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8년에 완성된 토비 폭스의 MOTHER 2 개조 롬.[1] 할로윈이라는 제목과 동시에 MOTHER 2를 으스스한 분위기로 연출한 거의 유일무이한 개조 롬이기 때문에 흔히 어스바운드 할로윈 핵(EarthBound Halloween Hack)이라고 불린다. 용량은 원판의 2배인 6MB로, SFC 카트리지가 허용하는 최대 용량이다.기그를 물리친 후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주인공의 이름은 바리크. 원작과 달리 게임의 시작 장소는 투손이다. 안도너츠 박사의 매지컨트를 헤집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토비 폭스는 이 게임을 본인의 흑역사로 친다. 16살 때 만든 욕투성이 개조 롬이 주목받는 것은 다소 부끄럽다고. 그러나 자신이 훗날 제작한 언더테일의 몰살 루트에 많은 영향을 준 게임인 것은 확실하며, 제작자 본인은 흑역사 취급을 하고 있을지 몰라도 고1이라는 다소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작곡 실력을 겸비함과 동시에 텍스트만으로 주요 인물들의 심리와 점점 피폐해져 가는 감정을 두드러지게 잘 표현하였다고 플레이어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여담으로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몬스터들이 경험치를 많이 안 주고,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HP가 MOTHER 2에 비해 상당히 적기 때문.
2. 스토리
2.1. 투손
"바리크, 현상금 사냥꾼 바리크... 일어나! 바닥에서 뭐 하는 거야, 멍청아! 네가 무슨 꿈을 꾸든 간에... 이건 현실이 아닐 거야... 그냥 좀 일어나! 나 참, 진짜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여긴 네가 있는 곳이 아니야... 아, 진짜, 바리크! 농담하는 거 아니야... 안 일어나면 경찰 부를 거야! 지금 이 상황에서 너 끌고 나가고 싶지 않아... 네가 다 토해 놓은 이 구석에서 말야!"
바리크는 누군가의 방 안 침대에서 운석이 떨어진 듯한 굉음을 듣고 일어난다. 방을 나서자 잠에서 깨어나라는 목소리를 듣게 되고, 정신을 차려 보니 바리크가 있던 곳은 투손 극장의 로비. 친구가 바리크가 술을 먹고 극장에서 공연을 보다가 잠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해 준다. 이윽고 옆 방의 극장주가 해 줄 말이 있으니 극장주에게 가 보라고 한다."이거 이거 이거! 난 오넷트 마을의 前 시장, B.H. 퍼컬이라네. 아니, 아니, 자네를 나무라려고 부른 게 아니고... 그 뭐냐... 자네는 꽤나 유명한 사람이잖나. 자네가 길 잃은 카우보이처럼 마을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마을 사람들이 자네를 보러 우리 쇼로 몰려들었다네... 자네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서 왔다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인가! 아 참, 이게 아니지... 자네에게 말해 주려고 했던 건 정말 중요한 거라네.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어. 영웅이 필요하단 말이지. 한 소녀의 부모가... 자택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네. 그 시체도 일부분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긴 했지만... 그 소녀는 어떤 끔찍하게 생긴 괴물이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기어 들어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네. 그리고 천천히 비틀거리면서, 부모의 방으로 들어가... 소녀는 겁에 질린 채로, 조용히, 숨죽이고, 죽을까 두려워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 문 틈으로, 소녀는 그 괴물이 부모를 손에 쥐고, 양손으로 찢어 버리는 걸 보았다고 하네. 그리고 부모의 내장을 목구멍에 털어 넣고 입속에 피가 흥건하게 남아 있는 채로 게걸스럽게 비명을 질렀다고 하네. 하지만 현장에는 그 소녀밖에 없었으니 현장 속 증언 중 결정적인 것은 없지... 비좁은 발자국은 포기랜드(Foggyland)[2]로 연결된 긴 하수도 관을 향해 있었고, 관료들을 그곳으로 들여보내게 했지... 그 관료들은 그 괴물이 윈터즈에서 왔다는 사실을 공제했다네. 마을에서는 맨홀 뚜껑을 더 단단하게 강화했고, 접근 금지 조치를 취했지. 사람들 대부분은 다시 정상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갔다네. 다들 로즈마리 만큼 운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산 채로 잡아먹히는 걸 걱정하고 싶어 하진 않을 거라네. 무슨 말인지 눈치챘나? 나 원! 정말 충격적이었어! 그 괴물은 어디서 왔는가? 그런 괴물이 더 있는가? 이보게, 얘야. 너는 참... 영웅 같아 보이고, 너한테서는 영웅의 냄새가 나... 누구나 다 알 수 있지. 가서 어디서 그 괴물이 왔는지 찾아 내고 죽여 버리게. 이건 부탁이 아니라네, 강요지. 무시하고 싶으면 무시하게. 하지만 앞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흘리게 될 피는, 자네의 손에 달려 있다는 걸 알아 두게. 열쇠 받아 가게나. 껄껄!"
