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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0 19:05:44

길티기어 젝스 드라마 CD

1. 소개2. 수록 리스트3. 줄거리
3.1. 죠니&메이3.2. 카이 키스크3.3. 솔 배드가이

1. 소개

길티기어 시리즈드라마 CD. 2001년 10월에 Vol.1이 발매, 같은 해 11월에 Vol.2가 발매했다. 시나리오 작가는 카이호 노리미츠. 원래는 라디오 채널에서 방송하기 위해 제작한 거라서 vol.1에서는 각 화가 끝날 때마다 라디오 멘트가 흘러나온다.

이야기 시점은 소설 백은의 신뢰에서 조금 경과한 후, GGX 본편보다 이전. 어느 유적관에서 구시대의 과학기술을 수록한 디스크가 발견되어 그 디스크를 둘러싸고 쟁탈전이 벌어진다. 이 디스크는 2010년에 기존의 과학기술이 세계적으로 금지되자 당시의 모든 과학기술을 저장해놓은 데이터 디스크다. 목적은 과학문명을 보존하고 혹시라도 후세에 과학문명을 재건할 때 지침 자료로 쓰기 위해서.

스토리는 죠니&메이, 카이, 솔, 이렇게 3파트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vol.1에는 죠니&메이 편, 카이 편, vol.2에는 솔 편, 외전이 실려있다. 외전은 디지와 테스타먼트의 첫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시점은 GG1이 끝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GGX 본편 이전. 다만 게임 본편의 스토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2. 수록 리스트

◎ 길티기어 X 드라마CD Vol.1
◎ 길티기어 X 드라마CD Vol.2

3. 줄거리

3.1. 죠니&메이

이야기의 시작. 죠니와 메이는 우연히 구세계 유적을 구경할 수 있는 티겟을 얻어 유적에 관람하러 온다. 같은 시기, 구세계 유적이 구경거리로 공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받은 카이와 경찰기구 대원들이 해당 유적을 봉인, 폐쇄하기 위해 유적에 찾아온다(길티기어 세계관에서 구세계의 기술은 블랙 테크놀로지라고 불리며 일반인이 취급하는 것은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유적 안에서 죠니&메이는 카이 및 경찰기구 대원들과 마주친다. 카이가 말하길, 블랙커드 사의 사건(소설 '백은의 신뢰'에서 일어난 사건) 때 젤리피시 쾌적단이 협력해 준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범죄자를 못 본 척 할 수는 없다며 두 사람을 체포하려 든다. 죠니는 좋게 좋게 해결하려고 애쓰지만 메이가 욱해서 경찰기구 대원들을 때려눕히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싸움에서 메이가 쓴 각성필살기의 충격으로 유적이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그 여파로 근처에 있던 은색 원반(디스크)가 갑자기 작동하더니 3D 입체영상을 보여준다. 그걸 본 죠니와 카이는 저 원반이 구세계의 유산이라는 걸 깨닫고, 상황이 긴박했던 터라 죠니는 재빨리 원반을 반쪽으로 자른 후 메이와 함께 반쪽짜리 원반을 챙겨 유적이 무너지기 직전에 도망친다.

쾌적단 비공정에 돌아온 죠니와 메이. 에이프릴은 두 사람이 가져온 것과 비슷하게 생긴 원반이 대륙 안쪽의 어느 박물관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알려준다. 죠니는 완전한 원반을 얻기 위해 쾌적단을 이끌고 그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소문은 원반을 얻기 위해 어새신 조직이 뿌려놓은 거짓 정보였고 쾌적단은 베놈이 이끄는 어새신 조직의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한다. 어새신 조직이 노리는 건 원반에 저장된 구세계 병기의 데이터. 기어마저 능가한다는 블랙 테크놀로지의 병기를 부활시키는 게 조직의 목적이다. 죠니는 쾌적단 맴버들과 함께 자유롭게 사는 지금의 생활을 사랑하고, 블랙 테크놀로지 따위로 그걸 부수게 할 순 없다며 원반을 넘겨줄 것을 거부한다.

다행히 쾌적단은 조직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박물관에서 탈출한다. 이 사건으로 죠니는 원반이 너무 위험한 물건이라고 판단, 그걸 조각조각 분해해서 예쁜 팬던트로 만들어버려 쾌적단 단원들에게 하나씩 선물해 준다. 죠니의 선물에 감동한 메이는 곧 다가올 죠니의 생일 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이후 GGX 게임 본편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여담으로 메이는 이 원반이 무슨 보물 지도인 줄 알아서 구세계의 대보물을 찾을 생각에 큰 기대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보물 지도가 아니라는 걸 알고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베놈은 쾌적단을 놓친 후 실종된 자토 ONE이 목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원반 탐색을 중단, 조직원들을 자토 수색에 총동원한다.

3.2. 카이 키스크

무너지는 유적에서 탈출했지만 죠니와 메이를 놓치고 원반의 반쪽을 빼앗긴 카이와 경찰기구 대원들. 카이는 남은 반쪽짜리 원반을 품 속에 챙긴 후 인근 마을에 피해가 없는지 순찰하고 가겠다며, 대원들을 경찰기구 비공정에 대기시킨 채 마을로 향한다.

