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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5-25 06:42:26

난명

웹툰 미호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양정화.

1. 소개2. 작중행적3. 진실4. 애니화

1. 소개

미호의 어머니. 원래는 설희마을에서 명문가인 난설가의 14대 장녀로 정혼자와의 혼인날을 기다리고 있던 평범한 양갓집 아가씨였지만, 어느 날 마을에 침입하여 사람들을 학살한 구미호에 의해 가혹한 운명에 휘말리게 된다.

2. 작중행적

구미호의 꼬리 수에 맞게 여인을 바쳐야 마을의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안 마을 사람들은, 9명의 여인을 구미호에게 바쳤고 난명 역시 구미호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그곳에서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구미호가 준 여우구슬 조각을 먹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

난명은 구미호와 숨바꼭질 내기를 하기로 한다. 구미호의 아이들이 12살이 되는 해 9일 동안 구미호가 아이들을 한 명도 찾아내지 못하면 아이들을 무사히 풀어주겠다는 것. 그러나 구미호가 아이들을 찾아내면 아이들은 참혹한 죽음을 맞는 것. 자신을 비롯해서 구미호에게 끌려온 다른 여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 뱃속에 있는 아이를 걸고 구미호와 내기를 걸 정도로 비정하고 결단력이 있는 여인.[1]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자식인 미호를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지 할 각오가 선 모정이 충만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제물로 바쳐진 여인들은 구미호에게 끌려간 해 겨울에 전원이 무사히 마을로 돌아왔지만, 그녀들이 구미호의 자식을 임신한 채로 돌아왔다는 것을 안 마을 사람들은 그녀들을 전부 한양으로 쫓아냈다. 이후 9명의 여인들은 제각각 길을 떠났지만, 난명은 구미호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미호를 한양의 태평사에 맡기게 됐다. 이후에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미호와 자주 만났는데, 미호가 12번째 생일이 되던 날에 자신의 정체와 미호의 출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자신을 버린 어미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미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미호를 만나고 와서는 미호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스러움 때문에 악몽을 꾸고, 무척이나 불안해했다. 미호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았는지 아이들이 산사에 온지 6일째 되던 날 산사에 찾아왔다 미호와 마주친다. 그러나 미호가 자신의 품에 달려와 안기자 당황해한다.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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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 여자가 모든 일의 원흉. 사실 난명과 구미호는 난명이 구미호의 제물이 되기 전부터 아는 사이였고, 모든 일의 원인은 난명과 구미호에게 있었다.

난명은 겉보기엔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양갓집 규수였지만, 부모님이 병약한 남동생에게만 애정을 쏟아 무척 외로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당이 난명네 집안에 하얀 구미호 한 마리를 바친다. 처음 본 순간부터 구미호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끌린 난명은 구미호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구미호도 난명을 잘 따른다. 난명은 구미호에게 아홉 개의 꼬리라는 뜻으로 '구미(九尾)'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외로운 난명에게 구미는 친구 이상의 존재였다.

그러나 부모님은 구미를 동생의 약재로 쓰려고 한다. 난명은 부모님의 애정을 동생에게 빼앗겼는데 구미마저 동생에게 빼앗기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구미를 끌어안고 울면서 차라리 동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혼잣말한다.

다음날 밤 동생은 다른 곳은 멀쩡하고 간만 파헤쳐진 시신으로 발견된다. 난명은 자신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슬픔과 죄책감을 느꼈지만 그보다는 구미가 죽어도 되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고 한다. 혼자 울고 있던 난명의 앞에 인간의 모습을 한 구미가 나타나 동생이 죽었으니 울지 말라고 한다. 구미가 바로 구미호였다.

그날 밤 난명은 광에 인간 모습을 한 구미와 단둘이 앉아 밤새도록 구미의 이야기를 듣는다. 구미는 천년묵은 구미호였고, 전날 밤 난명이 우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 도깨비와 내기를 했다고 한다. 구미가 100일 안에 인간 100명의 간을 모으는 것이 내기의 내용. 도깨비는 내기의 조건으로 깨진 구슬을 내주었고, 구미는 그 구슬의 힘으로 인간으로 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구슬은 인간 100명의 간을 묻히면 완전한 여우구슬이 되어 구미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그 인간 100명 중 첫 희생양이 난명의 마음을 아프게 한 동생이었다는 것. 난명은 동생을 죽였다고 구미를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그렇게까지 한 구미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해 구미를 안아준다.