어린 소녀의 부모를 살해하고 토막내 식인까지 한 정체불명의 괴물의 출몰로 겁에 질린 마을 주민들을 위해 그 괴물을 쫓아 정체를 밝혀 내고 영웅의 역할을 해 달라는 임무를 받은 바리크. 극장주에게서 투손 하수도로 내려가는 열쇠를 받고 바리크는 투손 하수도로 향한다.그 때 한번 폴라의 집에 들어가 보고 폴라의 아버지랑 대화해 보면 반 쯤 맛이 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 안녕, 난 폴라의 아버지라네, 아니 난 그녀의 아버지였었지, 용감한 바보같은 그녀랑 그녀의 친구들은, 과거로 되돌아가서 궁극의 악마 기그를 무찌르려 했는데, 하지만 그들은 절대 돌아오지 않았지, 모두들은 그걸 잊어버리게 됐지만, 가끔따라 그녀의 희생에 의해 난 눈물을 흘리게 된다네, 더 이상 그녀와 함깨 사과 파이를 먹을 수 없고, 더 이상 그녀와 그녀의 친구가 웃는 모습을 못 보고 그에게 위층에서 묵고 가라고도 못해... 내가 만약에 그 바보같은 박사와 같이 있었다면 그녀를 대신해서 갔었을 거야! 기그는 내 요리 실력을 견디지 못했을 거라고!...[3] 하지만... 그녀가 기그를 퇴치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었어... 오, 이런! 내가 왜 수상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은 거야?! 제, 제발 떠나 주게나!
2.2. 투손 하수도
안면의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자 투손의 눈부시게 빛나는 붉은색 빛과 노란색 빛이 번갈아 나타난다, 지저분한 갈색과 썩은 물의 갉아먹는 악취 때문에. 너의 앞에는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향한 우렁찬 어둠과, 메아리, 그리고 열망이 놓여 있다... 마을의 불빛이 너의 뒤에서 용서를 빈다. 끔찍한 광란의 숨결처럼 아프고 따뜻한 바람이 분다. 얼굴을 가로질러서 배 속에 깊은 구멍을 만든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하수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끔찍한 외형을 한 괴물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바리크의 정신이 점점 피폐해지고 있을 때쯤 다다른 한 방에 다가가자...문 앞으로 다가갈수록 심장 박동이 부자연스럽게 빨라진다... 어쨌든 너는 문을 열었다.