카이는 마을을 순찰하다가 우연히 치프 자너프와 마주친다. 치프는 어린아이를 범죄에 부려먹는 동네 양아치에게 분노하여 그를 두들겨 패던 중이었고, 카이는 그러다 사람 잡겠다며 치프를 말린다. 하지만 경찰을 싫어하는 치프가 그 말을 들을 리 없고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카이는 주변에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치프를 마을 바깥으로 유인해 싸움을 계속하는데 갑자기 체프 비공정이 현장에 난입한다. 체프 측은 인근 마을을 인질로 삼아 원반을 내놓으라 협박하고 카이는 할 수 없이 체프 비공정에 원반을 넘긴다(그 와중에 치프는 상황이 심각해지니까 재빨리 도망가 버린다).

체프 비공정이 떠난 후, 카이는 빼앗긴 원반을 되찾기 위해 경찰기구 비공정을 호출해 그 뒤를 쫓는다. 경찰기구 비공정이 간신히 체프 비공정을 따라잡았을 때 카이는 갑판에서 점프해 체프 비공정에 올라탄 뒤 체프 병사들을 제압하며 배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비공정 내의 연구실에서 원반을 찾아내지만 체프 비공정을 지휘하던 포템킨과 마주한다.

카이는 원반이 어떤 물건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포템킨의 설명을 듣고 그게 얼마나 엄청난 물건인지 알게 된다. 카이는 구세계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언급하지만, 포템킨은 과학에 대항하려면 같은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과학기술을 보존하는 것이 바로 체프의 사명'이라고 외친다. 카이는 과학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기구 측에서 원반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포템킨은 "자고로 인간은 거대한 힘에 매혹되는 법"이라며 경찰기구도 그 과학기술을 악용하려 들 것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원반을 둘러싸고 싸우게 되는 카이와 포템킨. 전투 끝에 카이는 포템킨을 제압하고 원반을 챙겨 체프 비공정에서 탈출, 경찰기구 비공정를 타고 도망친다. 그리고 본부에 연락하여 원반 파괴를 허가해 달라고 다급히 요청하지만, 본부는 "조사 연구를 위해 원반을 갖고 귀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카이의 요청을 거부한다. 그러자 카이는 포템킨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이 원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는데, 그 때 경찰기구 비공정이 솔 배드가이의 습격을 받아 땅에 추락한다.

참고로 원반을 탈환한 카이가 경찰기구 비공정을 타고 도망칠 때 포템킨은 서둘러 그 뒤를 쫓으려 했지만 가브리엘 대통령의 긴급 호출을 받고 원반 추척을 포기, 체프로 귀환한다. 이야기의 시점을 고려하면 아마 A국의 기어(=디지)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가브리엘이 포템킨을 도로 불러왔을 가능성이 크다.

3.3. 솔 배드가이

길거리를 터벅 터벅 걷던 솔은 어느 동네 술집에 들어가 혼자 고독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술집 여자가 와서 치근대지만 술맛 떨어지니까 꺼지라고 냉담하게 말한다. 색기로 유혹해도 안 먹히자 술집 여자는 당신 게이냐며 시비 건다. 잠시 후 액슬 로우가 다급히 술집 안으로 뛰어들더니 솔을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한다. 술집 여자는 당신도 게이냐며 경악한다.

하지만 뒤이어 복면 쓴 괴한들이 들이닥치더니 액슬을 잡아가려고 그에게 덤벼든다. 액슬과 괴한들 간의 다툼으로 술집이 난장판이 되지만 솔은 그냥 묵묵히 술이나 마신다. 근데 괴한 중 한 명이 액슬을 공격하려다가 실수로 솔을 건드리는 바람에 상황 악화. 빡친 솔은 괴한을 잡아 던지고 나머지 괴한들도 때려눕히기 시작, 급기야 건 플레임까지 사용해 술집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린다. 그나마 액슬이 말렸기에 망정이지 타이런트 레이브로 술집을 통째로 날려버리려 했다(…). 솔과 액슬을 난장판이 된 술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뒷골목에 피신한다.

술집에서 싸울 때 괴한들의 움직임을 보고 그들이 경찰기구 일원임을 눈치챈 솔은 액슬을 위협하며 경찰기구가 왜 널 쫓는 거냐고 추궁한다. 액슬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여기서 서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마을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액슬은 술주정을 하다가 "이 이콜 엠씨스퀘어"라는 말을 내뱉었는데 그 말을 들은 웬 괴한들이 액슬을 잡으려 들었고, 액슬은 자기가 왜 쫓기는지도 모른 채 괴한들한테서 도망치다가 솔이 있는 곳까지 온 게 된 것이다.

