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9년 8월 24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주공아파트 신축 부지에서 발견된 신라 건국 초기의 거푸집 일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하단의 내용은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27] 제철 기술로 폭풍 성장한 신라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989년 8월 24일부터 1990년 8월 27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경북대학교 박물관, 계명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경주시 황성동 주공아파트 부지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찾아낸 신라 건국 초기의 유물이다. 주조와 단조 공정을 통해 각종 철제 무기를 제작한 신라 초기 제철단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진한 시대부터 경주 황성동 일대에는 고대 제철 유적과 함께 제철에 종사하던 대장장이들의 마을과 무덤이 계속 조성되어 왔으며, 이러한 유적들이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고대 제철단지는 경주 시가지의 서쪽을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형산강 동쪽에 넓게 분포하며, 마을과 무덤은 서로 조금 떨어져 있고 그 중간 지대에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연구 결과 경주 황성동 제철단지에서 사용한 철광석은 멀리 울산 달천광산에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의 역사서인 정사 삼국지 동이전(東夷傳)에 의하면 가야와 신라에서 생산된 철은 중국 각 군현에 수입되었으며, 마한·백제와 동예, 왜(倭) 등에서도 직접 와서 사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신라 건국 초기 한반도 변진(弁辰) 지역의 선진적 제철 기술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경향신문 : ‘철의 왕국’은 사실 가야가 아닌 신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