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협소설의 영약 중 하나. 일종의 클리셰로도 분류된다.2. 상세
동굴 깊숙한 곳에 고여있는 우윳빛 액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방울만 먹어도 주화입마로 뒤틀린 몸이 싹 낫거나, 반 시체 상태의 사람을 멀쩡하게 살리거나, 무공을 익힌 자에게 몇 갑자 이상의 내공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내는 등의 효과를 보인다. 무협소설의 수많은 내단 및 영약 등에서도 최상급으로 쳐 주는 신비한 물질.보통 무협지에선 자연의 기운(특히 地氣)이 흩어지지 않고 쌓이는 특별한 장소가 있는데 오랜 세월 동안 쌓인 기운이 얽혀 결국 농축 되면서 한 방울의 물을 이루니 이를 공청석유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심산유곡이나 동굴 같은 곳에서 얻는 경우가 많고 양도 극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설정으론 영약이나 기타 다른 천물(天物)이 흡수되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거나 물에 녹아 생기는 자연스러운 경우와 기물이나 주술, 진법 같은 것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인위적인 경우 보통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설치한 사람 자신은 그 덕을 못 보는 일이 많다. 오히려 한참 세월이 지난 뒤 설치자의 후손이나 마침 인연을 얻은 사람, 특히 주인공이 공짜로 꿀꺽하는 것이 클리셰.[1]
3. 현실
사실 공청 (空靑) 자체는 허구의 산물이 아니다. 그 정체는 남동석 (藍銅石), 즉 애주라이트(Azurite) 인데, 이 광석은 공작석에 들어있던 물의 일부가 없어져 이루어진 탄산염 광물이다. 따라서 물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고여있거나 한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는 셈.동의보감에도 공청에 대한 언급이 있다. '성질은 차며, 맛은 달고 시고, 독이 없다. 청맹과 귀머거리를 낫게 한다 (중략) 그 속은 비었는데 깨뜨려 보아 속에 물이 들어있는 것은 매우 얻기 어렵다' 등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아 과거 약용으로 사용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탄산염 계열 화합물을 먹는다고 귓병을 고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며 오히려 탄산염계 광물섭취는 미네랄과 칼슘과다로 신장질환, 결석, 피로, 복통등 없던 다른 병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현대인이라면 직관적으로도 광물을 먹을 생각을 하진 않겠지만, 판타지는 판타지로만 보자.
4. 기타
한글로만 보면 헷갈릴 수 있지만 석유(石油)가 아니다. 공청석유의 표기는 石乳로 '젖 유'자를 쓴다. 우유빛 액체로 묘사되는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개드립이나 작가의 무지 등으로 진짜 석유같은 까만색 액체로 묘사되곤 한다.[1] 애초부터 설치자가 본인 마시려고 했다기보다는 후손을 위해 안배하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