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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3 00:56:18

길복순/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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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새 작품4. 재영의 진실5. 마지막 결투6.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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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길복순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2. 프롤로그

팬티 차림의 남자(황정민)가 베개와 함께 맨바닥에 누워 있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추위를 느낀 남자는 호텔 방 창문을 열고 잤는지 의아해하며 깨어나는데, 그가 누워 있는 곳은 어느 대교변. 곧 주인공 길복순(전도연)이 그를 불러 깨우고, 깨어난 남자는 자신을 재일교포 2세 야쿠자 '오다 신이치로'(한국명은 김광일)임을 말해주며 복순에게 칼을 던져준다. 오다는 복순에게 왜 날 바로 죽이지 않았냐고 묻고, 복순은 딸 재영과 뉴스를 본 일화를 언급한다. 부정 입학으로 대학에 들어간 건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며 엄마에게 핀잔을 주었다고 말하면서,[1] 복순은 오다에게 동의를 얻어 가운과 칼을 주고 공정하게 승부하고자 한다.

명인이 만든 칼을 쥔 오다와 마트에서 산 도끼(...)로 싸우던 복순은 몇 합을 주고받다가 특기인 '수 읽기'를 통해 오다에게 목이 잘릴 것을 예감하고 무기를 바꾸겠다며[2] 차로 가더니, 혼자 의기양양하게 오두방정을 떨며 승부 준비를 하던[3] 오다를 냅다 비겁하게 총으로 쏴버린다. 한국어로 "씨부럴 년...!"이라고 욕을 뱉는 오다에게 복순은 "미안하지만 마트 문 닫을 시간"이라며 그를 확인사살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온 복순. 복순은 집안일을 하면서 재영의 빨래를 걷다가 옷에서 담배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담배에 손댄 것을 뉘우치며 아버지와 함께 구원을 기도했는데, 복순의 아버지는 이내 딸에게 담배를 먹도록 강요하고 복순은 담배를 먹다 구토를 한다. 회상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던 복순은 집으로 온 재영을 맞이하고, 재영에게 담배에 대해 물어보려 하지만 실패한다.[4]

3. 새 작품

복순의 소속사 MK의 회장 민규는 오다를 암살하면서 작품[5] 제작을 마친 복순에게 새로운 두 가지 작품 중 한 가지를 고르라고 선택권을 준다. 복순은 딸이 걱정되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해외 출장 대신 국내 작품을 맡고, 민규는 해외 출장을 맡아 러시아로 떠난다. 복순은 인턴 영지와 함께 제작 현장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재영과 뉴스를 보면서 나눴던 대화의 인물을 마주한다. 아들의 입시비리 문제를 덮으려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을 자살로 위장하는 살인청부를 요청한 것. 모든 전말을 눈치챈 복순은 그를 차마 살해하지 못하고 타겟이 잠이 들지 못해 실패했다며 거짓 보고를 한다.[6]

4. 재영의 진실

민규는 복순의 실패를 믿을 수 없어 의심하지만 복순은 계속 실패였다고 주장하고, 영지도 같은 말을 해 일단은 의심을 거둔다. 그러던 중 재영이 남학생 철우를 가위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복순은 학교로 불려가고, 교장은 재영이와 피해자인 철우, 그리고 목격자인 소라까지 전말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재영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한편, MK의 이사장 민희는 오빠인 민규와 같이 복순이 임무에 실패할 리 없다 생각했고 가뜩이나 둘의 사이도 안 좋았던 터라, 그녀를 엿먹일 생각으로 복순의 연인 희성을 찾아가 거래를 한다.

복순은 집에서 재영과 계속 대화를 시도했고 결국 재영은 엄마에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사실 가위에 찔린 철우는 재영을 좋아했지만, 재영은 소라와 사귀는 사이였고 철우에게 대놓고 철벽을 쳤었다. 그러다 철우는 재영과 소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몰래 찍어 재영에게 딱 한 달만 사귀고 안 해줄 거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는데, 소라는 그걸 알고 재영에게 철우가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말했지만 철우가 둘 중 누가 남자 역할이냐고 선을 넘자 재영이 가위로 철우의 목덜미를 찔렀던 것.

