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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6 19:49:56

두성

1. 개요2. 특징3. 두성의 기반은 믹스보이스4. 파사지오 극복5. 발성시 느낌에 대한 이야기6. 호흡의 중요성7. 공명점

1. 개요

일정 음역대 이상을 넘어갔을 때 팽팽한 성대가 접촉해서 공명이 일어나는 현상. 흔히 공명점을 두부(頭部, 머리)쪽에 둔다고 알려져있는데, 이것은 원인이 아니라 발성에 따른 결과물이다.

모든 발성이 그렇듯 글로써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서 그것을 읽고 체계적인 소리를 낸다는건 거의 복권 당첨 확률에 가깝다. 그러므로 지식in 같은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성 헛소리에 현혹되지 말자. 사실 본문의 글들도 초보자들은 무슨 소린지 감도 안올 것이다. 온갖 잡다한 용어가 난립하여 입문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중요한건 소리를 내는 것이지 반가성이니 가두성, 진두성이니 하는 어떤 명칭이나 용어들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자.

또 두성은 어떤 최강의 창법이 아니라 특정음역대에서 낼 수 있는 결과물일 뿐이라는걸 명심하자. 즉, 두성을 내서 최고란게 아니라 좋은 소리를 낸다면 그 안에 (단련된) 두성이 포함되는 것일 뿐이다.

2. 특징

본래 두성은 현대의 마이크앰프 등 전기적인 방법으로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장치가 없던 오래 전, 소리를 멀리 관중석 곳곳에 보내기 위해 고안된 발성법이다.[1] 이미 벨칸토 창법은 17세기부터 쓰이고 있었지만, 가르시아 등을 필두로 고안된 이 근대 창법은 본래 벨칸토의 자연스러움보다 좀 더 웅장하고 강한 공명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대중음악에서는 소울/록 음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두성을 응용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두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소리들은 전부 단련하는 방식과 성종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성악 쪽 역시 정해진 하나의 포맷을 따라서 체계적으로 소리를 잡기는 하지만 개개인이 본래 가진 고유한 소리를 변형시키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성악을 잘 아는 사람들은 같은 두성이라도 성악가들마다 고유한 음색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안다.

또 스크리밍/하울링 혹은 샤우팅을 이용한 락커들이 내는 쇳소리가 섞인 소리를 두성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으나, 그것은 기본기가 잡힌 상태에서 호흡과 성대내전의 컨트롤을 통해서 음색을 왜곡시키는 방식이므로 이는 허스키가 전혀 섞이지 않는 성악의 소리와 기본부터가 다르다.

성대내전 연습으로 이루어지는 발성이기에 잘못된 호흡법과 발성법으로는 두성에 결코 이를 수 없다. 예컨대 생목소리인 육성과는 소리를 내는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발성법 자체를 모르면 낼 수 없는 소리다. 간단한 예로 올바른 발성법을 익힌 사람이라면 불필요한 곳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복식호흡법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발성시 횡격막의 올바른 지지를 형성해 성대가 알맞게 모양을 잡을수 있다.

3. 두성의 기반은 믹스보이스

과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성대는 진성구와 가성구만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훈련에 따라서 두 성구 사이를 메꿔줘야하는 브릿지 구간이 있는데, 이를 파사지오, 한국어로는 중성구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파사지오는 그 두 가지 소리가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하나의 통과음역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파사지오의 뿌리는 알려진 것과 달리 '가성구'가 아니고 '진성구'에 Key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성구전환에 유리하게 가성구를 최대한 진성구에 가깝게 한계까지 끌어내리게 되면 오히려 호흡이 더 자주 새고 성대내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노래시 성대에 마찰열이 커지면서 Burn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전성기 때의 머라이어 캐리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진성구와 가성구의 음역대가 일반인의 2배에 가까운 장점을 활용해 믹스보이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결과 가수경력이 10년이 넘어가는 시기부터 성대의 손상이 가속화되어 전성기 때의 음역과 음색을 많이 잃어버렸다.

