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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8 14:19:11

가창력

1. 개요2. 설명

1. 개요

노래를 부르는 능력이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에게 가창력이 좋다고 하는데 당연히 노래가 직업인 가수에게는 필수 요소고,[1] 그 외에도 뮤지컬 배우나 성우에게도 중요하다. 뮤지컬 배우도 노래의 비중이 높고, 성우도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는 등 가창력이 필요한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가창력의 필요성이 적을 수도 있는 아이돌에게도 대중들이 요구하곤 한다. 한국은 아무리 비주얼 멤버라도 최소한 노래라고 불러줄 레벨까지는 요구하며 팀 내 보컬 멤버들은 꽤 좋은 가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돌은 보통 외모, 춤 실력, 노래 실력, 끼 등을 종합적으로 보지 가창력만을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성 가수 레벨은 웬만해선 팀 내 메인보컬 한 명이다.

한국 가요계는 가창력을 중요하기 생각하는 편인데, 한국은 일반 가수든 아이돌이든 일단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면 기본적으로 보컬 레슨을 통해 깔끔하고 듣기 좋게 교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발라드, 아이돌 노래의 음색이 대체로 비슷하게 들리는건 이 때문. 따라서 라이브가 음원에 비해 많이 처지게 되면 상당한 비판과 평가절하를 당하게 된다. 게다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나 커버곡이 주요 콘텐츠인 크리에이터 등 수준 높은 가창력을 가진 사람들이 비가수 내에서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노래로 먹고 사는 프로 가수들에게 기대하는 가창력의 수준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2]
반면 일본의 경우는 대중들이 프로 가수들에게도 가창력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으며, 가창력보다는 자신의 미모와 개성, 작사, 작곡 능력 등의 다른 능력이 더욱 요구되었다. 그래서인지 일본 가수들은 가창력은 좀 부족하지만 곡이 개성있고 목소리가 특이한 경우가 많다. 이는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프로 가수들도 음색이나 호소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뛰어난 가수 중에서도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가수들은 한국 가수들보다도 더 가창력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 이는 뒤집어 말하자면 한국에서 유독 대중음악에서 보컬의 주목도가 높고 소비자들이 기술적인 수준으로 따지는 '가창력'에 집착한다는 뜻도 된다.

2. 설명

젊은이들 사이에선 고음병의 영향인지 대체로 가창력이 좋은 가수를 꼽을 때 고음을 깔끔하게 잘 소화해 내는 가수들을 주로 꼽는 경향이 있는 편인데 가창력을 평가할 때 가사 전달력과 호소력을 빼놓을 수 없다. 고음을 잘 올리는 가수들은 찾아보면 의외로 많지만 가사 전달력과 호소력이 좋은 가수는 생각보다 찾기 매우 힘들다. 즉, 가창력을 평가하는 데는 상당히 복잡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사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은 정의하기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다. 이 모호함을 가사 전달력이나 음역대, 음량 같은 직관적인 요소로 이해하려는 경우가 많아서 저평가되는 보컬들도 적지 않다. 밥 딜런이나 한국의 김창완 같은 경우는 자신의 노래를 매력있게 소화한다고 평가받지만 높은 음역대나 명료한 전달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

정리하자면 고음은 단지 노래를 표현하기 위한 한 가지 요소일 뿐이며, 가요계만 봐도 화려한 고음 없는 탄탄한 중저음과 자신만의 음색 및 작사/작곡 등으로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가수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리스너들 사이에서 종종 곡을 부른 가수가 "CD를 먹었다", "목에서 CD 돌리는 중이다."라는 표현을 쓰며, AR라이브의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가창력의 기복이 적다는 것을 경외의 의미로써 일컫는 것이다.

[1] 래퍼와 힙합 가수는 예외. 이쪽은 눈에 보이는 가창력보다는 정확한 발음, 라임을 맞춰 가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래퍼나 힙합 가수 중에서도 가창력이 좋은 사람들은 많다.[2] 이 때문에 "한국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난 한국인이 아닌가보다."라고 자조 섞인 한탄을 하는 한국 음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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