어떤 금지된 힘이 너의 다리를 강제로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몇 분, 몇 시간, 며칠 동안... 네가 문을 연 이후로, 알 수 없는 무한한 시간이 지난다. 마치 네가 싸우기 위해 선택받은 좀비인 것처럼, 끝없이 앞으로 휘청거린다, 넋이 나간 것마냥... 무한한 것처럼 보이는 걸 보면, 벽은 평소와 다르게 어두워지는 것 같다. 벽은 만지면 타오르는 점성적이고 보라색 액체와 함께 떨어진다. 물의 색은 어두운 갈색에서 익숙하지 않고 악취가 나는 붉은색으로 천천히 흘러내린다. 갑자기 사방에서 눈이 불타고 머리가 공포로 인해 지끈거린다. 무릎을 꿇고, 배를 꽉 움켜잡는다. 뭔가가 잘못됐다. 정말, 정말로 잘못됐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아 안 돼. 아 아 안 돼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다른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하수도와 핏빛으로 물든 물. 바리크는 정신을 가다듬고 천천히 앞으로 향한다.어떤 금지된 힘이 너의 다리를 강제로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몇 분, 몇 시간, 며칠 동안... 네가 문을 연 이후로, 알 수 없는 무한한 시간이 지난다. 마치 네가 싸우기 위해 선택받은 좀비인 것처럼, 끝없이 앞으로 휘청거린다, 넋이 나간 것마냥... 무한한 것처럼 보이는 걸 보면, 벽은 평소와 다르게 어두워지는 것 같다. 벽은 만지면 타오르는 점성적이고 보라색 액체와 함께 떨어진다. 물의 색은 어두운 갈색에서 익숙하지 않고 악취가 나는 붉은색으로 천천히 흘러내린다. 갑자기 사방에서 눈이 불타고 머리가 공포로 인해 지끈거린다. 무릎을 꿇고, 배를 꽉 움켜잡는다. 뭔가가 잘못됐다. 정말, 정말로 잘못됐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아 안 돼. 아 아 안 돼
너는 투손 하수구의 중심부에 다다랐고, 포기랜드를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록 윈터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긴 해도, 비록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괴물을 강제로 없애 버렸다고 해도...
2.3. 윈터즈
너는 드디어 윈터즈에 도착했다. 땅과 하늘이 검게 얼룩져 있다. 나무들은 진홍빛으로 타오르고, 풀들은 오렌지 색으로 물들었다. 네가 부들부들 떨면서 서 있는 동안 얼어붙은 공기가 얼음처럼 끝없는 밤 사이로 울부짖는다. 그 차가움은 감각을 둔해지게 하고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면서 눈꺼풀 속을 관통한다. 엄청난 공포감이 너의 뇌의 흐름을 찢으며 압도한다. 이 세상은 죽었다. 죽음은 모든 표면에 스며들고, 눈, 귀, 굵은 목을 쑤신다. 하지만... 너의 다리는 아직 앞으로 움직인다. 여전히 어떤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움직인다. 바리크, 몬스터 헌터, 데몬 슬레이어... 네가 상상했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공포의 땅에서... 어떤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 같아? 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 위해 여기까지 떠나왔고, 발견해 냈다...
... ... 파멸의 땅에 온 걸 환영해.
바리크가 윈터즈에 도착하자 윈터즈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크는 계속 앞을 향한다. 그렇게 안도너츠 박사의 연구실 앞까지 다다른다.... ... 파멸의 땅에 온 걸 환영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바리크. 문 앞에 다다르기만 했을 뿐인데, 너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현실이 환상이 되고 있다. 바다와 파도 소리가 따로 놀고 있다. 세상의 빛은 사라지고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너의 차가운 손의 희미하고 요동치는 통증만이 너를 살아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문 뒤에는 가장 사악한 악마가 기다리고 있다.
2.4. 안도너츠 박사 연구실
기그를 물리쳤으나 네스 일행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안도너츠 박사는 이 때문에 무척 괴로워하는 듯하다."뭐? 던전맨이 너를 여기로? 아니라고? 내 아들? 맙소사...
...
내 아들은 죽었다네. 내가 죽였어. 맞아. 그 애들도 다 죽었어. 윈터즈에 있는 모든 것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 아니, 우주의 모든 것들은... 난 그 아이들을 제시간으로 돌려보냈다네. 오늘날 내가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면,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 온 걸까? 내 인생은 이제 의미가 없다네. 그래서 내가... 이걸... 히... 히히... 히히히... 그 아이들을... 저기에... 너를... ...
