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이명은 '짐승왕'. 회귀가 빙의를 싫어함 세계관의 최상급 강자인 대륙 8강 중 한 사람이자, 이 소설의 메인 주인공 알렌 라인하르트의 검술 스승. 알렌과 김우진, 하이젤이 입학할 시기보다 꽤 전부터 갈슈딘 아카데미를 담당했는데, 이 시기 여기를 담당하게 된 새내기 팔강인 자크니르와는 반대로 이쪽은 손녀인 일리아나가 여길 입학했을 정도로 나이가 많으며, '짐승왕'이란 이명이 붙은 걸 짐승왕이라는 이명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인, 그것도 전통적인 가치와 야생적인 삶을 지향하는 보수파다. 본인을 '어르신'이라고 지칭한다.2. 성격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 한다. 불꽃처럼. 그게 초원의 삶이거든.
제자인 알렌이 '귀족의 제왕학'대로 하나의 일을 행해도 당장의 이득과 행동함으로써 얻을 결과, 그로 인한 영향과 미래에 어떤 결과로 찾아올 지까지 고려하며 번뇌하는 것과는 다르게, 때로는 생각이 아닌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기분파. 단순무식하고 착각할 수 있지만, 상당히 노련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알렌의 베스틀라가 에고소드인 걸 한 눈에 파악한 것도 모자라,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정확히 짐작했으며, 알렌이 거인과 용, 신수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음을 통찰한 것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한다. 또한 말 역시 정말 잘 하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알렌의 검술 스승이 되겠다고 하자 반대하던 베스틀라를 제대로 도발해서 동의하게 만들었으며, 알렌의 인생관을 단번에 바꿔놓을 만한 가르침을 내놓기도 한다.
즉, 무식해서 생각을 할 줄 모르는 게 아니라 최선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고 그 책임을 지는 게 순리라고 믿고 실천하는 것에 가깝다. 워낙 노련해서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할 통찰력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도 임기응변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을 모두 갖췄기도 하고. 툭하면 상대방(특히 알렌)과 싸움부터 하는 것도 말주변이 없어서 대화로 풀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서로 제 속내를 의뭉스레 숨기고 꾸며 말하느니, 폭력적일 지라도 피차 진솔하게 말과 주먹에 진심을 담아 치고받는 것이 훨씬 좋다고 여길 뿐이다.
평소 말로는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지만, 상당히 사려 깊고 정이 많은 할아버지로, 학기 초부터 "너 따위가 무슨 팔강이냐"고 자크니르를 놀려대고 깠지만, 자크니르가 회춘해서 강해진 비욘나 상대로 밀리고 있자 한 번 구해주고 도발 한 번 해줘서 평정심을 찾도록 돕고는 믿고 맡겼으며, 회귀 전 세계선에서 제법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교단인 '순환교'가 갈슈딘 아카데미를 습격해 학생들을 죽이자 그들의 본단으로 직접 쳐들어가서 박살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제자 중에 에고소드 사용자가 여럿 있으며[1], 처음에는 자존심 때문에 그를 열심히 까대던 베스틀라도 그의 가르침을 직접 본 후에는 꽤 세심하게 가르친다며 인정했다.[2]
3. 능력
대륙 팔강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인데, 대륙 8강은 그 중 최약체이자 젊은 신입인 자크니르마저 감지력의 범위가 234,375m, 위계는 8 위계의 초기 정도이고, 대부분의 팔강의 실력이 8 위계의 끝 혹은 9위계 정도[3]에 닿아 있다는 괴물 집단이다.오러를 사용할 줄 알지만, 작중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경우는 없는데,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그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곳인 갈슈딘 아카데미는 학생들 간의 암투, 아카데미 습격, 내부 첩자 등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 양판소에 흔한 클리셰들이 학생들에게 적절한 시련이 된다며, 진짜 요주의 인물로 찍은 몇 명 빼고는, 이사장+정기적으로 아카데미를 지키는 팔강 두 사람도 간섭하지 않는 룰이 암묵적으로 있는 곳이기에, 또 다른 하나는 통찰력, 신체 능력, 오러 모두 대단해서 단순한 평타 혹은 그것에 오러 좀 넣는 것 만으로 상대 못할 적이 아직까지 안 나왔을 정도로 강해서[4].
