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11:56:24

가느다란 허리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세요(细腰)

수신기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하나로, 중국에서도 물건이나 돈을 오래 묵히면 요괴가 되어 사람을 해친다는 속설이 있는 걸 반증한다.

채지충이 수신기의 이야기를 추려서 만화로 그린 <육조괴담>에도 원본 거의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며[1], 웹툰 귀곡의 문에서 해당 이야기를 모티브 삼은 이야기가 언급된다.

2. 줄거리

장분(張奮)이라는 부자가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갑자기 망해 여양(黎陽) 사람인 정씨(程氏)에게 집을 팔고 이사를 갔지만, 정씨네 집 역시 무사하지 못했다. 정씨가 그 집으로 이사를 오자 갑자기 하인들이 죽고 가족들까지 병에 걸려 앓아눕는 일이 잦아졌다. 도저히 못 살겠다 싶어, 정씨는 마침 근처에 살던 하문(何文)이라는 젊은이에게 집을 팔고 이사를 갔다.

집을 산 하문은 이를 의아하게 여겼고, 집에 무슨 귀신이 살고 있는가 싶어 이사를 가기 전 집을 수색하기로 하고 초저녁을 틈타 그 집으로 가서 대들보 위로 올라가 숨었다.

그리고 그날 밤, 푸른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가느다란 허리를 가진 남자를 불렀다. 가느다란 허리의 남자는 푸른 옷을 입은 남자의 질문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후에 온 하얀 옷을 입은 남자와 노란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푸른 옷을 입은 남자가 한 것처럼 질문을 했고 가느다란 허리의 남자는 앞에 것처럼 같은 대답을 했다.

햐안 옷의 남자와 노란 옷의 남자, 그리고 푸른 옷의 남자가 떠난 후 하문은 역시 가는 허리를 불러서 남자들이 행한 것처럼 같은 질문을 했고 가는 허리는 똑같은 답을 했다. 이어서 하문이 아까 온 남자들을 정체를 묻자 가는 허리는 푸른 옷의 남자는 이고 뜰 옆 우물가의 다섯걸음 거리에 묻혀 있고, 누런 옷의 남자는 황금으로 집 서쪽 벽밑에 있으며 흰 옷의 남자는 백은으로 벽 동쪽 기둥아래에 있고 자신은 절굿공이로 부뚜막 아래에 있다고 얘기했다.

가는 허리의 남자의 말을 잘 새겨들은 하문은 날이 밝자마자 가는 허리가 말한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땅을 파 보니 정말로 돈과 황금, 백은이 한가득 있었다. 그 다음 더 이상 요괴들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절굿공이와 절구를 함께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땅에서 파낸 금은과 돈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며 그 뒤 아무런 탈도 없었다.

3. 기타



[1] 재물에서 비롯된 귀신들이 가는 허리에게 하는 질문이 "어딘가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데?"라는 말로 구체화되었으며, 다음 날 하문이 귀신들을 처리할 적 장분이 묻어둔 재물을 파내는 것까지는 똑같지만 가는 허리를 처치할 때 절굿공이만 불태운다.[2] 참고로 에도시대는 일본문학에서 판타지 장르가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