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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5 01:29:55

가운뎃말잇기

1. 개요2. 표기법?3. 규칙4. 각종 전략5. 관련 문서

1. 개요

끝말잇기에서 변형, 파생된 말놀이다. 끝말잇기는 끝 글자를 다음 단어의 앞 글자로 이어간다면, 가운뎃말잇기는 끝 글자 대신 가운데 글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대수학 => 수돗물 => 돗자리 => 자철석... 이런 식이다. 가운뎃말잇기에서는 나오는 단어가 거의 다 세 글자이다. 다섯 글자나 일곱 글자, 그 이상 긴 단어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세 글자 단어에 비해서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끝말잇기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즐기지도 않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앞말잇기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지으므로 가운뎃말잇기를 소재로 한 게임이나 프로그램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체계를 연구하기가 매우 힘들다.[1][2]

중간말잇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2. 표기법?

'가운뎃말잇기'인가 '가운데말잇기'인가 하는 표기법이 헷갈릴 수 있다. '가운데말'이나 '가운뎃말'이라는 단어가 표준어도 아니다 보니 사전을 찾아보아도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이시옷 규정의 일부를 살펴보자.
◦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바닷물〔바단물〕, 뒷일〔뒨닐〕, 베갯잇〔베갠닏〕
한국어 원어민들의 발음을 생각해보면, [가운데마릳끼]보다 [가운덴마릳끼]로 발음하는 세력이 훨씬 많다. 한번 스스로 발음해보았을 때 어느 편이 자연스럽고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이 규정에 따르면 '가운뎃말잇기'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 것이 적절하겠다.

참고로 '가운뎃말'은 구로구 천왕동에 있던 마을 이름이다. 이것도 하나의 근거는 어느 정도 될 수 있다.

3. 규칙

어떤 단어에서 '가운데 글자'라는 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일단 단어의 글자 개수가 홀수여야 한다. '사람', '샌드위치'처럼 글자 수가 짝수인 단어들은 가운데 글자를 딱 하나로 명확히 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글자 수가 홀수인 단어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최소한 세 음절은 되어야 한다. 한 글자 단어를 허용하게 되면 막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대수학'을 했는데 상대가 '수'로 시작하는 홀수 글자 단어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수'라고 해버리면 어떻겠는가?

4. 각종 전략

일단 한방단어를 제시하는 것이 좋지만, 가운뎃말잇기의 한방단어를 연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사실상 상대방의 어휘력 무지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한국인이라고 해도 한국어의 모든 어휘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며, 사실 절반도 모른다. 사전에서 아무데나 펴보자. 아는 단어가 얼마나 될까? 또한, 자주 쓰는 단어는 그보다도 적을 것이다.

그래서 가운뎃말잇기에서는 사이시옷이 들어간 단어를 제시하는 것이 그런대로 유용하다. 바닷가, 양잿물, 최솟값, 최댓값, 극솟값, 나잇값 따위를 쓰자. 닷, 잿 따위의 ㅅ 받침이 들어간 음절로 시작하는 단어를 얼른 생각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짝수 글자 단어는 사용하지도 못하니 상대방은 더욱 곤란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값'으로 끝나는 단어들 중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단어들이 많다.

'최댓값', '극댓값', '절댓값' 따위에는 '댓바람'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바닷가'를 알고 있다면 다시 난처해진다. '닷곱되', '닷곱방', '닷딸기', '닷새베', '닷샛날'이 있으나, '곱삶이', '딸꾹질', '새꽤기', '샛돔과'로 다시 공격받는다. '돔발상어목', '돔발상엇과', '돔방총', '돔부리장단', '돔코르'로 막아도 각각 '상툿고', '방앗간', '리돕스', '코퓰러'로 당한다. '퓰리처'는 '리돕스'로 막힌다. '앗보치', '앗사위'가 존재하나 '보가즈쾨이', '사귐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즈리파', '즈크화'가 있으나 '리돕스', '크로뮴산기'로 막힌다. 즉, '닷'은 처지는 한방단어의 역할을 한다. 이를 표로 표시하면 이렇다.
바닷가
닷곱되 닷곱방 닷딸기 닷새베 닷샛날
곱삶이 딸꾹질 새꽤기 샛돔과
돔발상어목 돔발상어과 돔방총 돔부리장단 돔코르
상툿고 방앗간 리돕스 코퓰러
앗보치 앗사위
보름달 사귐성
'바'는 바깥쪽, 바큇살 등 매우 효율적인 한방단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으면 '바닷가'는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의 연구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닷~' 시리즈가 가운뎃말잇기에서 한방단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5. 관련 문서


[1] 인터넷에 검색하면 앞말잇기는 그나마 관련 글이 많지만 가운뎃말잇기는 앞말잇기보다도 관련 글이 적을 정도다.[2] 1999년도에 가족오락관에서 폭탄게임으로 시험한 적이 있었고, 여걸파이브에서 한 단어의 어느 음절이든 사용할 수 있는 끝말잇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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