알렌이 검술 제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기 위한 대련에서는, 잔뜩 술을 마신 상태로 오러도 없이 단순한 검술만 썼는데도, 먼 옛날의 지혜의 신 베르드폴니르 상대로 잠시나마 버티고 유효타를 먹였던 알렌이 '별의 세례'까지 얻어 더 강해진 상태였는데도, 3분 버티는 것조차 베스틀라를 가이온의 검과 맞댄 상태에서 자폭하는 짓을 벌여서 겨우 성공할 정도로 몰아붙인다.
이후, 번뇌가 극에 달했을 때 정곡을 찔리자 수라처럼 분노에 몸을 맡긴 알렌과 다시 붙었는데, 식사, 배변, 수면은 물론 잠시간의 휴식조차 없이 열흘 넘게 싸우는 동안, 알렌이 성장해서 따라잡는 족족 더 강하게 몰아붙여서 최소 수천수만 번 알렌을 도려내고 으깨고는, 알렌이 쓰러지자 진지한 문답을 나눠 깨달음을 주고는 걸어 나갔는데, 알렌은 용의 노심과 거인의 육체 때문에 마력과 체력 모두 초고속으로 재생되는 괴물 같은 특성을 지녔지만, 이 양반은 그런 거 없다.
한 가지 체술은 싸우는 족족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대의 감지력이 자신에게 닿는 순간을 정확히 읽고, 그 순간에만 근육에 힘을 넣다 빼는 것으로 상대의 예측을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것. 작중 세계관 속 '감지력'의 정의(定義)가 '마법사가 서클의 수에 비례하여 넓게 만들 수 있는, 사상(事象)의 본질을 읽는 영역'임을 고려하면, 이론상 가능은 해도 말그대로 생물의 한계를 초월하지 않고서야 실현할 수 없는 기술로, 알렌도 며칠이고 쉴새없이 싸움만 해서 분석은 했지만 말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4. 작중 행적
4.1. 알렌의 회귀 전 세계선
흡혈귀 떼가 자식 내외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 학살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손녀 일리아나도 흡혈귀 때문에 체질이 변형되어 수인의 특기인 '오러'. 인간의 특기인 '마력' 중 어느 것도 못 다루는 허약 체질이 되어 버리자 흡혈귀에게 복수하고자 대륙을 떠돌았고, 제 손녀인 일리아나를 그의 약점이라 파악하고 이용하고자 납치하는 일이 생기면 그 실행범은 물론 그 조직까지 철저히 박살내곤 했다.그러다 하이젤 카일루스와 일리아나가 갈슈딘 아카데미에 입학했을 즈음에, 그도 대륙 팔강의 의무대로 갈슈딘 아카데미를 수호한다. 숨겨진 성녀 이벨린을 노리고 순환교가 갈슈딘 아카데미를 습격해서 무수한 사상자가 생기자[5], 직접 그들의 본단을 타격해 몰락 직전의 상태로 만든다. 이후, 겨우 숨이나 붙이고 있던 순환교를 이벨린을 위시한 김우진이 흡수해 버린다.
4.2. 알렌의 회귀 후 세계선
알렌과 김우진, 하이젤이 입학할 시기에 자크니르와 함께 갈슈딘 아카데미 담당을 맡았는데, 남들 다 점수 더 받으려고 노력하는 판에 혼자 약 빨고 대충 치르고 있는 김우진이 수상하다며 자크니르가 도발하면서 제지하려 들자 갈슈딘 아카데미의 전통적인 방침인 방임주의에 대해서는 말 안 하면서 자크니르가 전직 팔강 '그늘진 여왕'을 꺾은 방법을 두고 그런 방식으로 무슨 팔강이냐고 까면서 도발하다가, 이사장인 아나스타샤가 방침을 설명하면서 금방이라도 싸울듯한 둘을 말리자 아쉽다는 티를 낸다.
이후, 대규모 유적 실습에서, 자크니르에게 패배한 전직 팔강 '그늘진 여왕'이 회춘해서 더 강해진 것도 모자라, 자크니르의 전 가문과 손 잡고 학생들을 지키던 자크니르와 교수들을 급습해 무력화시키고 그 사이에 대규모 유적 속 괴물들이 폭주해 총공격을 개시하는 돌발 사태가 터지자, 몰리고 있던 자크니르를 구해 주는데, 전에 자크니르가 그녀를 이긴 방식에 대해 갔던 때와는 다르게, 못 이기겠냐고 가볍게 도발하고는 이 도발에 기운을 차린 자크니르가 그늘진 여왕과 다시 싸우자 자크니르를 믿고 맡기듯 다른 곳의 상황을 수습하러 떠나고, 이 돌발 사태의 또다른 원흉 베르드폴니르와 싸우는 학생들 중 알렌이 인공 태양을 연거푸 만들어 쏘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갖고 주시한다.
