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학에서 입학한지 일정한 기간이 지난 대학생을 가리키는 표현. 학년이 아닌 학번이 기준이 된다.반대말은 새내기로, 이것을 또 반대로 해서 헌내기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케바케지만 일반적으로 여학생은 당해 새내기의 학번을 기준으로 휴학이나 교환 없이 4학년이 된 사람들을 고학번이라 부른다.[2] 유사하게, 남학생의 경우에는 군대를 다녀온 뒤에 복학하고 4학년째가 되는 사람, 즉, 입학한 학번을 기준으로 6년차인 사람[3]정도면 확실한 고학번에 들어간다. 그러나 실제 용례는 고무줄이다.[4]가령 2학년들은 새내기가 들어오게 되면 자기들끼리 고학번이라고 부른다.[5]
등록금 미납 또는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된 인물이 재입학했거나 학생운동 등 사유로 출학된 인물이 행정소송까지 걸어서 학적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는데[6] 이런 경우엔 신입생보다 학번이 높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고시생이 많은 행정학과나 법대 등에는 다른 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학번들이 많다. 각종 취업이나 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도서관 등에 고학번이 많다.
홈커밍 행사 등을 하면 졸업한 지 한참 된 초고학번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 중에 압권은 모교에서 교편을 잡는 교수가 본인을 학부생 당시의 학번으로 부르는 것. 설립된 지 30년만 넘어가도 해당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그 대학에서 교수가 되는 선배가 있는데 이와 같은 경우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총MT에서 출몰하기도 한다.
고학번들은 높은 확률로 대학 팀프로젝트(조별과제)에서[7] 조장을 포지션으로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케바케이니 고학번이라고 무조건 조장을 해야한다거나, 조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금물. 다만 대다수의 고학번들도 어느정도 이런 점에 대해 알고 있기에 교수가 시키면 싫어도 반쯤 체념하고 묵묵히 조장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고, 저학년들의 과제 퀄리티나 낮거나 진행속도가 느린 것에 본인이 답답하여 처음부터 자진해서 맡는 경우도 많다. 다만 개중에는 취업 준비와 면접으로 정신을 놓고 다니는 케이스[8]도 있으니 조별과제를 고학번과 하게 된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1] 정확히는 고학년에 가까운 표현이다. 다만 고학년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쓰는 표현이다.[2] 20[age(2000-01-01)]년 기준 [age(2003-01-01)]학번 이상.[3] 20[age(2000-01-01)]년 기준 [age(2005-01-01)]학번 이상.[4] 남학생의 경우 아예 군필/미필로 고학번/저학번을 구분하기도 한다. 게다가 명확히 정의된 개념도 아니고 굳이 남녀 따로 구분하는 것도 귀찮기 때문에 대충 4년차(입학후 3년)전후로 퉁치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되더라도 보통 군필은 고학번에 포함된다. 3년차부터 포함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저학번’이 아니란 의미에 가깝다 봐도 무방.[5] 대학교 기준으로 2학년까지는 낮은 학년이나 2년제의 경우 2학년이 최고학년이다.[6]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재입학이 가능한 제적과는 다르게 출학은 소송까지 걸어야한다.[7] 교수가 고학번들을 조장에 그냥 꽂거나, 꽂지는 않지만 당연히 맡으리라 기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수 입장에서는 그래도 학교생활을 오래 하면서 조별활동도 많이 해봤으니 제일 적격자라는 나름 합리적인 판단에서 시키는 경향이 많기 때문.[8] 물론 이미 취업계를 내서 학교에 안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상황에선 그냥 아예 없는 사람으로 치고 가는 게 흔하며 이들은 보통 시험 치는 당일에만 학교에 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