파사지오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은 상, 하 후두의 긴장을 전 음역대에서 이끌어 내서 성대내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가성이 나올 수 있는 위치에서 성대 내부근의 운동상태를 진성에 맞추어 한길로 쭉 뻗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가성구는 들숨 기반의 진성구와 달리 날숨 기반이기에 이를 활용한 가창 방식은 성대내전에 대한 해답을 찾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중성구에서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적의 상태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

최적화에 대해 대강 설명하자면, 중음역대에서 고음역대까지 성구전환이 되는 파사지오를 포함해서 소리를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게 성대와 안면근육을 최대한 컨트롤 하는거라고 이해하면 된다. 가령, 고음역대에서 '이'와 '으' 발음을 유지하기 상당히 힘들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알맞는 입모양과 후두의 조절이라던가 호흡까지 세밀하게 다 파해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안면근육을 어떻게 움직이는게 발성하기 편하구나 이런 걸 조금씩 깨닫게 되며 자연스레 공명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두성은 안정적으로 공명감 있는 소리를 뽑아낸 '결과물'이지 하나의 정해진 '창법'이 아니다.

결국 두성은 어떻게 무작정 익히자고 해서 익혀지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발성을 목표로 "저음"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면서 습득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소위 삑사리가 나면 그 부분의 음역만이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진짜 문제는 그 밑의 음역대부터 잘못된 발성으로 데미지가 가중된 결과이기 때문. 삑사리는 성대내전률도 문제지만 호흡이 특정 음역대에서의 소리를 충분히 지속시키지 못하기에 생기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음역대에서 호흡이 불안하면 고음역대에서는 당연히 지탱이 안된다. 일단은 복식호흡법, 입술떨기(립트릴), 호흡 내뱉으며 횡격막지지 느끼기, 허밍, 엣지보이스 등으로 올바른 흉성소리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동시에 악보를 보면서 음계상행 스케일 연습과 발음연습 등이 필요하다. 특히 안정화된 연구개와 후두위치를 중요시하는 두성발성에서는 정말로 발음에 제한이 많다. 발음을 이상하게 하라는게 아니다. 말할 때와는 같은 발음이라도 혀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이러한 연습이 충분히 된 후 이를 바탕으로 실가창에 적용시키는 것이지만, 지나치게 발성법 자체에만 강박관념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결국 노래는 무의식적으로 편하게 해야 하는데, 발성이론은 그 적용에 있어서 굉장히 모순되어 보이는듯한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고수는 발성이론에 얽매이지않고 숨쉬듯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경우까지 간다. 복식호흡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두성은 신체를 이완해야 쓸 수 있는데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 하나하나가 발성에 신경쓰고 관여하려다보면 그것 자체로 신체가 긴장하게 되어 결국은 오랫동안 노래 부르는데 장애를 준다. 그래서 호흡이나 발성의 완성도는 결국 무의식적으로 운행돼야 한다. 물론 이것은 프로들의 이야기이고 초심자라면 이것보다는 잘못된 습관을 제거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발성에 신경쓰는 단계도 있어야 한다.