그리고 며칠 후, 알렌의 시녀 린벨의 주선 하에, 알렌이 자신의 손녀 일리아나를 만나서 그녀의 할아버지가 아닌 그녀 본인의 재능에 흥미가 있었다고 말하고, 이 말에 일리아나가 자신과 결혼을 해서 할아버지와 인척 관계를 맺으려는 목적 아니냐고 비웃은 것을, 그녀의 체질을 고쳐줘도 할아버지가 관심 없겠냐고 맞받아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후, 손녀인 일리아바가 알렌의 기숙사로부터 나가자 밖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내뿜어 도발, 알렌이 이에 응해 나가자 아까 한 얘기(일리아나의 치료) 진짜 자신 있냐고 살기를 뿜으며 묻고는 알렌이 긍정하자,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면 될 일이고 검 실력이나 보자면서, 5분 이상 못 버티면 만남은 그걸로 끝이라 경고하고 대련을 시작한다. 수인들의 특기인 오러 없이 단순한 칼질과 체술 만으로 밀어붙이는데 알렌이 제법 버티자, "5분 이상 버티면 제자로 삼아주겠다, 단, 3년 뒤에 무조건 어르신을 따라 한 가지 일을 해야겠다. 동의하나?"라고 제안하며, 이를 수락하겠다 답한 알렌이 잠시동안 침묵하고 있자, 알렌이 그가 자신의 제자가 되는 걸 반대하는 에고소드와 말다툼 중이라는 걸 꿰뚫어보고 보아하니 내 제자가 되겠다는 걸 네 에고소드가 반대하는 거 아니냐며 묻는다. 그러고는 알렌이 놀라 긍정하자, 자기 구닥다리 기술이 밀릴까 봐 에고 소드가 그러는 일은 흔하다며, 자기 기술이 더 우월하고 자신 있다면 진짜 스승이라면 신경도 안 썼을 거라 도발해 허락을 받아낸다.
그 후, 자신이 말 끝을 흐린 것을 알렌이 되묻지 않고 넘어가자, 서로 간의 거리를 잘 안다고 칭찬하며 3분으로 조건을 완화하고는 다시 몰아붙이는데, 알렌이 영거리에서 료스솔을 폭발시켜 동귀어진을 노리는 짓을 하자, 실력이 안 되면 같이 죽을 각오 정도는 하는 것이 괜찮다고 칭찬하며, 터지기 직전의 료스솔을 자신의 검붉은 오라로 감싸 끄면서 제자로 인정한다.
5. 인간 관계
- 일리아나
아끼는 손녀. 일리아나 본인은 그와 자신은 사상부터 반대라 그녀 본인은 자신이 어떻게 되든 그는 관심조차 없으리라 단언했지만, 그녀가 납치 당할 때마다 납치한 조직을 박살내 버리고, 흡혈귀가 그녀의 체질을 망가뜨리자 복수를 위해 대륙을 떠돌기도 했으며, 알렌에게 흥미를 갖고 제자로 삼아볼 의향을 비친 것도 알렌이 빛의 태양을 쏘는 능력, 즉 흡혈귀 상대로 복수하는 데 써먹기에 유용한 능력을 보여서이다.
- 자크니르
- 알렌 라인하르트
성격은 정반대지만 죽이 잘 맞는 사제관계.
[1] 베스틀라를 도발한 수법 역시 이미 에고소드 사용자 몇 명에게 써먹었던 수법이라고 한다.[2] 베스틀라의 경우, 원래 영생하기에 사는 게 지겨워서 산 같은 자연물로서 영면하는 종족인 거인들의 공무원을 자칭할 정도로 오래 살면서 여러 거인들을 가르쳤는데, 아무리 늙었다지만 수인이라 기껏해야 백년 안팎 살았을 텐데 인정 받은 거다.[3] 참고로 7위계만 넘어도, 세계에 자신만의 규칙을 적용하여 그 영역에 한해서 신과 같은 권한을 가지는 권능인 '신역'을 터득한다.[4] 어찌 보면 알렌의 비전 검술인 요툰스베르드와 닮았다[5] 손녀인 일리아나는 무사했다. 알렌의 회귀 전 기억 중에 그녀가 공학자로서 성공하여 수인들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엎었다는 소문이 있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