그 글이 읽히는 소리 간의 거리를 표음성 또는 표기 심도(orthographic depth)라고 하고, 저 논리대로라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핀란드어 등 표음 심도가 높은 언어 모두 해당하는 얘기이다. 물론 표음 심도가 높은 언어가 많지 않은 것을 한국어의 장점으로 뽑을 수 있겠지만, 이는 한국어의 장점이지, 한글의 장점이 아니다. 한글은 소리를 그대로 적을 수 있고, 이것이 '한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는 로마자는 물론 다수의 표음문자가 마찬가지이다. 소리가 그대로 적히지 않는 것은 영어이지 로마자가 아니다.[16] 연구의 출처가 불분명하며, 사실도 아닌 망언이다. 보통 영어가 가장 빠르고, 한국어가 일본어와 중국어보다 조금 더 빠르다. 일본어의 경우, 한국어와 비교해 띄어쓰기가 없고(대신 한자로 변환해야 한다) 주로 사용되는 12키 플릭 키보드 덕에 한 손으로도 빠르게 입력할 수 있고, 5배까지 차이나지 않는다. 더 궁금한 건 직접 검색해 보도록. 이런 영상도 있는데, 헛소리라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한글은 모아쓰기가 원칙이므로 초성×중성×종성의 조합 가능한 수만큼 글자 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특히 전산 도입 초기에, 1바이트면 충분한 라틴 문자 등에 비해 전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유니코드에서 한자 다음으로 많은 글자가 한글이다.[17] 문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곳 참고.[18] 한글이 아니라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한 나라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본 문서에서 전에도 한글과 한국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들이다. 이곳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