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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20:10:14

구두닦이


1. 소개2. 목록
2.1. 가상 인물
3. 여담

1. 소개

Shoeshiner / Shoeblack / Bootblack
구두를 닦는 일, 또는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직업. 구두솔구두약, 라이터걸레 등이 주요 도구이다. 국내에서는 남성들이 군복무를 하면서 전투화를 닦으며 자신이 이 일에 적성(?)이 맞는지 체험하게 된다.[1] 1980~90년대 창작물의 흔한 클리셰 중 하나는 오락실 갈 돈이 궁한 국민학교 학생이 집에서 아버지 구두를 닦아 드리고 용돈을 타는 장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숙련 노동. 이렇다 보니 어린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해외에는 흔히 '슈샤인 보이' 따위의 표현처럼 구두닦이를 소년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구두닦이가 저숙련 3D 업종이라는 점은 한국도 다르지 않아서 1~2평 정도의 좁은 방 안에 구두를 층층이 쌓아놓고 작업을 하게 되는데, 편하게 드러누울 공간도 모자란 경우가 태반이다. 그나마 길가에 국가나 지자체가 내준 컨테이너를 쓰기도 하지만, 해외에선 흔한 길거리나 길모퉁이에서 작은 좌판을 열고 닦아주는 구두닦이들도 허다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좋은 기억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수십 켤레의 구두가 누구의 소유물이었는지 전부 기억해야 하기 때문. 또한 섬세한 손기술과 손끝 감각도 필요하다. 정말 이 일에 손에 안 맞는 사람은 수십 분씩 죽어라 솔질을 해도 티가 안 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새들솝(saddle soap)이나 왁스, 오일, 각종 약품들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게 되며, 명품 브랜드 한정판 구두를 취급하거나 까다로운 소재의 구두를 관리하거나 심하게 손상된 구두를 화학적으로 복원하는 등, 단순히 저숙련 노동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거창한 수준이 된다. 구두에 색을 입히는 것도 전체적인 대조효과를 활용하거나 시선을 끌거나 하기 위해서 일부러 각 부위마다 여러 색상을 복합적으로 입히는 경우도 있다.[2] 당연히 많은 경험과 미적인 센스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구두닦이와 구두수선을 동시에 하는 곳들이 많다. 주로 상가빌딩 입구측에 위치해 있으며, 구두를 신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목록

2.1. 가상 인물

3. 여담

구두를 능숙하게 닦는 모습과 사각거리는 솔질 소리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모양인지, 구두닦는 영상은 ASMR의 주요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식용어로도 쓰이는데, 유래는 투자가이자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인 조지프 P. 케네디. 버블시기의 투자가로 1929년 어느 날 구두를 닦는데 그가 유명 투자가라는 것을 알게 된 구두닦이 소년이 주식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구두닦이 소년조차 주식을 할 정도라면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다고 판단, 가진 주식을 전부 처분하였는데 실제로 몇달 지나지 않아 버블 붕괴로 인해 1929년 연말 대공황이 찾아왔고, 조 케네디는 재산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덧붙이자면 재산을 잃지 않은 정도를 넘어 공매도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시장의 과열로 인해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마저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구두닦이 소년 신호라고 부르며, 덕분에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상대 투자자를 조롱하는 데도 쓰이는 용어.

일본에는 구두닦이 대회가 있다.
[1] 물론 구두약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군대에서 배우는 구두 광 내는 기술들은 구두의 전문적인 관리에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2] 이런 것을 파티나 기법이라 한다.[3] 어린시절 한정. 그때 구두 닦이 손님 중 하나가 훗날 현대그룹 회장인 정주영이다.[4] 친구 윤덕수와 같이 일했다.[5] 반지닦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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