또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음이 상행할수록 목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후두가 올라가며 죄어지는 일반 육성은 결코 여기서 말하는 흉성이 아니다.[2] 발성 커리큘럼에 따라 이 올바른 흉성에 대한 설명은 각각 다르지만 이 흉성의 조건이 목이 닫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는 점은 일치한다. 올바른 복식호흡법을 통해 마치 하품처럼 숨이 들여마셔진 상태(횡격막 지지)에선 자연스럽게 목구멍이 열리고 후두가 내려가게 된다. 그 상태에서 입김처럼 호흡만으로 작은 저음을 내는 것이 올바른 흉성의 시작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저음이라고 억지로 긁는듯한 굵은 소리를 내면 안되며, 숨을 들이킨 상태에서 저음을 내뱉을 때 복부의 숨들이 순식간에 모두 바로 뱉어져버리면 안되며, 마치 입김을 내듯이 천천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그렇다고 해서 가성같아서는 안되고 진성처럼 또록또록해야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올바른 흉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올바른 흉성을 익히게 될 경우, 음이 상행하더라도 목에 불필요한 힘[3]이 들어가지 않으며, 일정음역에서 성구가 전환되면서 믹스보이스로 바뀌고, 그 이상의 음역대에서 자연스럽게 진성구만큼의 힘이 갖추어진 가성구의 소리가 나오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개의 활용인데, 연구개가 파사지오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후두가 내려가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보통 후두의 위치를 상대적으로 내리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인데[4], 이게 약간 방향이 왜곡되어서 후두를 억지로 끌어내려서 노래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후두를 억지로 끌어내리면 턱만 아프고 소리는 제대로 못내니까 주의하자. 그래서 전버전엔 후두 내리라는 강사를 보면 레슨파기하라는 소리까지 있었는데, 후두내리기 자첸 남도현 교수 등 많은 발성 권위자들이 연습시 매우 강조하는 사항이다. 다만 억지로 내리지 말라는 것일뿐. 내부근육이 단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5] 보통 연구개 활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세와 허밍을 이용한 스케일인데, 고개를 비교적 앞으로 살짝, 아주 살짝 숙인 상태에서 턱에 힘을 빼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한 호흡으로 천천히, 혹은 중음에서 파사지오 영역을 걸쳐 고음역대로 가는 부분을 한음한음 올려가며 성대내전을 시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한다. 다만 초기에 연습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성대를 억지로 긁어서 소리를 낸다던가 까서 소리를 내는데, 이건 성대가 충분히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명적인 결절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

즉, 처음부터 힘있는 두성을 내는건 힘들기 때문에, 맨 처음에는 가성의 기식음을 줄여가면서 적정압력을 가해 기초감각을 찾고, 성대를 내전시키는 연습 등을 통해 진성구의 힘에 가까운 소리가 나오면 통칭 두성이라고 불리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물론, 두성은 단순히 고음을 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중저음에서의 배음을 알맞게 유지시킨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4. 파사지오 극복

연습으로 단련되지 않은 중성구는 전환되는 시점에서 순간적으로 음이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육성으로 목을 쥐어짜다가 한계음역에서 뒤집히는 소리 또한 마찬가지. 게다가 파사지오의 경우 성종에 따라서 개개인마다의 레인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사실 좋은 강사를 만난다고 해도 이를 극복해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강사가 미들/하이 테너인데 수강하는 학생의 성종이 로우 바리톤이면 당연히 파사지오 구간이 다를 것이므로 이를 훈련시켜주기가 참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6]

파사지오를 극복하는데 안정된 후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데, 후두의 위치가 과하게 들려있거나 할 경우 파사지오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후두가 심하게 들리는 것은 그만큼 성대에 불필요한 힘들이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발성연습을 하며 음계 상행시 후두를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하게 된다. 후두가 내려간 상태를 잘느끼게 해주는 단어론 '우'와 '아'가 있다.

중요한 점은 절대로 억지로 후두를 내리면서 내는 소리가 아니란 점이다. 혀를 제자리에 가만히 유지한채 턱아래와 혀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7] 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함으로써 후두의 위치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걸 간과하고 억지로 후두를 내려 잘못된 방식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실용음악의 경우 후두 신경쓰지 말고 노래하라고 비판하는 트레이너들도 있으나, 후두가 너무 심하게 들려 목을 막아버리는건 누구든 문제라고 지적한다. 즉, 노래할땐 발음에 따라 후두가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으나 발성연습 땐 후두 컨트롤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

