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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3:08:14

공희선


1. 개요2. 생애

1. 개요

孔熙先
(? ~ 445년)

유송의 관료로 연주(兗州) 노군(魯郡) 출신이다.

2. 생애

공희선은 공은지(孔隱之)의 조카로 공묵지(孔默之)의 아들이었다. 공희선의 삼촌 공은지는 442년 봉성정후에 봉해졌다. 아버지 공묵지는 광주 자사로 재임할 때 횡령으로 정위에 수감되었다가 유의강이 구명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공희선은 박학했고 다양한 재능이 있었으며, 문학, 역사, 천문, 산술 등 정통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공희선은 원외산기시랑(員外散騎侍郞)이 되었지만 당대에 알려지지 못했고 오랫동안 승진하지 못했다. 440년 유의강이 강주로 전출되자, 공희선은 아버지를 구명해준 유의강에게 은혜를 갚고자 조정 대신들을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누가 가담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때 범엽이 울적해있다는 것을 알아낸 공희선은 범엽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공희선은 범엽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다른 방도가 없었는데, 범엽의 사위인 사종(謝綜)이 범엽에게 잘 알려졌고 공희선 또한 사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종을 통해 범엽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공희선은 아버지가 광주 자사로 재임하며 벌어들인 재산과 집안의 재산을 이용해 사종 형제들과 노름을 했고 일부러 도박에서 지는 척을 하며 자신의 재산을 사종 형제들에게 주었다. 사종 형제들은 공희선과 도박을 즐기면서 가까워졌고 이에 따라 공희선을 범엽에게 소개해줬다. 공희선은 사종 형제들에게 접근했던 방식을 그대로 범엽에게도 해서 자신이 도박을 못하는 척하며 자신의 재산을 범엽에게 주었고, 범엽 또한 공희선의 재산에 관심이 있었고 또한 공희선의 문장을 칭찬했다. 범엽과 공희선은 점점 친분이 깊어졌다. 공희선은 은근한 말로 범엽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고 했으나 범엽의 마음이 변하지 않자 극언을 해서 범엽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고 했다. 범엽은 명문 출신이지만 사생활로 인해 조정 대신들은 물론 황족들도 범엽과 혼인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공희선은 다음과 같이 범엽을 설득했다.
장인께서 만약 조정이 장인을 후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연유로 혼약을 맺지 않는 것입니까, 집안이 부족해서입니까? 사람들은 장인을 개돼지로 취급하는데, 장인은 충성을 다하여 죽으시려고 하니 이 또한 어리석지 않습니까?

범엽은 공희선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조정을 모반할 마음이 생겼다.

공희선은 유의강이 제위에 걸맞은 인물이라 생각했고, 천문에 밝아서 다음의 말을 했다.
금상은 반드시 비도로 인해 승하할 것이고 골육상잔으로 말미암을 것이다.[1] 그리고 강주(江州)에 응당 천자가 나타날 것이다.

한편 사술의 동생인 사약이 유의강의 사위였기에 사종은 유의강을 따라 강주로 가도록 명했으며, 사종은 공희선에게 보답하려고 했다. 공희선은 광주 사람인 주영보(周靈甫)에게 사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희선은 60만 전을 주영보에게 주어서 광주에서 병력을 모으도록 명했으나 주영보는 돌아오지 않았다.
[1] 문제의 승하는 공희선이 죽고 8년 뒤에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