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鞏莉芳(공리방) / Gong Li Fang환원 -Devotion-의 등장인물. 두펑위의 아내이자 두메이신의 어머니. 궁리팡의 목소리 연기와 실사 연기는 대만의 뮤지컬 배우 천핀링(陳品伶)이 맡았고, 노래는 하하(何夏)가 맡았다.
2. 특징
본 게임에서는 초반 점프 스케어로 습격 후 과거의 조각을 모으는 공간의 벽보를 몰래 붙이는 역할로, 과거의 조각을 모아 떠나려는 두펑위를 쫓아오는 귀신으로 등장한다. 또한 년도 상관없이 집의 복도에서 랜덤으로 점프 스케어가 나오며 어마어마한 속도로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달려와 순식간에 튀어나오는 게 특징이다.[1] 쫓아오는 귀신 궁리팡의 환영[2][3]을 피해 엘리베이터로 도망치는데, 이내 아내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도망친 두펑위를 보며 절규한다.[4] 이후 엘리베이터를 나온 두펑위 뒤에서 결별 선언을 하며 붉은 우산과 치파오를 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난다.[5]또한 메이신이 어디 있냐는 말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환상을 보는 두펑위의 망상을 깨트리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처음에 행복한 환상을 보고 있는 두펑위에게 계속해서 메이신을 찾으며 환상을 깨트렸고, 두 번째로 등장할 땐 자고관음으로 도피하려는 두펑위에게 뱀술로 가득찬 화장실의 환상을 보여주며 욕조 안으로 끌어내려버린다. 다시 한 번 행복한 환상으로 도피하려는 두펑위를 쫓아오지만 엘리베이터 주변에 붙은 부적 때문에 힘을 잃고 쓰러진다.
3. 작중 행적
두펑위와 결혼하기 전에는 대중 가수이자 배우로도 성공한 대스타였고, 그 영향인지 딸인 두메이신도 아역 스타의 꿈을 꾸었다. 연예인 시절 치파오를 즐겨 입었기에, 대중들에게 아내의 이미지는 '치파오를 입은 스타'라고 쓰인 사진이 있다.
두펑위와 결혼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6] 딸이 태어난 후로 남편의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두펑위가 여러 가정 행사들이나 두메이신의 장기자랑을 빌미로 친척들을 초대했기에 본인이 새벽부터 접대 준비를 도맡아[7] 해야 했고, 두펑위가 없는 형편에 피아노와 축음기, 카메라 등 무리하게 고급품을 사들이는 사치를 부린 탓에 부모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겨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거기다 이사 이전부터 슬럼프에 빠져 있던 남편은 투고한 각본이 수 차례 낙선되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나머지, 딸은 아랑곳 않고 난동을 부리며 화풀이를 해댔기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럼에도 궁리팡은 아버지의 날에 남편이 갖고 싶다던 고급 라이터를 선물로 주며 남편의 재기를 응원한다.
설상가상 아역 스타에 도전하던 두메이신이 불안 증세와 과호흡에 시달리며 힘들어하자 두펑위와 함께 두메이신을 치료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윗층에 사는 허 선생이라는 무당을 만나면서 허 선생이 모시는 자고관음 신앙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육심조법회라는 종교를 접하고 공을 들인 끝에 두메이신이 점차 건강에 차도를 보이자, 궁리팡은 공덕을 들인 끝에 보답받았다고 감탄하며 허 선생께 선물을 드려야 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 두펑위가 자고관음 신앙에 깊게 몰두하면서 집에 관련 종교 물품을 과하게 들이고 복채를 계속 바쳐댄 탓에 점점 살림이 궁핍해지자, 자신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하고자 했다. 하지만 체면 때문에 남편 두펑위가 반대하자 이제껏 쌓여온 서운함이 터져 크게 다투는데, 다툼 끝에 두펑위가 끝내 궁리팡이 아끼던 치파오를 찢어버리는 큰 사건이 일어난다. 결국 허 선생의 말만 듣고 사이비 종교에 미쳐버린 두펑위에게 지친 궁리팡은 짐을 싸서 가족들을 떠나 친정으로 가 버리고[8] 새로운 작품으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이후 궁리팡의 활동 재개를 축하하는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남편은 어떠냐고 묻자 궁리팡이 그는 자기 체면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며, 종교에 빠져 자신을 요물 취급한다며 비난한다.[9] 하지만 두펑위를 떠나면서 행복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한 것이나[10] 새 작품이 끝나면 종교에서 멀어지게 남편과 딸을 데리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살겠다고 말한 걸 보면, 비록 떠났지만 이혼 신고까진 하지 않고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은 여전했던 듯하다.
그러나 남편을 향한 애정에도 불구하고 끝내 종교에 미쳐버린 남편은 자신이 없는 사이 딸을 살리겠답시고 사기꾼의 사이비 종교식 민간요법을 따라 비속살인을 저지르면서, 재결합은 영영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11] 본인은 무너진 가정을 어떻게든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애썼지만 결국 가정도 딸도 남편에 의해 잃어버리는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으니, 딸 두메이신에 버금가는 불쌍한 피해자라 할 수 있겠다.