안 돼. 날 죽이러 여기 온 거지. 그렇지. 아. 나 나는 나는 주 죽이지 마 그 그 괴물... 그 그리고 너... 영웅... (헉헉) 그 그래 맞아 너는 날 죽이겠지 지금 네 눈은 살인마의 눈빛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너의 너의 눈빛들 아니야 다시 돌아왔군 그래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래 다시 돌아왔어 그래... (헉헉) ... ...
나는 방금 막 그 기계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네. 그 기계는 사용자의 마음속에 형이상학적인 영역을 만들어 내지. 나는 이 영역을 매지컨트라고 부른다네. 너의 깊은 마음속에서, 너의 가장 깊은 꿈 속에서, 극한의 공포, 그 내면에 궁극적인 평화가 있지. 지금 이 세계는 죽어 버렸고... 나는 그 죄책감 때문에 분노하고 노쇠해졌어. 그러니 제발... 제발 이 늙은이를 편히 잠들게 내버려 둬 주게. 내버려... 둬..."
안도너츠 박사를 만나자 박사는 바리크를 보자 순간 이성을 잃고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죽이지 말라고 사정을 한다. 그렇게 박사는 매지컨트 속으로 도망치는데, 이곳이 엔딩 분기점이다....
내 아들은 죽었다네. 내가 죽였어. 맞아. 그 애들도 다 죽었어. 윈터즈에 있는 모든 것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 아니, 우주의 모든 것들은... 난 그 아이들을 제시간으로 돌려보냈다네. 오늘날 내가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면,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 온 걸까? 내 인생은 이제 의미가 없다네. 그래서 내가... 이걸... 히... 히히... 히히히... 그 아이들을... 저기에... 너를... ...
안 돼. 날 죽이러 여기 온 거지. 그렇지. 아. 나 나는 나는 주 죽이지 마 그 그 괴물... 그 그리고 너... 영웅... (헉헉) 그 그래 맞아 너는 날 죽이겠지 지금 네 눈은 살인마의 눈빛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너의 너의 눈빛들 아니야 다시 돌아왔군 그래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래 다시 돌아왔어 그래... (헉헉) ... ...
나는 방금 막 그 기계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네. 그 기계는 사용자의 마음속에 형이상학적인 영역을 만들어 내지. 나는 이 영역을 매지컨트라고 부른다네. 너의 깊은 마음속에서, 너의 가장 깊은 꿈 속에서, 극한의 공포, 그 내면에 궁극적인 평화가 있지. 지금 이 세계는 죽어 버렸고... 나는 그 죄책감 때문에 분노하고 노쇠해졌어. 그러니 제발... 제발 이 늙은이를 편히 잠들게 내버려 둬 주게. 내버려... 둬..."
이 기계의 감촉은 따뜻하다... 그 안에는 물결이 출렁이는 듯한 형상이 들어 있다. 생명을 잉태한 듯한 악마의 배처럼...
이제 마지막이다. 따뜻하지만 안에서 쿵쿵거리고 있는 기계를, 차가운 손가락으로 미끄러지듯이 가로지르고... 그 괴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그 괴물의 불쾌한 냄새는 너의 코를 찌르고 들어가 폐를 가득 채운다. 마침내, 너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 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칼은 차갑고, 목말라한다. 괴물이 이곳에 있고, 그 괴물을 죽여야만 한다. 네 다리가 움직이고 싶어 한다, 그 괴물을 향해서. 바리크, 바리크... 넌 항상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잖아! 항상 선택을 했어야만 했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떻게 할 거야, 바리크, 데빌 킬러, 기그를 쓰러뜨린 자... 어떻게 할 거야?!
