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백무림서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은거한 팽비가 모시는 장모, 무적혈도제에 처음 등장했다. 등장 당시의 나이는 팔십이 넘는 고령이다. 팽비의 등장 당시에는 그저 모시는 노모가 있다는 정황 정도만 보여졌지만, 본가가 팽비의 혼처를 인정하지 않아[1] 은거의 계기가 되어 그 사연에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팽비가 팽천위 트리오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팽천위와 만나게 된다.[2] 팽비의 연배에 비추어 장모 정도 되는 손윗사람이면 정말 늙은 노모일 줄 알았는데[3] 실제로는 대단한 저력을 감춘 전대의 고수.[4] 팽천위의 내력을 쌓지 못하는 체질을 한 눈에 알아보며 그것은 절맥으로 이른바 공백단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에는 기인이사가 적잖으니 절맥을 앓는 자들을 위한 방법도 있었다는 이야길 해준다. 팽가비전의 건곤미허신공이 삼단전을 고루 발달시켜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발전을 못시켰다[5]는 투로 팽비를 타박하여 내가기공에 정통한 고수의 식견을 보인다.
절맥을 위한 방법이 있다더라 정도만 이야길 해서 실제 본인이 아는 수련법이 있는지는 불명. 그러나 그 유래를 들면서 나온 이야기가 구파가 힘을 합쳐 고수를 양성하였고, 근백년을 심법을 연구하고 연마한 고인이 자기 내공을 외단으로 압축하여 제자들의 단전에 심었다며 언급. 정황상 입정의협살문이고, 실제 소연신은 뇌정광구를 단운룡에게 이식한 것과[6] 팽비의 혼처를 팽가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배경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사패 나 팔황 출신 인물로 보인다. 이후 무인도에 몸을 숨긴 팽오호와 설을 만났고, 팽오호의 부친 팽월이 팽비의 혼사를 막은 악연이 있어 부친을 만나거든 자기 이름을 물어보라며 알려주고, 이에 팽오호가 첩밀원 자료로부터 떠올린 바 장모의 정체는 남해마검 경몽결, 보타암 출신으로 추정되는 전대 고수.
천품신개와 팽월에게 확인사살당한[7] 팽천위가 루시아의 안배를 따른 투노에 의해 재생하던 중 우연히 다른 혈족 아니발에 의해 존재가 감지되고, 아니발이 천위를 흡혈하려 접근하다가 우발적으로 경몽결을 공격한다. 경몽결이 매우 자연스럽게 허공섭물로 식칼을 쥐고서는 무슨 특별한 초식 전개 없이 그냥 담백한 칼질로 아니발을 제압한다. 허공섭물의 숙련도와 뱀파이어 상대로 보여준 실력[8]에 뱀파이어의 상궤를 벗어난 재생능 즉 기사를 보고도[9]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보아 초절정 확정[10].
합을 나누며 탐색전을 하거나 불청객의 정체를 파악해보려는 심산이 전혀 없이 바로 즉사할 살수만을 펼치는 모습으로 마검에 합당한 면모를 보였다. 식칼은 애초 병기가 아니어서 찌르기에 부적합한데[11] 경몽결의 출수는 모두 찌르기[12]였고, 몸통과 목에 집중하여 전부가 장기를 손상시키고 기도를 박살내는 식이었다. 팽비와 같은 살인의 달인이라고도 서술된다.
남해 보타암이 구파에 속하진 않으나 그에 준하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별호에 마검이 붙고 팽가가 혼인을 불허한 것에 비추어 본인의 악명이 높았거나 역시 사패[13]나 팔황의 일원, 좁혀보면 불가 계통 인물이 많았던 전륜회[14] 출신이 아닐까 하는 추정이 있다. 그러나 정작 사위인 팽비가 팔황이란 단어를 아예 몰랐던 점이나 살문에 대한 이야기를 미신 정도로 치부하는 것으로 봤을 때[15] 종리굉이나 조마 같은 전대의 마두일 가능성도 드물지 않다.