본편 이후의 행적은 묘사되지 않으나, 이후 제작사에서 진행한 ARG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그로부터 며칠 뒤에 남편이 저지른 만행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본인도 겨우 복귀한 연예계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자신이 가족들을 두고 떠나는 바람에 딸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빠져 이후로 상당히 힘들게 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시는 딸과 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2019년 시점에서도 여전히 활동 중인 육심조법회에 대해 조카와 함께 조사하면서 그들의 만행을 밝혀내고자 애쓰고 있다고 한다.
4. 평가
본인은 돈을 벌어 가정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나가는 거라 생각해 메이신을 남편한테 맡긴 듯하나 결국 메이신은 사이비에 미쳐버린 남편에 의해 죽고 마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12] 차라리 집을 나갔을 때, 메이신도 함께 데리고 나갔으면 메이신은 목숨을 부지하고 어쩌면 갖고 있던 정신병도 나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연예인 활동 때문에 본인이 키우기 힘들었다면 친정에 맡기는 방법도 있었다. 다만 궁리팡은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지 오래된 연예인이라 딸을 책임지기에는 벌이가 넉넉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예인은 돈을 잘 벌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편견과는 달리 탑급이 아닌 연예인은 수입이 낮은 직업군에 속한다.이와 별개로 두메이신의 재능이 드러난 후, 두메이신을 스타로 육성하려는 남편의 행동을 방관하며 동조했던 점에서는 두펑위와 마찬가지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 안방에서 복도로 나가려고 하면 소름끼치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녀가 복도에 서 있으니 이 점 각별히 유의할 것. 1986년 집에서는 텔레비전이 갑자기 꺼지면서 궁리팡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곧바로 집 밖으로 나가서 점프 스케어를 피할 수 있다.[2] 만약 궁리팡을 피하지 않고 잡힌다면, 갑자기 그녀의 흉측한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두펑위를 붙잡아 뱀술에 담가버린다. 그렇게 해서 다시 중앙 복도에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3] 주인공을 악귀처럼 쫓아오는 궁리팡의 모습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내를 그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말해준다. 결국 주인공이 선이라 믿는 사이비 종교의 부적으로 주인공을 구하려는 아내 궁리팡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궁리팡이 짐싸들고 주인공을 떠날 때는 이미 주인공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는다.[4] 도망친 엘리베이터에 자고관음 그림이 붙어있음을 보면, 결국 아내의 설득에서 도망쳐 종교로 빠져들고 말았다는 암시인 듯하다. 즉 두펑위가 한때 궁리팡을 종교에 대한 헌신을 방해하려는 요물로서 대했던 과거를 해당 이벤트를 통해 보여준다.[5] 궁리팡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날 때 이 게임의 엔딩곡인 碼頭姑娘(부둣가의 아가씨)의 끝부분에 나오는 가사인 若有來世 你還願意嗎(내세가 있다고 한다면, 계속 그를 기다리겠느냐?)를 흥얼거리는 것으로 보아 궁리팡은 떠날 때까지도 그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었음을 알 수 있다.[6] 방에는 궁리팡이 연예 활동을 하던 당시의 포스터와 LP 레코드가 가득하지만, 결혼한 뒤에는 이런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점과 완전히 은퇴했다는 신문 기사가 있음을 보면 가정에 정말 충실했던 듯.[7] 작중에서 두펑위가 궁리팡에게 부탁한 일들이 적힌 리스트 문서가 있는 데 새벽 4시(문서를 자세히 보면 5시에서 4시로 수정되어 있다.)부터 무리한 잔심부름까지 시켰으니 결국 고생한 건 궁리팡이었던 것이다.[8] 이전에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지만, 궁리팡의 어머니는 부부 싸움이야 칼로 물 긋기니 대구하다가 싸우지 말고 애도 아직 어리니 가정을 지켜야 된다며 도움이 안 되는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어머니로선 한때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이혼한 순간 떨어질 궁리팡의 평판을 우려해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궁리팡과 두펑위의 관계에 금이 가자마자 눈치챈 기자들이 둘에 대한 기사를 냈다.[9] 그런데 궁리팡이 흥분하는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할 때 라디오가 꺼지는 소리와 함께 에코와 함께 섞이면서 마치 주인공의 마음 속 목소리처럼 들려오는데, 정황상 그녀가 라디오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두펑위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상상의 목소리로 보인다. 궁리팡이 라디오에서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남편과 딸에 대한 속상함과 걱정의 마음이 담긴 말을 했을 듯하다.[10] 이때 붉은 우산을 쓰고서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을 끝으로 헤어지는 과거를 볼 수 있는데, 두펑위에게 있어서 그 순간이 뇌리에 강하게 박힌 모양인지 당시의 기억들(붉은 우산, 자신을 떠날 당시의 치파오를 입고 있는 궁리팡의 환영, 엘리베이터 등)이 트라우마가 된 것으로 보인다.[11] 사랑하는 딸을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인 남편을 제정신으로 마주보는 것이 쉬울 리도 없을 뿐더러, 설령 용서한다 하더라도 두펑위는 최소 십수 년간은 감옥 신세일 것이고, 추가로 궁리팡와 두펑위는 꽤나 유명인이기 때문에 언론에 이 사건이 대서특필되는 것은 거의 확정. 종교에 홀려 친딸을 살해했다는 반인륜적인 행동이 알려진다면 두펑위는 설령 출소한다 하더라도 전작의 팡레이신처럼 사회적으로 매장당해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12] 본인도 남편이 설마 아이를 죽일 거라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 딸도 아빠를 무척 따르기도 했고, 자신도 일하느라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할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두고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