▷ Kill Him ▷
지금 당장 박사를 따라 뛰어들어가서 주머니 속에 쥐고 있는 칼을 꺼내면 박사를 죽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어째서인지 바리크는 잠깐 망설이는 듯하다. 그러자 결국 등장한 선택지는 "Kill Him". 오른쪽에도 선택지가 있긴 하지만 선택지 내용이 공백이고, 제대로 선택하라는 메시지만이 출력될 뿐이다. 결국 Kill Him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한다.이제 마지막이다. 따뜻하지만 안에서 쿵쿵거리고 있는 기계를, 차가운 손가락으로 미끄러지듯이 가로지르고... 그 괴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그 괴물의 불쾌한 냄새는 너의 코를 찌르고 들어가 폐를 가득 채운다. 마침내, 너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 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칼은 차갑고, 목말라한다. 괴물이 이곳에 있고, 그 괴물을 죽여야만 한다. 네 다리가 움직이고 싶어 한다, 그 괴물을 향해서. 바리크, 바리크... 넌 항상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잖아! 항상 선택을 했어야만 했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떻게 할 거야, 바리크, 데빌 킬러, 기그를 쓰러뜨린 자... 어떻게 할 거야?!
▷ Kill Him ▷
(Kill Him을 선택한 경우)
좋아. 잘 선택했어. 칼을 높게 치켜들고 능숙하게 기계 안으로 집어넣는다. 박동이 빨라지고, 심장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이어서 찌르고, 또 찔렀다. 기계에 낸 흠집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쾅, 쾅, 기계는 큰 소리를 내다가, 고함을 질렀다. 괴물은 자신의 관에서 도망치려 하고 있다. 그 괴물의 작은 우리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린다. 도와달라고,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소리쳤다...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기계에 칼을 들이밀고, 한동안 긴 비명 소리가 이어진 후 쿵쿵대던 심장은 멈췄다. 너의 두 손과 얼굴은 피로 물들어졌다. 기계의 문을 열자 괴물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 괴물은 엉뚱하게도 뻣뻣하게 웅크리고 있었다. 고요한 연구실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깊게 울려 퍼진다. 완벽한 침묵이다.
너는 갈 곳이 없다. 너의 다리는 사라졌다. 너의 팔은 사라졌다. 너의 마음은 사라졌다. 넌 옳은 일을 한 거야, 바리크. 그런 선택을 하다니 정말 용감하구나. 우리는 너 같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넌 진짜 영웅이야! 끝. 하 하 하
이러고 게임이 끝이 난다. 괴물을 죽였는데 바리크의 사지가 없어지고 갑자기 끝나는 뜬금없는 결말에 당황해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선택지는 토비가 MOTHER 2의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대화에서 예 또는 아니요를 고르도록 하는 선택지가 나올 때 A 또는 L 버튼을 누르면 예가 선택되고, B 또는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아니요가 선택되는 것을 노렸다.[4] 즉, 박사를 죽이기를 원치 않으면 오른쪽 선택지가 아닌 B나 셀렉트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 그래서 토비 폭스 본인도 이 게임의 부제목을 "Press the B Button, Stupid(B 버튼 좀 눌러 멍청아)"라고 소개한 바 있다.좋아. 잘 선택했어. 칼을 높게 치켜들고 능숙하게 기계 안으로 집어넣는다. 박동이 빨라지고, 심장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이어서 찌르고, 또 찔렀다. 기계에 낸 흠집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쾅, 쾅, 기계는 큰 소리를 내다가, 고함을 질렀다. 괴물은 자신의 관에서 도망치려 하고 있다. 그 괴물의 작은 우리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린다. 도와달라고,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소리쳤다...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기계에 칼을 들이밀고, 한동안 긴 비명 소리가 이어진 후 쿵쿵대던 심장은 멈췄다. 너의 두 손과 얼굴은 피로 물들어졌다. 기계의 문을 열자 괴물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 괴물은 엉뚱하게도 뻣뻣하게 웅크리고 있었다. 고요한 연구실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깊게 울려 퍼진다. 완벽한 침묵이다.