"이 이콜 엠씨스퀘어"가 블랙 테크놀러지임을 아는 솔은 액슬의 멱살을 붙잡고 어디서 그 말을 들었냐고 묻는다. 액슬은 고물상에서 산 어느 말하는 금색 원반(=디스크)에게 들었다고 대답한다. 솔은 그 원반을 어쨌냐고 묻는데, 액슬은 원반을 술값으로 팔아버린 바람에 지금은 갖고 있지 않았다. 열 받은 솔은 액슬을 숯검댕이로 만들려 하지만, 어디에 팔았는지 안내하겠다는 액슬의 말에 일단 진정한다. 액슬은 당분간 솔이랑 함께 다니겠다면서 넉살 좋게 실실 웃고, 솔과 함께 원반을 찾으러 간다. 솔은 '경찰기구가 블랙 테크놀로지의 유산을 확보하려는 건 이해하겠는데 왜 굳이 복면으로 정체까지 감추는지 모르겠다'며 속으로 의구심을 품는다.

솔과 액슬은 원반의 소재를 수소문하던 끝에 어느 중화반점에 도착. 가게 안에 들어서자 그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쿠라도베리 잼이 두 사람을 맞이한다. 그리고 액슬을 무전취식범으로 오해해 다짜고짜 선빵 날린다. 솔이 찾던 금색 원반은 가게에서 냄비 받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잼이 설명하길, 말하는 원반이라길래 손님을 끌어모을 심산으로 구입했는데 정작 작동법을 몰라서 그냥 냄비 받침으로 쓰고 있었다고.

그러자 액슬은 어떻게 원반을 작동시키는지 몸소 시범을 보여준 후 원반을 자기들에게 팔라고 제안한다. 잼은 값을 비싸게 받아야 한다며 액슬과 가격 흥정을 벌이는데, 그 때 액슬을 쫓던 괴한들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세 사람을 포위한다. 잼은 우리 가게에서 무슨 행패냐며 역시나 선빵을 날린다. 솔과 액슬은 잼이 괴한들과 싸우는 틈을 타 몰래 원반을 챙겨 가게를 빠져나오고, 잼과 싸우던 괴한들은 그녀의 일격필살기 한 방에 모조리 리타이어. 그 후 잼은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든 죄로 가게 주인장에게 월급이 까인다(...).

한편, 원반을 챙겨나온 솔은 원반의 기록을 통해 백업용 디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죠니와 카이가 유적에서 발견했던 은색 원반이 바로 그 백업용 디스크. 솔은 원반의 위치추적 기능을 이용해 백업용 디스크의 위치를 탐색하고, 죠니가 가져간 반쪽 디스크는 부숴졌지만, 카이가 지닌 반쪽은 여전히 작동 가능 상태임을 알아낸다. 카이가 지닌 디스크의 상세 위치도 알아낸 솔은 금색 원반을 태워 없애버리린 후 액슬은 냅두고 홀로 디스크 조각을 처리하러 떠난다. 그리고 솔이 경찰기구 비공정을 습격해 추락시키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경찰기구 비공정은 지면에 불시착하고, 카이는 솔과 1 대 1로 싸우기 위해 모든 대원들을 멀리 대피시킨다. 카이와 대치한 솔은 다짜고짜 원반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당연히 카이는 이를 거부. 둘 사이에 전투가 시작되는데 도중에 경찰기구의 경비부 본부장이 부하들을 이끌고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본부장은 카이가 원반을 갖고 돌아오는 게 너무 늦는다고 투덜댄다. 솔은 방해하지 말라며 본부장을 위협하는데, 본부장과 그의 부하들이 구세계의 무기인 총을 꺼내들어 솔에게 일제 사격! 솔은 총알 세례를 맞고 쓰러진다. 카이는 경찰기구의 높으신 분이 블랙 테크놀로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본부장은 빨리 원반을 넘기지 않으면 배신자로 처분하겠다며 카이를 협박한다. 카이가 "왜 블랙 테크놀로지의 힘을 얻으려 하냐"고 묻자 본부장은 평화 유지를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요컨데 막강한 힘으로 세계를 하나로 통일시켜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논리.

그러나 카이는 "블랙 테크놀로지의 힘은 인간이 낳은 죄 그 자체"라며 이를 거부한다. 본부장은 풋내난다고 조롱하며 카이에게 총알을 퍼붓는다. 다행히 그 때, 기어인 덕분에 상처를 재빨리 회복한 솔이 일어나 총알을 막아준다. 그리고 드래곤 인스톨 발동, 본부장의 부하들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린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본부장은 도망치려 하지만 카이에게 붙잡힌다. 본부장은 자긴 그냥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살려달라고 싹싹 빈다(누가 명령을 했는지는 안 나오지만 정황 상 종전관리국이 분명하다).

솔은 본부장을 죽이려 하지만 카이가 말린다. 카이 왈, 본부에 데려가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거라고. 카이의 우직함에 솔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카이에게 본부장의 처리를 맡기고, 원반을 없앨 테니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한다. 카이는 자기 손으로 처리하겠다며 각성필살기를 사용해 원반을 가루로 만든다. 볼일이 끝난 솔이 가려 하자 카이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솔은 쑥스러운듯 "내 분수에 안 맞는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대피해 있던 카이의 대원들이 카이에게 몰려오면서 드라마 CD는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