5. 발성시 느낌에 대한 이야기

물론, 모방을 통해 터득하는 발성도 중요하긴 하지만 발성을 할 때 개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정형화 할 수 없으므로 그 느낌만으로 이렇게 낸다 저렇게 낸다고 하기엔 곤란한 점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예로, 흔히 두성을 내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발성으로 호흡이 모자라서 머리가 아프거나 띵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극도의 연습을 하는 테너 성악가들은 실제로 공명 때문에 부비강에 고통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에 발성에 대한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아니하고, 아닌 개개인의 느낌만을 쫓아 발성을 터득하려고 한다는 것은 필시 한계가 있다. 두부의 진동이란 것도 사람마다 느낌이 제각각이기에 주관적인 느낌만으론 옳은 소리를 내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두성소리를 낸다고 하여도 감이 둔한 사람일 경우 미미한 진동을 그것도 겨우 느끼는 경우가 있기에 올바른 소리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발성전문가나 보컬트레이너 등에게 테스트를 받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느껴지는 감각을 좇아 두성을 익히게 되는 케이스도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의 일부다. 보컬트레이너가 곁에서 지도할 때 특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발성시 근육의 움직임을 기억하는 것도 연습시 기억해야할 중요한 사항이다. 두성을 낼 때에 오만상을 찌푸리는 이유는 발성도 안면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성대에 불필요한 힘을 감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이다. 따라서, 미간을 찌푸리거나 눈을 크게 뜨는 이유는 안면 근육의 움직임 때문이다. 단순히 감정 조절이 그 원인이 아니다. 노래 할 때에 사용하는 것은 성대와 호흡을 다스려야하는 복부와 흉부만이 아니다. 노래도 일종의 운동으로서 전신의 근육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6. 호흡의 중요성

기본적으로 말을 할 때보다 호흡을 효율적으로 쓸 것을 필요로 한다. 성악가들의 경우는 제대로 익히기까지 올바른 자세와 복식호흡 등 체계적인 훈련을 포함해 1~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낸다.

다만 성악계에서도 이런 호흡법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배를 빵빵하게 채우는 성악식 복식호흡이 오히려 노래의 자연스러움을 망친다는 것. 의외로 이런 주장은 전문가 중에도 상당히 많은데, 실제로 세스릭스 같은 경우 성악을 대중음악에 접목시켰지만 가수가 딱히 호흡계 질환이 없다면 호흡훈련은 패스한다. 어떤 성악가는 아예 횡격막은 일자로 지지하는 것 외에는 더 늘리지말고 필요하면 흉강을 좌우로(위아래가 아니다) 늘려서 호흡을 보강해야한다고도 한다.

복식호흡의 진짜 중요한 점은 흉식호흡에 비해 신체가 이완되있다는 것을 활용해 풍부한 소리를 내는 포인트를 잡기 위한 것인데, 이를 간과하고 복식호흡을 통해서 마시는 공기의 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자가 등한시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폐활량은 키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들이는 노력에 비해선 아예 없다는건 아니지만 성악가나 일반인이나 그리 큰 차이는 없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차이. 그 외 자세한 사항은 복식호흡 항목 참조.

그러나 어떤 주장이던간에 흉식호흡이 가지고 있는 신체 경직성은 비판의 대상이긴 하다.

7. 공명점

공명은 소리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후두가 안정화 되어있고 성대는 개입을 받고 있지 않으며 발음은 자연스럽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공명이다. 자연스러운 소리는 당연히 공명감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모든 창법의 공명점은 울리는 부분이나 느낌을 집중하는 부분이지 소리가 그 공명점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공명은 공기의 기류와 진동의 전달에 의해서 생기는건데 공명강이 무슨 수로 소리를 만든단 말인가? 가성, 비성, 두성, 흉성과 같은 구분은 울림으로 구분한것이 아니다.[8] 거듭 말하지만 소리는 목(성대)에서 나오며, 공명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 공명점에다 소리를 쏘아대서는 안된다.[9] 특히 지라레라는 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촛점을 완전히 뒤로 잡아 새는 소리가 없게 해야한다. 이것을 어떤 발음에서나 유지시키는 것은 완전히 혀의 모양이 결정하는 결과물인데 뒷통수에 소리를 쏴대려고 하는 순간 소리가 뒤로 빠질 것이 뻔하다. 또한 호흡이 충분하지 못하면 소리를 전신에서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성대에 불필요한 힘을 주게 된다. 다르게 말하면 호흡이 잘 받혀주면 소리가 막히는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린다.

