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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02:01:41

고철



1. 古鐵2. 古哲3. 故轍4. 포항 스틸러스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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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古鐵

고철
古鐵

Scrap Iron, Junk Iron
파일:고철.jpg
일단 사전적인 의미로는 아주 낡고 오래된 쇠 또는 그 조각을 의미하지만, 그 뜻이 확대되어 점차 금속을 주재료로 한 낡은 물건들 중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아예 기능을 상실한 것들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주로 '아무 쓸모 없는'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재생자원업계에서는 인류에게 금속 제련 기술이 확보된 이후 가장 오래된 재생자원 중 하나이다. 고철은 현재 가장 큰 산업규모를 자랑하는 재생용 자원이며, 제철산업에서는 철광석을 녹여 만드는 방식(고로방식, 국내 포스코/현대제철이 유이함)과 고철을 녹여 만드는 방식(전기로방식)으로 구분하여 사업을 영위한다.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와 식량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원자재로서 철광석은 일정규모와 기술을 가진 국가나 기업에서 다룰 수 있으나 고철은 전기와 전기로만 있다면 녹여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늘 일정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체간, 지역간, 국가간 거래가 필연적이라 고철의 질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거래하는 것이 보통이며, 한국은 적게는 5개등급,보통은 고물상에서 많게는 십여등급으로 나누어 취급하고 있고, 국가간 수출입이 되는 고철들은 높은 등급의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국가간 거래에서 쓰이는 단어를 고물상과 일반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계에서 사용하므로 보통은 '아이언 스크랩'이나 '철스크랩'으로 부른다. 고철 재활용 역사엔 토법고로같은 국가 단위의 또라이짓도 있었다.

고철을 녹이는 방식은, 고철을 매우 주의깊게 선별하지 않는 한, 철광석을 생석회와 코크스로 환원 용융시키는 방식에 비하여 같은 비용을 들였을때 불순물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청정도가 높은 고급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는 경제적이지 못하다. 이런 문제로 자동차나 선박 등 청정도가 높은 응용분야에 쓰이는 철강제품은 거의 대부분 철광석을 원료로 한 제품을 쓴다. 고철은 1) 고철 원료의 선별에 드는 비용을 정당화할 정도로 단가가 높은 동시에, 고로 생산으로는 채산성이 없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필요로 하는 특수강 및 합금강재[1] 생산에 사용되거나, 2) 상대적으로 낮은 청정도를 허용하고 수요가 엄청나게 많은 철근, 형강(예컨대 H빔)과 같은 토목건축자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고철은 산화되어 빨갛게 녹이 슬어 있는 것이 많고 이는 고철의 용융작업 시에 슬래그 내 산화철 함량을 높여 슬래그의 불순물 제거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고철을 녹일때도 고철의 산화 정도에 따라 생석회를 투입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스테인리스 철 제품도 당연히 철로 만들며, 순도 높은 고철과 니켈, 크롬, 그리고 소량의 몰리브덴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들며, 스테인리스 고철도 고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STS 200계 스텐은 진짜 고철처럼 취급하는 곳이 많다.

고철은 다양한 철강 소비 분야에서 무질서하게 폐기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고철의 선별, 검사, 등급판정 과정을 표준화 및 기계화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강사에 고철을 납품하는 재활용 업체 측에서 등급이 낮은 고철을 고급 고철에 섞거나, 불순물을 고철 속에 섞어서 납품중량을 불리는 것과 같은 비리가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불순물은 제강사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예컨대 물이 함유된 폐기물이 섞인 고철을 제강로에 투입하면 수증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2]

이러니저러니 해도 인류가 철을 계속 사용하려면 고철 재활용 방식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지구의 철광석도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채굴된 철을 계속해서 재활용해 쓰는 식으로 소모를 줄여야 한다. 사물인식 관련 AI가 급격하게 발전 중이므로 나중에는 개별 고철마다 등급을 분류해 효율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2. 古哲

옛날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 뒤의 철은 철학의 그 한자이다.

3. 故轍

단어의 의미는 옛날에 지나간 수레바퀴 자국이라는 뜻이며, 옛 사람의 행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4. 포항 스틸러스멸칭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둔 포항 스틸러스를 비하하는 멸칭으로도 쓰이고 있다.[3]

포항 스틸러스/사건사고 문서 참고.


[1] 예컨대 기계부품용 봉강이나 스테인리스 스틸[2] 고철 압축기에 물에 젖은 더스트를 섞어 압축한 것을 전기로에 투입하여 폭발사고가 발생한 사례: 참조.[3] 다만 똑같이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둔 전남 드래곤즈에는 고철이라 하지 않는다. 전남에 붙는 멸칭은 '용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