너는 갈 곳이 없다. 너의 다리는 사라졌다. 너의 팔은 사라졌다. 너의 마음은 사라졌다. 넌 옳은 일을 한 거야, 바리크. 그런 선택을 하다니 정말 용감하구나. 우리는 너 같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넌 진짜 영웅이야! 끝. 하 하 하
(B 또는 셀렉트 버튼을 누른 경우)
뭐? 바리크, 기권은 없어. 뭐 하는 거야, 지금 그 칼을 내다 버린 거야? 잘못된 선택이야. 너는 잘못된 선택을 한 거야. 넌 그 괴물을 죽이고 싶어 했는데, 왜 문을 열어 주는 거야? 너의 다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 칼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바리크, 그 문을 열면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고 말아. 그 문 안에 있는 곳은 매지컨트, 안도너츠의 매지컨트야. 만약 들어가면...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멈춰! 열지 마! 야! 바리크! 바리크!!! 일어나!!! 이건 다 꿈일 뿐이야, 그렇지!?
뭐? 바리크, 기권은 없어. 뭐 하는 거야, 지금 그 칼을 내다 버린 거야? 잘못된 선택이야. 너는 잘못된 선택을 한 거야. 넌 그 괴물을 죽이고 싶어 했는데, 왜 문을 열어 주는 거야? 너의 다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 칼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바리크, 그 문을 열면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고 말아. 그 문 안에 있는 곳은 매지컨트, 안도너츠의 매지컨트야. 만약 들어가면...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멈춰! 열지 마! 야! 바리크! 바리크!!! 일어나!!! 이건 다 꿈일 뿐이야, 그렇지!?
2.5. 매지컨트
"어서 와! 여기는 매지컨트의 영광스러운 땅이야... 어라, 넌 안도너츠 박사가 아니잖아. 만약 박사를 찾고 있는 거면, 여기에 없어... 박사는... 휴가? 떠났어. 아무튼, 편히 있다 가!! 편히, 편히이이이이이!"
안도너츠 박사를 잠깐 살려 두자 그 사이 박사는 매지컨트 어딘가로 도망을 친 듯하다. 안도너츠 박사의 매지컨트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 보면, 박사의 내면을 관찰하고 박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우리의 천국, 매지컨트에 온 걸 환영해, 바리크. 여기서 너는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 하지만 출구를 찾고 있다면, 너는 운이 없는 거야. 안도너츠 박사는 이곳 이브의 바다 깊은 곳에 숨어서, 자신의 마음조차 두려워하고 있어. 박사에게 접근하기 전에, 먼저 박사의 용기를 되찾아야 해. 그 용기는 박사의 마음속에서 잊혀,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가려져 있어. 일단 박사의 용기를 되찾으면, 이 빠져나올 수 없던 푸른 미로에 출구가 생길 거야. 바리크! 행운을 빌게..."
이브의 바다로 가는 길은 지키던 애플 키드는 이와 같은 힌트를 주고 사라진다. 박사의 용기는 매지컨트를 헤집고 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폴라, 제프, 푸를 모두 만나고 나면 되찾을 수 있다.[5]2.6. 첫 번째 용기
매지컨트 속 한 건물 안의 맨 오른쪽 방으로 들어서자 나타난 곳은 다름 아닌 오넷트. 배경음악은 원본 오넷트 음악에서 따왔지만 박자가 비정상적으로 느리다.[6] 답답하다 못해 불쾌한 감정까지 들게 하는 음악을 헤치고 오넷트를 나아가다 보면 네스의 집 앞에서 떠돌아다니는 네스의 엄마를 볼 수 있다."바리크! 집에 계신 엄마한테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정말 보고 싶었어. 너를 위해서 요리도 너 너 누구니 너는 너 내 아들이니?"