이후 영지가 복순의 집을 찾아오고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음을 알리는데, 가뜩이나 심란한 와중에 안 좋은 소식을 또 들은 복순은 영지를 데리고 친구 수근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간다. 영지에게 밥을 사주던 중 복순의 동료인 현철, 광만, 윤석 그리고 희성이 식당에 들어오고, 희성이 영전하게 되어 기념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고 말한다.

희성은 복순이 포기한 임무를 타겟의 투신자살로 위장시켜 A급 킬러로 승진했고, 복순은 자신이 말한 조건과 달라 화를 내는데 갑자기 희성의 휴대폰으로 민희의 연락이 온다. 사실 이 모든 것이 민희의 공작이었고, 민희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복순을 죽이면 MK의 B급 킬러로 스카웃하겠다고 제안한 것.

그렇게 영지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적으로 돌변해 복순을 죽이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복순은 기습에도 불구하고 웃음까지 머금으며 그들을 완전히 다 처리하고, 영지까지 그녀의 편에 서서 도와준다. 그리고 희성에게 전말을 듣는데, 희성은 무허가 작품들을 처리하던 무명 킬러였고 이 사실이 민희의 귀에 들어가 결국 요구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사적인 정도 있었으니 복순은 희성을 직접 마무리하고, 회사에 연락해 현장 정리를 요청한다.

민규는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복순을 찾아와 위협했고 복순은 군말없이 재계약 하는 방향으로 딜을 한 뒤 민규의 질책을 피해 귀가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재영은 깨어있었고 지쳐 쓰러진 복순에게 소라가 자길 완벽히 찼다는 등 아까보단 여유롭게 말한다. 그리고 복순에게 사실 엄마 가방에서 총과 가짜 여권을 본 적이 있어 혹시 엄마 회사가 국정원이냐 물었고 복순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의 진짜 직업이 들키지 않은 것에 안도한다.

5. 마지막 결투

복순과 영지가 자신들을 죽이려는 킬러들을 죽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민규는 킬러 회의에 참석한다.[7] 민규는 자기 회사의 킬러였던 희성이 그동안 허가 없이 사람들을 처리해왔고, 이를 막기 위해 복순이 희성과 그를 도우려던 다른 킬러들도 죽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다른 킬러들은 그 말을 믿지 못하고, 복순이나 영지를 회의에 불러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규는 복순은 현재 치료중이라 오지 못하며, 영지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자, 신상사는 민규가 이전에 했던 말을 언급하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물어보며, 그의 옆에 칼을 둔다. 민규는 곧 칼을 들더니, 칼날을 잡은 채로 신상사를 무자비하게 공격한다.[8] 결국 신상사는 민규의 공격에 안면이 완전히 망가져 죽게 되고, 민규는 즉석에서 킬러들끼리의 3가지 규약에 킬러 회의 중에 연장을 꺼내지 않는다는 새로운 4번째 규약을 추가해서 자신이 곧 규칙이다라며 누구든지 자신과 맞서고 싶다면 맞서라고 외치지만 민규가 두려운 다른 대표들은 조용히 떠난다.[9] 한편, 복순은 MK ent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민희를 찾아간다. 그러나 곧 복순은 1층으로 내려와 피가 묻은 펜을 데스크에 놓고 떠난다. 복순은 전날 민규를 만났을 때 영지는 책임이 없으니 회사에 복귀시켜 달라 부탁했지만 사실 영지는 증거인멸을 위해 민규에게 살해당했다. 고로 복순은 그 펜으로 민희의 목을 그어 죽인 것이었다. 그리고 복순은 민규와 마지막 싸움을 하게 된다.

6. 엔딩

복순은 민규를 찾아가고, 복순이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한 사내가 복순의 집으로 향한다.

