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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0:29:19

꿈 큰 하인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

어느 시골마을에 부잣집의 머슴으로 일하는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부모를 잃은 뒤 혼자 살며 떠돌다가 어느 부잣집의 하인으로 일하며 겨우 풀칠하며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일을 마치고 잠을 자던 중 우연하게 꿈에서 해와 달을 든 용 두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용들이 데려온 해와 달이 갑자기 자신의 발을 씻는 게 아닌가? 꿈이 참 희한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웃던 중, 평소 그를 괴롭히던 부잣집 아가씨가 "갑자기 날 보고 웃는 이유가 뭐야?"라고 날카롭게 굴자 "아따! 그게 제가 꿈을 꾸었습니다만, 이게 참...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이 온다 해도 해몽을 할 수 없습니다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평소 그를 괴롭히는 걸 즐긴 아가씨는 아예 꼴 보기 싫은 하인을 영원히 가두기로 마음먹고 그를 고을 내 원에게 데려가서 저 못된 놈을 가두라고 악을 썼다.
이에 원은 기가 막혀 "일단은 조정에 상소를 올려서 최종 판결이 나면 그때 처분을 내리도록 하지요."라고 달래준 뒤 하인을 적당한 곳에 둔 뒤 조정에 상소를 올렸다.

이 소식이 조정에까지 올라오자 하인은 왕의 앞에 끌려왔음에도 "명심하세요. 이 꿈은 아무도 해몽하지 못합니다."라고 기가 찬 얼굴로 당당히 입을 열어 대신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왕은 하인의 당당함에 기가 차서 일단은 대신들의 말에 따라 옥에 가둔 뒤 적당한 형벌을 내리기로 생각하였고 하인은 '암만 생각해도 아무도 해몽할 수 없는 꿈인데... 대체 무슨 꿈인 거지?'라고 되뇌이다가 우연히 새끼 쥐 한 마리가 벽에 머리를 부딪쳐서 죽는 걸 보았다.
이에 따라 나온 어미인 듯한 쥐가 은으로 만든 듯한 자를 물고 달려와서 새끼의 시신을 재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그러자 새끼 쥐가 다시 살아났다. 이를 본 하인은 서둘러 쥐들을 놀라게 하여 자를 버리고 달아나게 한 뒤 '아무리 생각해도, 왜 쥐들이 이 자를 가지고 나온 거지?'라고 의아해하며 생각에 잠기다가 바깥 상황이 심상찮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하인이 옥졸에게 "밖에 무슨 일이 있길래, 저렇게 시끄럽습니까?"라고 물어보니, 옥졸이 난처한 얼굴로 "실은 말이네, 어젯 밤 공주님께서 갑자기 원인 불명으로 돌아가셨어! 왕가 내에서 손이 귀한 터라 공주님이 유일한 자식인데..."라고 답하였다.

하인은 무언가 생각이 들어 서둘러 "제가 공주님을 살릴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외쳤고,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하인을 왕의 어전에 안내하였다.
왕이 "네게, 공주를 살릴 방도가 있단 말이더냐? 그렇다면 내가 지원을 해 주마."라고 거의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하기사, 소중한 딸을 잃었으니 얼마나 슬프겠는가?
하인이 "다른 건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사방을 막아두시면 됩니다. 절대 아무도 보시면 안 됩니다!"라고 신신당부하고, 서둘러 공주의 시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옥졸의 말대로 어제 사망한 공주는 마치 생기가 없는 걸 빼면 모든 게 온전하였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 후, 쥐들에게서 얻은 은자를 공주의 몸에 천천히 대며 재니, 은 자가 지나는 곳마다 공주의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은 자를 다 대니, 공주가 다시 살아났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하인을 자신의 부마로 삼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다급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제 부마가 된 하인이 왕에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어보니 왕은 심각한 얼굴로 "큰일 났네, 지금 중국에서 4년 전 사망한 공주를 살려달라는 황제의 칙서가 왔네. 이를 어쩐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하인은 이 대답에 '야단났네! 그 은척은 오직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만 가능한데... 시신의 살이 썩어 뼈만 남은 경우에는...'라고 난감해하였다.

일단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가게 되었지만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 산으로 들어가 대충 호랑이밥이나 되자 싶어 산으로 들어가 호랑이를 만나 자신을 잡아먹으라고 하였지만, 호랑이는 하인에게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호랑이를 따라간 하인이 어느 굴에 도착해서 보니, 호랑이의 짝인 듯한 암컷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이어서 호랑이가 입을 열며 말하기를, "아내가 사슴고기를 먹다가 목에 큰 뼈가 걸렸소. 토하게 해 보기도 하였고, 내가 빼려고도 했지만 통 방도가 없소. 그대라면 아내의 목에 있는 뼈를 빼 줄것 같으니... 제발 도와주시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인은 암호랑이의 목에 있는 뼈를 조심스레 꺼냈다. 이에 암호랑이가 크게 기뻐하며, "목에 걸린 뼈를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답으로 저희 부부가 가지고 있는 보물 중 하나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암호랑이가 동굴 안에 있는 의문의 손수건을 꺼내고, 남편인 수호랑이가 "이 손수건은 죽은 존재의 뼈에 문지르면, 마치 어제 죽은 듯 시체의 형상을 온전히 돌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환생포라 합니다."라고 말하며 죽은 사슴의 뼈에 환생포를 문질러 사슴 시체를 돌려놓았다.

호랑이 부부의 도움을 받아 환생포를 얻는 것에 성공한 하인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환생포와 은척의 힘으로 중국 공주를 살리는 것에 성공하였다.
이후, 중국 공주까지 부인으로 얻은 뒤 아내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하인은 아내들과 함께 신나게 웃으며 자식도 많이 낳고 일생을 즐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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