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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8 22:39:46

헬리코프리온

헬리코프리온
Helicoprion
파일:헬리코프리온 화석.jpg
학명 Helicoprion
Karpinsky, 189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연골어강(Chondrichthyes)
아강 전두어아강(Holocephali)
†에우게네오두스목(Eugeneodontida)
†헬리코프리온과(Helicoprionidae)
헬리코프리온속(Helicoprion)
  • †헬리코프리온 베스소노비(H. bessonovi)모식종
    Karpinsky, 1899
  • †헬리코프리온 다비시(H. davisii)[1]
    Woodward, 1886
  • †헬리코프리온 에르가사미논(H. ergasaminon)
    Bendix-Almgreen, 1966
파일:helicoprion_(3).jpg
두족류를 사냥하는 헬리코프리온

1. 개요2. 연구사3.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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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페름기 전기부터 중기까지 살았던 연골어류의 일종으로, 속명은 그리스어로 '나선형 톱'이라는 뜻이다.

2. 연구사

파일:헬리코프리온 복원도.jpg
복원도 변천사
헬리코프리온의 화석은 1899년 러시아 우랄 산맥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마치 암모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나선형 골격 표본을 보고 이 동물의 정체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일단 연골어류의 일종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21세기 이전까지는 나선형 골격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랫턱, 윗턱,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 여러 의견이 나왔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상어와는 분류상 연골어류라는 점 외에 연관성이 없는 전두어아강(Holocephali)에 속한다는 점이 밝혀졌다.[2]

2013년에 헬리코프리온의 화석 표본이 가장 많이 발견된 미국아이다호 주립 대학교에서 20세기 중엽에 발견된 표본 중 머리와 턱 부분을 구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조직이 남아있는 화석을 발견하면서 더 정확한 머리 모양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연구진들이 CT 스캔 및 3D 촬영 기법 등을 이용하면서 분석한 결과, 위에 게시되어있는 최신 복원도처럼 좀 더 짧아진 아랫턱의 안쪽에 들어간 형태로 백여 개에 달하는 이빨 중 단 수십 개의 이빨만이 입 밖으로 드러날 수 있었다고 한다. 윗턱에 이빨이 있었는지는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았으나, 3D 촬영 기법을 동원한 결과 이 녀석이 입을 닫을 때 아랫턱의 이빨이 입 안 쪽으로 들어가면서 윗턱과 나름 맞물리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연구로 헬리코프리온이 주로 어떤 먹이를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대강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암모나이트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무척추동물을 주로 사냥했을 것으로 보았지만 현재는 벨렘나이트 등의 오징어 종류를 훅 빨아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헬리코프리온이 만약 단단한 먹잇감을 주로 사냥했다면 이로 인해 닳고 손상된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빨 화석에서 그러한 흔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이빨은 주로 연하고 부드러운 먹잇감을 사냥할 때 윗턱과 맞물려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서 잡은 먹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용도였다는 것이다. 이는 헬리코프리온의 괴상한 생김새도 나름 효율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담으로 가장 거대한 표본은 몸길이가 약 7.6미터 이상으로 추정되기에 헬리코프리온은 고생대에 살았던 가장 거대한 해양 척추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3. 대중 매체

워낙 복원도가 변화무쌍했고 하나같이 괴상한 모습으로 묘사된 터라, 고생대 연골어류 중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할 수 있었던 축에 든다. 그 덕분인지 대중 매체에도 꽤 여러 차례 등장한 편.


[1] 과거에는 에데스투스의 한 종으로 여겨졌다.[2] 따라서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가까운 친척은 마찬가지로 전두어아강에 속하는 은상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