복순은 사무실에서 민규와 대면해 옛 이야기를 나누는 척하며 수를 보지만, 민규의 약점이 도통 보이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10] 이후 복순은 자신을 좋아하는 민규의 감정을 이용해 유리컵을 깨서 싸움을 시작하고, 민규는 감정에 흔들리며 생각보다 쉽게 복순에게 제압당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다 계획된 것이었고 사무실 내 CCTV가 연결된 태블릿 PC가 복순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영에게 배송되어 재영이 엄마의 살인 장면을 직접 보게 됐다.[11] 복순은 작중 가장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12] 급하게 귀가해 재영을 찾는데 재영은 의외로 평온히 자고 있었다. 한편 민규는 사무실안에서 고개를 수그린채 숨을 거둔다. 그렇지만 재영은 인기척을 느껴 깼고 복순은 재영의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정신적 쇼크를 예상하였지만 오히려 재영은 복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며(!!) 문을 열어두라는 등 복순에게 허물없이, 오히려 더 살갑게 대한다.[13]

며칠 뒤 복순이 화초를 가꾸는 와중 티비가 틀어져 있었고 자기 아들을 청부해 죽였지만 투신자살로 위조했던 총리 후보자 오정식이 차 안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단 뉴스가 흘러나왔다. 같은 시간에 사복차림의 재영은 학교로 찾아가 마지막으로 인사, 특히 소라를 보러 왔다했고 소라에게 위협인지 또는 그냥 일갈인지 모를 말을 남기고[14], 나가던 도중 자기가 가위빵을 놓은 철우에게 손모양으로 위협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학교를 떠난다. 후일담에선 길복순의 빨간 옷색깔과 재영의 옷색깔(야구점퍼)이 같아짐을 알 수 있다.
[1] 그 와중에 적인데도 잠시 쭈그려 앉아 서로 맞담배를 피우며 고민을 토로하는 복순과 오다가 맞장구를 치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된다.[2] 이때 오다 스스로 밝혔듯 일본에서 상위권인 그의 실력을 가늠하다 안될것 같아서 방향을 수정한듯하다. 후에 밝히듯, '상대의 수를 읽고 예측해서 약점을 찾고 또 다음 수를 위해서 허를 찌르는 것'이 길복순의 장점이다.[3] 이때 오다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나오는 '단련' 부분을 읊고 있었다.[4] 이때 임무를 수행할 때처럼 수 읽기를 시전하는 게 유머 포인트. 하지만 이번에는 딸의 수를 못 벗어나는 게 아이러니다.[5] 복순이 소속된 회사 MK에서 청부살인을 애둘러 말하는 표현.[6] 원래 작전은 수면가스를 살포해 타깃을 재우고 그 틈을 타 위장자살시키는 것이었지만, 수면가스를 살포한 찰나 진실을 깨달으며 도망쳤다.[7] 그가 참석하기 전, 다른 킬러 대표들은 민규에게 어떤 처벌을 내려야 할 지 의논하고 있었지만, 그가 도착하자 모두 입을 닫는다. MK 와 민규의 업계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8] 평소 깔끔하게 업무를 처리하던 민규가 우발적으로 나서서 그런지 상당히 고전하는 듯 하며 더럽게 몸싸움을 벌인다.[9] 하지만 남아 있는 대표들과 다르게 떠난 이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아무말도 없이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수긍 했다기 보단 암묵적 시위 혹은 논리나 규칙으로는 더 이상 제지 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자리를 물러난 걸 수도 있다.[10] 모든 수에서 자신이 목이 찔려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후술할 민규의 계획을 보면 설령 복순이 어떤 식으로 패배하더라도 부상을 입히고 집으로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높다.[11] 따라서 민규를 이길 방도가 없었던 복순이 오히려 그를 단 1합만에 제압하여 버린 건 당연히 민규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재영에게 자기 엄마가 살인자였다는 충격적이고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진실을 그녀에게 다 까발려 주기 위해 일부려 져주며 죽음을 택한 것이 확실하다.(만약 그가 일부러 죽음을 택한 것도 아닌데 진짜로 단칼에 패배한 것이라면 개연성이 너무 맞지 않다)[12] 작중 길복순은 어차피 자기같은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 갈 거라며 기도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에게 자신의 정체가 들통났다는 사실에 멘탈이 무너져 집으로 향하는 운전 중 ‘하느님, 제발요’라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인다.[13] 엄마의 살인 장면이란 충격적 기억을 잊는 것으로 회피하는 경우거나, 어쨋든 엄마라는 결론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거나로 추측된다.[14] 네게 키스할지, 아니면 죽여버릴지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