[1] 숭무련측 인물들이 설과 팽오호더러 구파육가와 팔황의 금단의 사랑 운운하는 등 정황상 팽비의 정인도 팔황측 인물로 보여지는 모양새[2] 팽비에게 미명도를 위한 자문을 얻고자 거처를 찾았다가 집을 비운 팽비 대신 경몽결이 밥먹으라며 집에 들인다.[3] 경몽결의 딸과 팽비의 나이차가 제법 된다 하여, 나이로도 손윗사람인 것은 맞고 노인인 것도 맞지만 초고령자까진 아니다.[4] 이빨 하나 빠지지 않은 건치를 유지하며 외견상 늙은 모습이지만 작정만 한다면 충분히 젊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내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외려 늙은 모습으로 있는 것은 순리에 대한 겸양으로, 그만큼 정신수양도 높은 인물상.[5] 간단히 설명하면 체질을 탄다는 것. 신력을 구현하는 패도적인 도격의 바탕이 되므로 대체로 장사 체질에 맞는 모양이다. 삼단전이 발달된다고 해도 상단전과 중단전을 특별히 활용하는 방법도 그다지 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6] 뇌정광구가 아니더라도 흑림은 삼단전 자리에 단전 기능을 하는 외물을 심어 전마인을 만들었고, 색다르게 해석할 것이라 예고한 소림의 대환단이 단전의 이식 형태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7] 천위의 체질을 모르는 자들은 생존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살수를 펼쳤다.[8] 아니발이 150살로 뱀파이어 기준으로는 엘더까진 안되지만 혈족의 이능 숙련도가 높으며, 음유한 축에 속하는 인외 뱀파이어인데도 양강기공을 익혀 그 베이스로 정통 검법의 투로를 펼쳐 위력적인 발경에 뱀파이어 특유의 근력까지 더해진 검격을 기습적으로 가한다. 경몽결은 이런 검격을 어떤 긴장도 준비 자세도 내력을 끌어모으는 모습도 없이 간단히 맨손으로 튕겨낸다.[9] 경몽결은 천위의 재생능을 본 적이 없다.[10] 팽비도 높은 완성도의 아류 도법만이 아닌 철혈도까지 구사하는데, 가주 컨텐더의 자격 철혈적성도에 이른지는 알 수 없지만 허공섭물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까지는 없고, 경몽결은 제대로 된 검이 아닌 주방 식칼로 잡았다. 팽비 역시 수월하게 아니발을 제압하는 수준이지만 명백히 전투 태세에 있었고 자기 애병을 쓴 반면, 경몽결은 좀 심하게 말하면 벌레 잡는 수준으로 잡았다. 전대고수라는 배경과 내가기공에 아주 깊은 이해를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경몽결이 팽비보다도 강하다는 해석의 여지도 있다.[11] 보통 가드가 없다. 식칼은 당연하게도 식재료를 써는 것, 굳이 무기의 기능으로 따지자면 베기에 적합하다.[12] 굳이 식칼로 찌르기를 한 것에 비추어 보면 역시 검사였을 것이다.[13] 입정의협살문으로 추정되는 조직의 유래를 언급했지만 외인 입장에서 얻은 풍문을 전하는 투로 말해서 입정의협살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14] 공선은 남법왕이라 불렸고, 거점이 남쪽이어서 붙은 명칭이다. 보타암 역시 불교 계통이며 당연히 남해가 거점이다. 공백단전을 언급하며 팽가더러 소림 심법 구결을 훔쳐보는 것은 어떠냐 말하는데, 전륜회 야차승 고강이 아미의 심법을 탐내 훔친 전력이 있다.[15] 팔황 출신이라면 사패를 미신 취급할리 없고, 사패 출신이라면 신마맹이나 숭무련의 종적을 발견했을 때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힘들다. 또한 팽비는 자신이 집안에서 쫓겨난 이유를 설명할 때 경몽결과 빙부의 신분이 문제라고 했음으로 본인이 쫓겨난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또 다른 사례인 오호도 경몽결의 이름에 곧바로 남해마검이란 별호를 떠올린 반면, 그것을 팔황과 결부 짓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