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6:57:58

고종정해진찬의궤

1. 개요2. 내용3. 번역4. 복원

1. 개요

高宗丁亥『進饌儀軌』. 조선 고종 24년인 1887년에 신정왕후 조씨(神貞王后, 1808년 ~ 1890년)의 팔순 잔치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여 남긴 조선왕실의궤. 총 3권 4책.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1질,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에 1질이 각각 소장되어 있으며, 이 2질의 정해진찬의궤는 현재 다른 의궤들과 함께 대한민국 보물 제1901호로 일괄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1887년에 신정왕후 조씨가 팔순을 맞이하게 되자 1887년 1월 27일 오전 7시에 만경전에서 대왕대비전내진찬(大王大妃殿內進饌)을, 2경에 야진찬(夜進饌)을, 1월 28일 진시 초각에 대전회작(大殿會酌)을, 2경에 야연(夜讌)을, 1월 29일 진시 초각에 왕세자회작(王世子會酌)을, 2경에 야연(夜讌)을 각각 총 6차례 치른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일과 국왕의 전교, 각종 음식들에 대한 모든 내용, 행사 예례의 모습, 논공행상 등을 모두 글과 그림을 통해 상세히 기록하여 남겼다.

만경전진찬(萬慶殿進饌)은 내외빈과 제신들을 위한 연상 352상, 내시와 장교, 악공 등에게 내린 334상, 숙수와 군병들에게 내린 궤찬 673상에 대한 내용이다. 33만 9천 3백 93냥 7전 8푼이 들었다.

만경전야진찬(萬慶殿夜進饌)은 대왕대비, 왕, 왕세자, 왕비, 왕세자빈 등에게 올려진 23기의 찬안 7상에 대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만경전익일회작(萬慶殿翌日會酌), 만경전익일야연(萬慶殿翌日夜讌), 만경전재익일왕세자회작(萬慶殿再翌日王世子會酌), 만경전재익일왕세자야연(萬慶殿再翌日王世子夜讌) 등의 연회에서 조리되어 올라간 음식에 대한 자세한 레시피와 그림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궁중음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식 아카이브 : 정해진찬의궤의 내용을 참조할 것.

신정왕후는 팔순잔치의 내용을 담은 이 고종정해진찬의궤 외에도 회갑연 내용을 담은 고종무진진찬의궤, 칠순 잔치 내용을 담은 고종정축진찬의궤가 모두 그대로 내려오고 있어 조선 후기 환갑 잔치들의 자세한 예례 의식과 궁중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3. 번역

2008년에 중요 무형 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 조교인 인남순 한국 전통 문화 연구원 원장이 고종정해진찬의궤의 글과 그림들을 모두 번역하여 책으로 출간하였다. 네이버 책 : 국역 고종정해진찬의궤

4. 복원

MBC 뉴스 영상 : 124년 전 궁중 잔치‥ 조선 '진찬의궤' 따라 재현
YTN 뉴스 영상 : 124년 전 조선 왕후의 팔순 잔칫상

2011년 4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3대 기능 보유자인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이 정해년 진찬의궤를 통해 1887년 신정왕후 조씨 팔순 잔치의 음식들을 완벽하게 복원하는데 성공하였다.

아래 한겨레의 기사에서 1887년 만들어졌던 온면, 금중탕, 각색당, 열구자탕, 갈비찜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