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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06:27:06

검은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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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 에밀리오 살가리(Emilio Salgari)[1]의 소설. 원제는 Il Corsaro Nero. 영어판 제목은 The Black Corsair.

1. 소개2. 줄거리3. 등장인물
3.1. 해적 진영3.2. 스페인 진영
4. 관련 항목

1. 소개

검은 해적은 해적들의 황금시대였던 17세기 카리브 해를 무대로 한 활극이다. 1898년에 초판을 냈을 때 8만 부를 팔아 당대에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다. <카리브해의 여왕(La regina dei Caraibi, 1901)>, <검은 해적의 딸 욜란다(Jolanda, la figlia del Corsaro Nero, 1905)>, <붉은 해적의 아들(Il figlio del corsaro rosso, 1908)>, 마지막 해적들(Gli ultimi filibustieri, 1908)> 등 연속된 검은 해적 시리즈물의 제1권이다.

1920년, 1928년, 1937년, 1944년, 1976년 총 5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다.

국내에는 단일 권으로는 나오지 않고 금성출판사, 계몽사, 태극출판사, 삼성당 등에서 세계문학전집의 일부로 1권만 몇 차례 출간되었다. 아마도 일본판을 중역해적판으로 추정된다. 삽화는 거의 같고 금성출판사판과 태극출판사판은 번역도 같다.

2. 줄거리

토르투가[2]을 본거지로 하는 해적선 번개호(Folgore)의 선장, 검은 해적은 자신과 형제들을 배신한 원한을 갚기 위해 마라카이보를 다스리는 스페인 총독 반 그루도를 죽이려고 한다. 나포한 스페인 군함에 타고 있던 오노라타라는 아가씨를 만나 잠시 평안과 행복을 느끼지만,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일념에 다시 전장으로 떠난다.

검은 해적은 동료들과 함께 마라카이보를 공략하고 정글 속을 누비며 반 그루도를 추격하지만, 반 그루도는 끝내 도망쳐 지브롤터[3] 요새로 들어간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지브롤터 요새까지 함락하고 보니 반 그루도는 이번에는 온두라스로 도망간 뒤였다. 끝까지 쫓아가서 반 그루도를 잡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검은 해적은 일단 배로 돌아갔다가 잔혹한 운명에 직면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한국판은 일본어 중역본이라 인명 표기가 제대로 된 외래어 표기법과 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한국 출판본에 따라 표기하고 괄호 안에 원 표기를 병기한다.

3.1. 해적 진영


3.2. 스페인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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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반 그루도의 딸이 이 배에 있다니...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오노라타가 실은 반 그루도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혀 버린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고 자기도 놀라서 엉겁결에 중얼거린 건데 검은 해적이 그 혼잣말을 들어 버리는 바람에...

검은 해적은 스페인 장교를 한 번 더 추궁한 뒤 마라카이보 공략 전날 검은 해적의 고백 때문에 아버지의 배신을 이미 알고 있던 오노라타 자신의 입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반 그루도와 그 일족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형제들의 영혼에게 한 맹세 때문에 갈등한다. 결국 오노라타를 차마 직접 죽이지는 못하고, 보트에 태워 밤바다에 떠내려 보낸다. 오노라타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보트 위에 선 채[8]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옆에 있던 카르모와 스틸러는 격렬하게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검은 해적의 얼굴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게 된다.[9]

4. 관련 항목



[1] 이탈리아의 유명한 모험소설가로 검은 해적은 살가리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살가리는 하도 글을 잘 써서 1897년에 왕실에서 기사로 서임받기까지 했다.[2] 1과 2중 어느 섬인지는 불명이다.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1에 가까워 보인다.[3] 스페인에 있는 지브롤터가 아니다. 베네수엘라에도 지브롤터가 있다.[4] 벤티밀랴 가문은 실제 역사에서 리구리아 지방 출신 귀족이다.[5] 카를로스 1세가 플랑드르에서 태어나 자란 영향으로 스페인에는 의외로 플랑드르 출신 고관들이 많았다.[6] 작중에서 유일하게 배를 습격하는 장면이 이 배를 덮칠 때이다. 다만 해적들은 일반적으로 "군함"은 공격하지 않았다. 피해에 비해 소득이 보잘것없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7] 친구인 피에트로 선장은 오노라타가 플랑드르 공작의 딸이라는 이야기에 반 그루도와 뭔가 관계가 있는 사람은 아닐지 의심을 드러낸다.[8] 선원들도 불쌍히 여기지만 누구도 감히 검은 해적에게 직접 살려주자는 말을 꺼내지는 못한다.[9] 계몽사판은 이 말미에 다시 웃으며 새로운 모험을 기약하는 막장스러운 결말을 추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