그날 이후 설희마을은 구미의 무차별적인 살육으로 공포에 휩싸이고, 마을 사람들은 공포로 미쳐간다. 또한 동생이 죽은 후 부모님은 난명에게 사랑을 쏟지만, 난명은 죄책감 때문에 부모님의 애정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편해한다. 마음이 편치 못한 난명은 부모님 곁을 떠나 구미와 함께 새로운 곳으로 사라질 결심을 한다. 부모도, 마을 사람들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깔끔하게 사라지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를 위해 난명은 구미가 92명을 죽였을 때 나머지 8명은 자신의 부탁대로 해달라고 한다. 구미와 도망쳐 살면서도 가문에 빛이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목적을 위해 자기 또래의 아이 8명의 목숨을 이용하고자 한 것이다. 이미 난명도 미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구미호의 희생양이 되어 사라진 것처럼 속이기 위해 아홉 명의 소녀들을 구미호에게 바쳐야 마을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거짓말을 한다.[2][3] 즉, 제물로 바쳐진 여덟 명의 여인들은 원래 구미호의 아이를 낳기 위해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여우구슬을 완성시키기 위해 간을 꺼내려 데려온 것이었다.

그러나 여덟 명의 여인들의 간을 꺼내기도 전에 난명의 실수로 거의 완성되어 가던 여우구슬이 깨져버린다. 그 실수가 너무 어이가 없다...[4]구미에게 여우구슬을 주었던 도깨비는 구슬 완성이 실패했으니 내기는 무효가 되었으며 자신의 구슬이 깨진 것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구미를 죽여버린다.

난명은 구미를 되살리기 위해 도깨비와 거래를 한다. 아홉 개로 쪼개진 여우구슬 조각을 난명을 포함한 아홉 소녀들이 먹으면 아이들이 태어날 것이고, 아이들의 몸속으로 들어간 구슬 조각은 12년쯤 지나면 아이의 몸 속에서 얻은 정기로 회복될 것이니, 12년 뒤 9일안에 그 구슬 아홉 조각을 구미에게 먹이면 구미는 살아나서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난명은 뱃속의 미호를 살리기 위해 내기를 건 것이 아니라, 구미를 살리기 위해 미호까지 희생시키려 내기를 건 것이었다.

난명은 미호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구미를 살려서 인간으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미호를 연우 스님에게 내주려고 한다. [5] 그러나 구미라고 생각했던 연우 스님은 구미에게 여우구슬을 주었던 도깨비였다. 따지고 보면 이 내기는 난명이 이길 수 없는 판이었다. 죽은 구미를 되살리기 위한 내기의 조건 중 하나가 구미에게 구슬을 먹이는 것. 구슬을 모았더라도 그것을 먹으려면 이미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도깨비는 애초에 구미를 살려 주지 않았다. 결국 난명은 도깨비와의 내기에서 져 연우 스님의 모습을 한 도깨비에게 죽임을 당한다.

4. 애니화

애니에서의 난명의 행적은 위와 다르지 않으나 결말 부분이 달라졌다. 도깨비가 정체를 드러내 아이들을 차례차례 끔살하고 마지막으로 미호를 죽이려는 순간 그 앞을 가로막아 미호 대신 자신을 희생한 것. 구미호를 위해서라면 무고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걸 주저하지 않았던 난명이었지만 최후에는 모성애가 발동, 자기 딸을 구하는 것을 선택했다.


[1] 난명의 어머니와의 대화를 들어보면 소싯적에도 꽤나 왈가닥인 듯.[2] 그런데 옆마을에서 왔다는 무당은 이 때 난명의 말을 듣고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었으면서도 난명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사람들을 설득해서 난명의 말을 따르게 했다. 그 무당이 사실은 도깨비였던 것으로 보인다.[3] 구미를 데려온 것이 무당이므로 무당이 도깨비었다는 것보다는, 구미에게 홀려서 난명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여 흥미를 가지고 난명의 거짓말에 일조한 듯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한줌물망초를 보면 도깨비는 난명, 즉 선비의 주변에 계속 머물고 있었고 난명, 즉 선비가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랬기 때문에 난명의 가족에게 계속 접근한것으로 보인다.[4] 단행본에선 도깨비가 일부러 떨구도록 조작했다.[5] 미호 스님, 금방 끝나실 겁니다라는 대사가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