본 게임의 설정이 기그와의 결전을 위해 과거로 갔던 네스 일행이 현재로 돌아오지 못해 생긴 해프닝인 것과, 안도너츠 박사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매지컨트인 것으로 보건대 바리크가 투손에 나타나고 이런 사건이 생겨나기 전부터 네스의 엄마도 아들의 죽음으로 맛이 간 듯하다.바리크가 꿈속 누군가의 방에서 들었던 굉음대로, 이곳에도 운석이 떨어져 있었다.
운석에 다가갔을 때, 너의 영혼 안에서 무언가가 흔들린다. 마치 오넷트의 텅 빈 마을 전체가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어떤 기억이 오넷트의 반의식의 영역을 쫓아내면서, 너의 마음속에 억지로 들어오고 있다. 이전에 결코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자 운석 속에서 한 여인이 나타난다."여보... 나 할 얘기가 있어. 최, 최근 들어서, 나한테 좀... 관심 없어 보이는 듯이 행동했잖아. 뭐 잘못된 거라도 있어? 나한테 뭐 문제 있어? 여보... 나한테 뭐 말 못할 사정 같은 게 있는 거야? 여보, 제발...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 있는 건, 아니지?"
딱 봐도 좋은 분위기의 대화는 아니다. 원작에서는 구체적으로 안도너츠 박사와 아내 사이의 관계가 어떠했다고 언급되지 않았지만, 둘 사이에서 생긴 아들 제프 안도너츠가 어렸을 시절에서부터 기숙 학교로 보내고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했다는 설정이 있다는 것으로 추측컨대 분명 아내와의 사이도 그닥 썩 좋지는 않았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지금 이곳은 안도너츠 박사의 매지컨트이고, 이는 곧 안도너츠 본인의 기억하고 싶지 않아 하는 부정적인 기억을 포함한 모든 기억과 감정들이 이곳에 내재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 여인은 안도너츠 박사의 아내라고 추측할 수 있다.게다가 여인의 말이 끝나자 나오는 세 마리의 몬스터 이름이 모두 No, No, No이다. 의미심장한 이름과 모습을 한 이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면 또 다른 공간의 묘비 앞에 서 있는 안도너츠 박사가 등장한다.
그녀는 너무 갑작스레 떠났어.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지. 왜... 왜 그런지는 알지? 다들 너의 얼굴에서 볼 수 있어. 너의 죄진 얼굴... 너의 죄는... 너의... 너는... 미안. 내가 또 혼잣말을 했나? 그곳에 운석의 조각[7]은 없었어.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을게. 바리크, 넌 참 좋은 사람이야. 도와줘... 용기가 필요해... 나는...
2.7. 두 번째 용기
2.8. 세 번째 용기
3. 보스
3.1. The Dearkhart
두 번째 용기 제프를 만날 때 상대하는 보스.
3.2. The Phaze Destrortur
세 번째 용기 푸를 만날 때 상대하는 보스.
3.3. The Id
테마곡 The Id[8]- 보는 이에 따라 혐오스러울 수 있음
바리크! 왜 날 내버려 두질 않는 거야!?
바리크 난 너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날 내버려 둬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내 못생기고 뚱뚱한 몸을 봐 이 정도 벌이면 충분하지 않아? 왜 왜 날 못죽여서 안달인 거야
네가 날 공격하지 않더라도 넌 결국 쓰러지고 말 거야 네 눈 그의 눈 피투성이로 가득 차 있어 너희들이 날 보고 있으면 비명을 지르고 싶어져
머리가 지끈거려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난 무기도 없어 나 좀 그만 괴롭혀
안도너츠 박사이다. 처음 Id라는 모습으로 바리크 일행을 만났을 때에는 불쌍한 척을 연신 해대지만 껍데기를 벗기고 본모습을 보이고 나서는 상당히 거친 언어를 마구 내뱉는다. 원작의 최종 보스처럼 대미지를 줄 때마다 페이즈가 바뀌는 형식을 보이며 거듭할수록 점점 괴악해지는 대사를 하는 것도 원작과 매우 유사. 그러나 기도로 물리치거나 토비 폭스의 다른 게임처럼 자비를 주거나 하는 이벤트 따위는 없고, 오로지 때려서 대미지를 줘야 한다.바리크 난 너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날 내버려 둬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내 못생기고 뚱뚱한 몸을 봐 이 정도 벌이면 충분하지 않아? 왜 왜 날 못죽여서 안달인 거야
네가 날 공격하지 않더라도 넌 결국 쓰러지고 말 거야 네 눈 그의 눈 피투성이로 가득 차 있어 너희들이 날 보고 있으면 비명을 지르고 싶어져
머리가 지끈거려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난 무기도 없어 나 좀 그만 괴롭혀
3.4. 안도너츠 박사
테마곡 MEGALOVANIA- 욕설 주의 [접기·펼치기]
- > YOU SEE THIS BURNING, BLOODY UNIVERSE?YOU SEE THIS ULTIMATE, UNLIMITED POWER?
