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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2-28 22:03:48

개똥녀


1. 개요2. 설명

1. 개요

천국의 신화의 등장인물이자 주연보다 위대했던 조연.

2. 설명

딸을 찾기 위해 친히 출진한 혁다세가 마을에 머물다가 여자가 고파서 불려온것이 첫등장. 촌장의 막내딸이었으며 당시 나이는 열 여섯. 촌민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인지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혁다세가 옥서하를 데리고 다시 환궁해버리자 그것을 갸루치에게 보고하고 이후 길안내 때문에 갸루치와 두대발 옆에 붙어다녔다. 단순히 길안내만 한 것이 아니라 만삭이 된 어미소를 이용하여 새끼들이 모인 곳을 찾는 등의 활약도 했다. 이후 등장이 없는 듯 했다가 직녀사건이 끝나고 두대발의 천거로 천국의 궁녀로 취직[1]했으며 물을 길으러 가던 도중 별마로가 던져놓은 검나루를 발견했다.

이후 거불단환웅의 유모가 되어 어린 거불단에게 필요한 모정을 완벽히 채워주었다. 단 잘못을 하더라도 크게 야단을 치거나 하지 않았으며 어머니보단 좋은 친구에 가까운 관계라서 왠지 거불단이 좀 막나가는데 약간 일조한 구석은 있는 편... 두대발과도 신분차를 제외하면 나름 친구 비슷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웅심국정벌에서 거불단에게 밥을 해주기 위해서 함께 따라나서는데 집안의 가보인 타호람을 처음 들고 나왔는데[2], 서하신모가 보낸 무원이 거불단을 암살하려고 휘두른 칼을 타호람으로 막아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별군과 함께 개마산 능선을 넘을때까지도 거불단을 따라갔는데 거기서 새앙쥐를 만나 만화의 감초콤비가 되었다.[3] 거불단이 구려국을 격파한 이후 묘하게 찬밥라인이 된 금달내를 측은하게 여기며 말상대가 되어주며 지내다가 금달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다. 금령이 새끼 사슴의 목을 따고 피를 마시는 짓을 하자 그 잔인함을 꾸짖었다가 금령이 칼부림을 하는 바람에 거불단 앞에서 크게 싸우게된다. [4] 그 사건 이후로 자존심을 상한 금령 때문에 거불단이 금령을 땅님자리로 올리려는 모습을 보이자 금달내의 회임 사실을 밝혀 금달내가 땅님으로 선택된다.

서하신모에게 회임사실을 감추고 있다가 거불단이 환웅 자리를 되찾는 날 웅녀와 신시를 빠져나갔다가 거불단을 죽인 금령의 추격을 받는다. 웅녀가 낳은 쌍둥이를 한번 안겨준 후 도망을 계속했으나 금령에게 따라잡혔고 절벽을 타고 떨어지다 쌍둥이 중 하나를 놓치고 만다.

이후 타호람에 아이를 숨겨놓고 검문을 통과한 후[5] 검마르가 배고파하자 젖을 물리는데 처녀였음에도 젖이 나왔다. 이후 길마의 인도를 받아 우복동에서 살게 되어 검마르의 어머니로 살아가게 되는데 검마르가 길마를 본받아 백정이 되려고 하자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검마르가 검술을 배울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깨닫고 백정훈련을 허락한다. 이후 홍불이 온 날 잔치가 열려 소고기를 얻으려고 촌장의 집에 찾아갔다가 홍불을 피해서 돌아가던중에 길을 잘못들어 촌장이 키우는 인간사냥개에게 물리고 말았다. 때문에 검마르가 촌장의 개를 죽이게되고 그에 대한 혐의는 풀리자마자 홍불이 자신과 검마르의 정체를 눈치채는바람에 다시 추격당하게 된다. 인간사냥개가 검마르를 물기 직전에 등에 메고있던 타호람으로 사냥개를 때려잡는데, 이 때 타호람이 찌그러져서 망가져버렸다. 그 때문에 비어있던 등에 화살을 맞게되고, 검마르의 정체를 말해주며 끝까지 검마르를 걱정해주다가 숨을 거둔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전개에 있어 주연 이상의 활약을 했다. 개똥녀의 책략이 없었다면 가루치는 늙어죽을때까지 성과없이 직녀만 찾다가 늙어죽거나 훨씬 이전에 또 소떼에 말려들어 사망했을 것이다. 우물에 있던 검나루를 발견했던것도 그녀였고 거불단에게 최고의 유모이자 이해자가 되어주었으며 그녀가 타호람으로 무원의 칼을 막아내지 않았다면 거불단이 그 날 산에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갸루치의 갑옷을 거불단에게 입혀주지 않았다면 거불단이 새앙쥐에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가리온과 검마르의 어린 시절에서 가장 큰 차이는 모정애의 차이였는데, 가리온에게 자신의 집착적인 사랑을 강요하던 금령과는 달리 개똥은 검마르에게 있어 완벽한 어머니가 되어주었고 자신의 친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친모로 인정했다. 이건 이후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검마르의 사상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동물)에게 항상 허물없이 대하고 친하게 지내버리는 순박한 성격도 매력 포인트다. 덕택에 천국의 신화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었던 캐릭터였고 개똥이 죽는 43화에선 길마도 죽었고 부사리도 자기희생이 있었지만, 그녀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댓글이 훨씬 많았다.

2000년대 중반 지하철에서 애완견과 같이 지하철을 타다가 애완견의 배설 때문에 논란이 된 개똥녀 사건과의 연관성은 불명.
[1] 두대발이 천거한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두대발 이름을 대고 스스로 궁녀로 들어갔거나, 두대발이 직접 천거한 것이 아니라 그냥 궁녀 자리를 만들어서 넣어줬을 뿐인듯...[2] 천년묵은 박달나무 가지를 백년묵은 오줌에 십년동안 절여서 만든 나물 바구니, 호랑이나 산군을 여럿 때려잡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3] 같이 생선을 잡기도 하고 새앙쥐가 멍청하게 굴때마다 두들겨 패곤한다.[4] 금령이 휘두른 칼이 타호람에 막히자마자 두동강나버린다. 타호람이 말만 거창한 물건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부분..[5] 타호람 안을 나물로 채워놓고 뚜껑을 덮은 후 밖에 나물을 따로 덮어놨는데, 검문자가 찌른 창이 타호람을 뚫지 못해서 아이가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