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Gegenhuber Griesela / グリーセラ卿ゲーゲンヒューバー
마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히라타 히로아키/안용욱/리처드 카시노.
1. 소개
폰 보르테르 경 그웬달의 사촌이다. 즉, 그웬달의 고모님이 게겐휘버의 어머니이다. 마적 탐색이라는 명목으로 진마국에서 사실상 추방당해 20년 동안 국외를 떠돌았다. 외모는 그웬달과 닮았지만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그웬달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며, 왼쪽 눈이 애꾸눈이다. 통칭은 '휘브'.2. 작중행적
폰 슈피츠베그 경 체칠리에가 제26대 마왕이었을 때, 그녀의 오빠이자 섭정인 폰 슈피츠베그 경 슈토펠과 마찬가지로 마족이 인간을 지배해야 한다는 야심과 편견에 사로잡혀 웰러 경 콘라트와 같은 혼혈들을 사지로 내몰았다. 또한 폰 윈코트 경 수잔나 쥬리아가 속한 부대를 도와주지 않아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전쟁이 끝난 후, 진마국에선 이 죄를 물어 마적 탐색이란 명분을 붙이고서 추방했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체리의 뒤를 이어 새 마왕이 된 시부야 유리는 마적을 찾기 위해 스베렐라로 향하던 중 게겐휘버의 아이를 임신한 니콜라를 만나고, 본의 아니게 게겐휘버와 니콜라로 오해받아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니콜라의 말에 따르면 게겐휘버와 니콜라는 군인들에게 붙잡혔는데, 이후 게겐휘버는 왕국의 감옥에 갇혔고 니콜라 본인은 게겐휘버를 구하기 위해 어떤 귀족과 거래를 하려고 했다. 게겐휘버의 고향으로 갈 생각이었던 니콜라는 그에게 부탁받은 마적의 일부를 갖고 있었는데, 유리에게 건네주었다.
한편 오해받는 바람에 계속 추적당하던 유리와 그웬달은 결국 붙잡혔고, 유리는 그웬달과의 인연을 끊을 수 없다고 버티다가 마석 광산으로 끌려갔다. 이 때 마석 광산에서 사람들을 구한 유리는 우연히 게겐휘버가 묻힌 아이와 바꿔치기 해 묻어둔 마적의 일부를 찾아냈다. 이로서 유리는 완전한 마적을 가지고 진마국으로 돌아온다.
이후 그레타 때문에 발목을 다쳐 온천으로 요양 간 유리와 그를 호위하던 콘라드를 우연히 본 게겐휘버는 일부러 유리를 공격했다가 콘라드에게 치명상을 입었다. 심하게 화상을 입은 얼굴 왼쪽이 아직 다 낫지도 않은 상황에서 칼에 맞자 의식을 잃은 채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는 그레타에게 마왕의 휘장을 넘긴 장본인으로, 그레타가 도와줘서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크게 분노한 콘라트나 수잔나 쥬리아를 사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은 살릴 필요가 없다는 볼프람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와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유리의 고집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게겐휘버는 유리 일행과 함께 진마국으로 돌아왔다.
마적 탐색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지, 과거 일을 반성한 그는 그 죄책감 때문에 죽고 싶어했다. 니콜라와 그레타는 그에게서 구체적인 내막은 듣지 못했으나, 큰 죄를 지었고 이를 무척 후회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덧붙여 그레타의 말에 따르면 스스로 죽고 싶어 했지만 꿈에서 어떤 여자가 나타나 죽으면 안 된다고 한다고[1]. 나중에 본인이 한 말로는 콘라트 일행과 마주쳤을 때, 콘라트가 보호하는 소년을 공격하면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죽이려 할 거라 예상해서 그 소년을 공격한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 소년이 현 마왕이라는 걸 알았을 땐 경악했다.
오랫동안 의식 불명 상태였지만 깨어난 뒤엔, 이렇게 된 이상 그웬달이나 체칠리에에게 상자에 대한 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억지로 기력을 짜내 그웬달 일행을 만나러 왔다. 그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상자' 중 하나를 확보한 인간들이 마족인 자신을 상자의 열쇠라 여겨 억지로 열려고 했다가 실패해 왼쪽 눈을 잃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렸고[2], 그간의 정상을 참작받아 그리셀라 가문의 영지에서 근신하며 니콜라와 함께 지내라는 처분을 받았다.
[1] 애니메이션에선 이 여자가 폰 윈코트 경 수잔나 쥬리아인 걸로 표현했다. 일단 원작에선 누구인지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2] 이 때의 일로 게겐휘버는 그들이 가진 상자의 '열쇠'의 진짜 소유자는 그웬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웬달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게겐휘버가 한쪽 눈을 잃는 정도에서 그친 것은 불완전하더라도 열쇠에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진 것이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