Varik. I HAVE FUCKING HAD IT WITH YOUR SHIT.
you little fuckers are going to have your bodies ripped in half
i'll shove your asses so far down your throats that when you crap you'll sing fucking beethoven
tl;dr:
eat shit, faggots
넌 이 타오르고, 피 터지는 우주가 보이나?
넌 이 궁극의 무한한 파워가 보이나?
바리크, 난 너 같은 좆같은 새끼랑은 이제 끝났어.
니 조끄만 씨발놈들의 몸을 반으로 갈라 버릴거야
난 니놈들 엉덩이를 목구멍으로 밀어넣어 버릴거고 니놈들은 똥 쌀때 좆같은 베토벤 노래를 부르겠지
요약:
똥이나 처먹어라, 게이 새끼들아
전투 시작 대사
최종전 두 번째 페이즈에서 만날 수 있는 최종 보스. 이 BGM이 토비 폭스의 대표곡이자 훗날 이곳과 이곳에서 다시 쓰인 그 유명한 MEGALOVANIA이다. "모두 죽일 필요 없는 상냥한 RPG"가 캐치프라이즈인 토비 폭스의 다른 게임인 언더테일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3000 정도의 대미지를 입히면 궁극기 PSI BitchKillΩ를 갈기는데, 그냥 맞으면 5자리 수 데미지를 받고 즉사하니 미리 PSI Shield를 사용하여 반사하자. 쓰러뜨리면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하고 그의 매지컨트 속에서 떨어져 나와 곧바로 죽는다.
바리크!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알겠어? 내 마음 속에 있을 때조차도, 내 인생을 위해 싸울 때조차도. 나 같은 건... 나 같은 건 오히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 널 볼 때마다 내 아들의 친구가 참 많이 생각나. 하하하. 나는 이제 떠날 거야. 정말 피곤하거든. 그럼... ... 바리크! 또 만난다면... 너는... ...
4. 엔딩
[1] Radiation은 토비 폭스의 중간 이름이자 닉네임이다. 즉, "토비 폭스의 할로윈 핵"이라는 뜻.[2] 원작에서 윈터즈, 서머즈, 스카라비가 위치하던 대륙 이름.[3] 당근 이거 무모한 소리다, 기그는 상대가 뭐든지 먹어치우는 수라가 된 상태인데...[4] 약간 쯔꾸르 게임의 취소키 트릭 비슷한 거다.[5] 토비 폭스가 의도한 것은 폴라, 제프, 푸를 순서대로 모두 만나야 비로소 박사의 용기를 되찾은 것이라고 설정했을 텐데, 사실 제프와 푸만 만나도 바로 미로에 출구가 생긴다.[6] 이 기믹 역시도 언더테일에 응용된다.[7] 원작에서 스페이스 터널 3를 만드는 데 필요했던 재료 중 하나. 네스 일행이 직접 가져다가 안도너츠 박사에게 주었다.[8] 사가 3 시공의 패자의 엔딩곡을 리믹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