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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시진의 2002년 연재를 시작한 성장만화. 순정만화잡지 윙크에서 연재되었고, 4권으로 완결되었다. 서울의 그린빌 아파트 단지에 사는, 플루트 연주자를 지망하는 김도윤이라는 고등학생이, 겨울 끝무렵 이사 온 아랫집 주민 남매를 만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고, 가을까지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2. 등장인물
- 김도윤
주인공. 그린빌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의 미소년. 만화 초반에서는 같이 다니는 특별한 친구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청소년이다. 어린시절 엄마의 권유로 플루트를 시작, 대학진학을 위해 배우고 있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와 둘이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
봄이 올 무렵, 아랫집에 이사 온 사씨 남매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윗집의 연주소리가 듣기 좋다는 말과 한 번 놀러오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생뚱맞게 여긴다. 그러다가 아랫집이 동네에 사는 길고양이 킁킁이를 구조하고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바탕으로 친해진다. 이후 아랫집 남매에게 영향을 받아 요리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약간씩 애정을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믿지 않고, 혼자지내는 것에 익숙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사실대로 꿰뚫어 보고 매사에 숙연하여 강바다에게는 “무감동하네” 라는 말도 듣는다. 특별한 욕심이 없고 먹을 것도 남들이 챙겨줘서 먹을 뿐 평상시엔 대충 먹는 편, 한수의 집에 놀러갔을 때 야동이라도 보겠냐는 한수의 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가짜 같잖아 라고 말한다.
엄마가 도윤에게 플루트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권했을때, 엄마의 그런 표정을 보는 게 처음이라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플루트를 시작했지만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게 되자, 플루트연주도 할 마음이 들지 않아서 한동안 관둔다. 그러다가 다시 플루트 연주를 시작하게 되고 만화 속 시점 가을무렵 재회한 엄마앞에서 연주 후, 잘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엄마도 엄마가 배우고 싶었던 악기연주를 배워보라고 말해준다. 그 후 음악학원에서 진행하는 작은 연주회에 초대할 사람을 정할 때 도윤은 자신의 엄마를 제외하면서, 엄마는 엄마의 인생이 있을 거고, 도윤은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플루트 연주는 계속할 것이며 갈수록 어머니와는 무관해질 것이라고 아랫집 남매에게 말한다.
- 사이언
그린빌 아파트 도윤의 아랫집에 이사 온 사씨 남매 중, 남성. 요리실력이 좋아서 뭐든 잘 만든다. 도윤에게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겨준다.
- 사이비
그린빌 아파트 도윤의 아랫집에 이사 온 사씨 남매 중, 여성. 시각적인 디자인 실력이 뛰어나다. 즉석에서 사이언과 보석 공예 창업을 결정하기도 한다.
- 킁킁이
그린빌에 있던 새끼 동네고양이. 엄마고양이가 있었으나, 등장시점에서는 혼자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1권 초반 시점, 나무에 올라갔는데, 너무 높이 올라간 나머지 내려오지 못하는 킁킁이를 보고 도윤이 내려오게 하려다 구조할 수 없자, 그걸 본 아랫집 사씨 남매가 나무를 올라가 구조한다. 이후 킁킁이는 아랫집 남매가 기르게 된다.
만화 마지막, 사씨 남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때 함께 데려갔기에, 말도 없이 사라진 남매를 보고도 안심하며 그들을 기다린다.
- 도윤의 어머니
도윤이 어린시절부터 일을 했었다가, 직장을 관두게 되면서 도윤의 아버지와 불화가 생겼고 결국 이혼한다. 그후 재혼하여 가을무렵, 도윤이 찾아갔을 때에는 엔티크 가구점을 운영중이다. 전과 다르게 엄마와 공감대를 형성한 도윤은 헤어지기 전, 엄마가 배우고 싶었던 악기연주를 해보라고 말해준다.
- 도윤의 아버지
사업가로 도윤이 어린시절부터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 장난감답지 않은 장난감을 사오지만, 표현이 서툴 뿐 아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 아버지. 도윤이 어머니와 재회하고 며칠 후, 아버지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밤산책하던 도중 불화의 원인을 묻자 아내가 실직후 부부사이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말해준다.
- 고윤미
도윤과 같이 불어수업을 듣는 8반 여학생. 도윤의 1학년 생일날 강바다와 함께 찾아와 도윤에게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주며 친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글사글하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마지막권인 4권에서 절친인 강바다와 대화하기를 도윤에게 호감을 느껴서 먼저 다가갔고 더 친해지고 싶어했지만, 반년 가까이 같이 지내본 결과 도윤은 윤미를 포함 여성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애매하게 여긴다. 그럼에도 반년간 곁에서 지켜본 결과 도윤이 순수한 아이라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바다에게 말해준다.
- 강바다
윤미의 친구.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라 접근하기 어려워 한다. 도윤은 어머니와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친해지면서 생각이 바뀐다. 다큐식 인터뷰를 찍는 취미가 있어서 도윤과 가끔 만나게 되고, 그 일이 한수의 오해를 산다.
- 이한수
도윤의 친구. 늘 혼자 다니는 도윤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만 서로가 잘 맞지 않아 서먹하기도 하다. 강바다를 좋아하고 있기에 도윤과 윤미를 통해 가까워지고 싶어한다.
결혼하여 딸을 둔 누나가 있다. 한수네 집에 놀러간 도윤이 한수와 함께 혼술중이던 한수 누나에게 잠시 붙들려 이야기를 듣다가, 결혼 전 아르바이트 하던 양식당에서 좋아했었던 남자이야기를 듣는데, 10여년전 크리스마스날 한수 누나의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단 둘이 남았을 때 그가 키스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수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던 도윤은 그 남자가 요리를 무척 잘했다는 이야기와 눈매가 사글사글하고 잘생겼다는 묘사를 듣고, 아랫집에 사는 사이언을 떠올린다. 한수가 그 남자는 어디가고 지금 매형이랑 살고있냐고 묻자, 누나는 그날 이후 미각을 잃을 정도의 심한 독감이 걸렸고 해가 바뀌어 출근해보니 그는 퇴사했었다고 말해준다. 그말을 들은 한수가 그 자식 한 번 집적대보고 튄 거 아냐? 라고 성을 내자 누나에게 손바닥으로 맞고(...), 한수 누나는 그것도 한 때의 추억이고 나쁘게는 생각 안한다고 말해준다.
여름 끝무렵 다른 친구로부터 강바다가 촬영을 위해 도윤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이 사귀는 것으로 오해하여 화를 냈다가 자초지종을 듣고도 절교하지만, 가을무렵 도윤이 사는 그린빌로 찾아가 그때는 자신이 너무 감정적이었다고 인정하고 그날의 일을 사과하고 화해한다.
결말에는 다음해 봄 고등학교 2학년생이 된 도윤의 생일날, 바다, 윤미와 함께 그린빌 아파트에 가서 도윤의 생일파티를 한다.
3. 기타
- 네이버 시리즈를 포함하여 전자출판서비스된 유시진 작가의 만화 중 한편이다.
- 유시진 초기작 쿨핫의 주요인물인 동경이 작중시점에서는 피아노 전공 대학생이 되어, 도윤의 플루트 연주를 피아노로 리드하며 연습을 도와주는 카메오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