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짚을 엮어서 돗자리마냥 짠 다음 깔고 앉거나 물건 또는 사람을 덮는 농기구.2. 용도
삼국시대 일반 평민이 초가집에서 살 때 바닥에 깔고 생활했다.주로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들을 구제할 목적으로 나무의 몸통에 두른다. 보통 해충들은 평소에는 나뭇가지에서 서식하지만, 겨울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월동을 하기 위해 땅 밑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거적을 둘러주게 되면 해충들이 땅 밑으로 더 내려가지 않고, 거적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봄이 되면, 거적을 수거해 한꺼번에 태워버리는 식으로 해충 구제를 하는 것이다.
해충 구제 외에도 스키장이나 비탈면의 잔디밭을 조성할 때 시드스프레이 작업을 한 후 거적덮기를 하여 적당한 습도와 환경을 조성하여 발아를 촉진시키는데에도 대량으로 사용한다. 간혹 덕석 또는 멍석과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거적은 짚을 대충 엮은 반면 멍석은 짚을 좀 더 땋아서 견고하게 짠 다음 사람이 편하게 깔고 앉거나 누울 수 있게 만들어졌고 덕석은 멍석의 방언으로 일단 겨우내 소들이 얼어죽지 않게 감싸는 코트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멍석 |
덕석 |
가난한 사람들은 시신을 멍석에 덮어 묻기도 한다.
현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농촌 같은 시골에서도 여전히 볼 수 있는 물건이며, 위와 같이 활용되고 있다.
3. 그 외
- 허름한 옷을 대신해서 일컫기도 하여 용례로 "거적때기나 걸치다", "거적을 입어도 아름답다" 등으로 활용된다.
- 사람을 벌할 때 쓰는 "멍석말이" 형에는 이상하게 "거적말이"라고 안 한다.
- 같은 의미로 멍석도 "멍석을 입어도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