때문에 보컬 트레이너에 따라선 공명점이란 개념 자체를 아예 가르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서 잡지식만 배워와서 고음병 환자마냥 두성이니 흉성이니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원하는대로 가르칠 수도 없고,[10] 어느정도 수준이 넘어가면 굳이 이런 점을 알려주지 않아도 공명점이란 개념을 스스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1] 벨팅의 기원과도 유사한데, 벨팅은 여자 배우들이 남자 성악가들의 발성을 응용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2] 물론 이 소리만 가지고도 피나는 연습을 해서 울림이 좋은 소리를 내는 가수들도 있고, 감정표현에 더 충실할 수 있지만 낼 수 있는 음역은 한정되어 있다는 게 딜레마. 이 방식의 가장 안좋은 예가 소몰이 창법이다. 일정 음역대 이상에서 흉식호흡을 통해 소리를 강하게 뱉어내는 것을 칭하는데,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성대건조증이 생겨 결절이 더 쉽게 일어난다.[3] 물론 연습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의 경우 올바른 흉성소리 자체를 내기가 영 쉽지 않으며, 자꾸 예전습관이 나와 목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4] 즉 후두의 문제에 앞서서 연구개의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또 연구개를 끝까지 올리면 비강이 막히게 된다. 적정위치에서 후두는 들썩거려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5] 고로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몇개월만에 된다고 기간을 정해두는건 보통 상술이라고 보면 된다.[6] 다만 주의할게 상업적으로 학생을 끌어오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는 강사들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베이스 성구가 아닌데 자길 베이스라고 표현하는 강사들도 수두룩이다. 진짜 베이스 소리 들어보면.(...)[7] 사실은 혀뿌리는 오히려 살짝 들고 있는 상태가 기본적인 상태다.[8] 다만 공명강이란게 결과적으로 있기는 하다. 마스께라로 노래하란 것은 안면 공간을 이용해서 노래하라는 것. 이때 소리를 안면으로 쏴대라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뒤로 잘모아서 자연스럽게 조음위치를 조절하면 점차 안면 공간을 활용한 소리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전문가들마다 달리 이해한건지 어쩐건지 서로 말이 달라서 남도현 교수 같은 경우 마스께라 발성은 잘못된 발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9]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목에다가 공명을 만들지는 마라. 그건 인골라다. 공명의 위치는 소리 자체의 성질에 따라서도(가성구를 쓰느냐 진성구를 쓰느냐의 차이 같은 것) 정해지지만 연구개의 형태와 혀의 상태, 그리고 구강의 모양 등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공명이 결과란 것인데, 이 글 읽고 나서 목에다가 공명 만들어야지 하는 순간 두성에서 요구하는 모양과는 달라질 확률이 매우 높다. 애초에 글로 두성을 습득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10] 앞서 말했듯이 기본기가 되어야 이것을 노래에 대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성량은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선천적인 재능의 차이(몸통의 부피, 비강의 구조와 크기, 성대내전률 등)가 나타나지만, 일정 이하는 노력이 있기 전엔 고만고만하다. 물론 진짜 성량을 타고나서 발성을 안 배워도 목소리가 독보적으로 큰 사람의 경우(성대내전율 자체가 강해서 성대에서 나오는 소리 자체가 크게 나오는 케이스이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작게 말하기를 어려워 하는 경우도 있고 막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성량이 크다)도 있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경우도 호흡이 없으면 자기 성량을 온전히 쓰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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