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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0:53:45

나탈리 비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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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1. 상세2. 스포일러3. 샤아의 여자4. 기타 매체

1. 상세

액시즈의 기술사관으로, 계급은 중위. "지온 군복을 입어보고 싶어서 군에 자원했다"는, 약간 4차원적 요소가 있는 아가씨. UC 62년생이라는 걸로 봐서 당시 나이는 19세 → 21세. CDA는 우주세기 81년부터 83년까지의 이야기.

기술사관이라면서 대체 어디서 뭘 하다 온 건지 알 수 없는 해킹 능력을 자랑하며(액시즈의 메인 관리 시스템을 장악하려드는 연방 측의 프로그램 공격을 실시간으로 막아내고 심지어 역관광했다), 샤아가 모빌슈트로 출격했을 때에는 샤아를 대신해 전함 인골슈타트의 지휘를 맡는 등 지휘능력도 평타 이상은 되는 듯 하다. 모빌슈트로 출격한 샤아의 움직임과 전황만을 보고서 전함의 주포발사 타이밍을 꿰고 발포, 연방측 전함을 침몰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전황 분석능력만큼은 샤아에게도 인정받은 셈이다.

처음으로 실전을 겪고 사람을 죽이자, 샤아에게 "제가 죽인 사람들의 온갖 원념이 제게 들어오는 것 같아요"라며 두려움에 떠는데, 이는 첫 실전에 따르는 후유증인지 아니면 나탈리에게도 뉴타입 자질이 있었는지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다만 이후 나탈리가 뉴타입의 자질을 보여주는 모습이 없었기에 전자에 무게가 실린다.
한창 사춘기를 맞던 하만 칸과 언니동생 하며 지내온 사이로, 샤아가 액시즈에 몸을 의탁하기 이전까지 액시즈 내에서 하만이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마음을 열던 사이로 묘사되는 등, 하만에게 있어서는 친언니 이상의 존재였다. 샤아가 하만의 백마 탄 왕자님이었다면, 나탈리는 하만의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였던 셈.

샤아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정을 품고 있었다. 그래도 하만이 샤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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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는 실은 지온 공국의 영웅 샤아를 자신들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액시즈 내 강경항쟁파의 수장 엔초 베르니 대령의 명령으로 샤아를 밀착마크, 그의 행동을 감시하고 여자의 무기를 이용해 유혹, 수틀리면 제거를 명령받았다.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자신을 준위에서 중위로 급속 진급시켜준 엔초 대령을 은인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파비앙 왈 "샤워룸에서 봤는데 제법 괜찮은 몸매더라?"라는 증언과, 샤아와 단둘이 만날 때의 평상복 차림을 보면 상당한 미녀다. 다만 당시의 하만 못지않게 순진하고 지나치게 착해서 그렇지...

물론 샤아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자신이 맡게 된 임무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 무너지고 샤아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보듬어준 샤아에 의해 결국 게임오버. 샤아와 일을 치르고 만다. 더불어 샤아의 아이까지...

이후 샤아에게서 "이 반란이 정리되면 둘이서만 조용히 살자."는 프로포즈를 듣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같은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자신을 친동생처럼 따르던 하만이 샤아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고, 결국 하만에게 자신이 샤아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고백한다. 물론 하만은 정신붕괴 직전의 대미지를 받고 분노하며 방을 뛰쳐나간다.

하만이 방을 뛰쳐나간 그 직후, 나탈리의 배신에 분노한 엔초가 보낸 수하의 총에 맞고 살해된다.[1]

이로서 샤아와 관계된 여자는 사망이라는 공식에 충실한 여성 캐릭터 하나 추가되었다.

3. 샤아의 여자

그나마 라라아 슨 이후로 -샤아와 관계되어 사망한 여성 캐릭터 라인[2]에 합류하게 됐지만 상술된 여성들에 비해 한 가지 차별된 점은 있는데, 바로 샤아의 진심어린 애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상술했던 대로 샤아의 아이를 가진 점이나, 샤아가 드러내고 프로포즈를 했다는 이야기는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샤아는 나탈리의 죽음을 알고 혼자 분노를 삭이며 눈물을 흘렸으며, 오히려 나탈리의 죽음 이후로 샤아의 여성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나탈리 사망 후 샤아는 나나이 미겔을 만나기 전까지 그 어떤 여자와도 정착하지 못했다. 하만 칸과의 관계는 익히 알다시피 최악으로 치닫았고, 레코아 론드는 샤아 측에서 애당초 거부했고, 퀘스 파라야의 경우는 샤아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샤아에게 이용만 당하고 죽었다. 하만, 레코아, 퀘스의 공통점은 샤아에게 부성애를 바라고, 지친 자신을 샤아에게 기대고자 했다는 점이다.[3]

반면 작중에서 나탈리의 행보를 보면, 최소한 하만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모성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캐릭터였다. 그 모습에 일생을 모성애에 목말라했던 샤아가 라라아 슨의 모습을 떠올렸을 확률이 크다. 샤아에게 있어 나탈리는 라라아 슨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라라아를 대신할 수 있는 모성애를 지닌 안식처 같은 여자였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샤아 자신의 아이를 품은, 정말로 어머니가 될 존재였으니...

물론, 젊은 혜성의 초상 자체가 공식 설정은 아니다.

4. 기타 매체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에서 풀 프론탈에 의해 샤아가 사랑한 '두사람의 영원한 여성'중 하나라고 언급된다.



[1] 하만과 나탈리가 대화한 곳은 여성사관 전용 플로어였고, 금남구역에 남자가 들어왔다는 것을, 그리고 나탈리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하만은 눈치챘다. 그러나 하만은 나탈리를 구하러 가지 않았다. 본의는 아니겠지만, 하만이 본격적으로 냉정한 악녀로서의 걸음을 내딛게 된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2] 레코아 론드, 하만 칸, 퀘스 파라야. 나나이 미겔은 작중에서 죽지 않았으니 제외한다.[3] 그러나 정작 샤아는 역습의 샤아 마지막에서 아무로가 그걸 가르쳐 줄때까지 그녀들이 자신에게 부성애를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깨달았을때는 이미 늦었으니... 그래도 부성애를 느낄 기회가 있었던 아무로와는 달리 샤아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고 딱히 아버지의 존재를 느낄 기회가 없었다. 그것이 마스 가에 남았던 동생과 다른 점이다. 결국 샤아에게 부성애를 바랐던 것 자체가 헛된 일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