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날 3부작」 | ||
《유괴의 날》 | 《구원의 날》 | 《선택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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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해연의 날 3부작을 정리한 문서.이야기는 재미있게, 범죄는 냉철하게 담아낸 한국 스릴러 장르 대표 작가 정해연의 유괴 범죄 ‘날 3부작’. 정해연 작가의 '날 3부작' 속 장편소설들은 각각의 이야기로 존재하지만 유괴를 소재로 한다. 작가는 속도감 넘치는 필체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나가지만,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유괴 범죄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3부작 속 등장인물들에게는 갑자기 들이닥친 삶의 균열을 자기만의 힘으로 봉합해나가려고 애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2. 작품 목록
2.1. 유괴의 날
날 3부작 1권: 유괴의 날“돈이 필요했어.”
“그건 이미 아는 얘기고.”
로희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네 아빤 신고할 수 없을 테니까.”
확인 사살을 하듯 혜은이 다시 힘주어 말했다.
“돈을 안 줄 수 없을 테니까.”
“그건 이미 아는 얘기고.”
로희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네 아빤 신고할 수 없을 테니까.”
확인 사살을 하듯 혜은이 다시 힘주어 말했다.
“돈을 안 줄 수 없을 테니까.”
2.2. 구원의 날
날 3부작 2권: 구원의 날찾을 거라는 경찰의 말도, 집에 가서 연락을 기다리라는 말도, 찾고 있다는 말도 다 믿었던 3년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말만 믿고 있을 수는 없었다. 불신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 세상 그 어떤 권력 기관도 선우를 찾고자 하는 의욕이 부모인 자신들과 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아이 돌려보내면 안 돼.
그래야 내 아이를 찾을 수 있어.“
모든 것을 걸고 아이를 찾으려는 부모와
그 아이를 기억하는 유일한 아이의 필연적인 동행
그래야 내 아이를 찾을 수 있어.“
모든 것을 걸고 아이를 찾으려는 부모와
그 아이를 기억하는 유일한 아이의 필연적인 동행
2.3. 선택의 날
날 3부작 3권: 선택의 날“무슨 소린지 모르겠나? 그 애는 이 집의 흠이야! 어릴 때부터 잘하는 거라곤 거짓말뿐이었지. 성적표도 수없이 고쳐왔어. 어이가 없어서 참. 스무 살이 넘어서 집을 나갔어. 잘 산다고 돈을 보내오더군. 그러더니 작년인가 의학 박사랑 결혼했다고 갖은 선물을 보내오고 해서, 이제 좀 정신을 차렸나 했더니. 뭐?”
3. 지은이의 말
“농담처럼 이야기를 했다가 출간이 확정되고 말았습니다.”
《유괴의 날》, 《구원의 날》에 이은 《선택의 날》로 유괴를 소재로 한 ‘날 3부작’을 마쳤습니다. 출간 순서는 《유괴의 날》이 먼저였지만, 사실 집필은 《구원의 날》이 먼저였지요. 당시에는 제목이 《구원의 날》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이었습니다. 그 작품을 쓰면서 유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유괴를 했는데 그 부모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살인자로 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써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천재 소녀와 어리바리한 유괴범이라는 캐릭터를 넣어서 블랙코미디로 가면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말할 수 없는》은 트리트먼트 작업 상태라 그냥 두고 《유괴의 날》을 먼저 쓰게 되었고, 그렇게 《유괴의 날》이 먼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편집자분과 《말할 수 없는》의 출간을 논의하던 중, 제목이 강렬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민하던 편집자께서 이야기의 내용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니 《구원의 날》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셨고, 농담처럼 이럴 거면 ‘유괴를 소재로 한 날 시리즈 3부작’을 쓰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출간이 확정되고 말았습니다.
《유괴의 날》, 《구원의 날》에 이은 《선택의 날》로 유괴를 소재로 한 ‘날 3부작’을 마쳤습니다. 출간 순서는 《유괴의 날》이 먼저였지만, 사실 집필은 《구원의 날》이 먼저였지요. 당시에는 제목이 《구원의 날》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이었습니다. 그 작품을 쓰면서 유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유괴를 했는데 그 부모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살인자로 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써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천재 소녀와 어리바리한 유괴범이라는 캐릭터를 넣어서 블랙코미디로 가면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말할 수 없는》은 트리트먼트 작업 상태라 그냥 두고 《유괴의 날》을 먼저 쓰게 되었고, 그렇게 《유괴의 날》이 먼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편집자분과 《말할 수 없는》의 출간을 논의하던 중, 제목이 강렬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민하던 편집자께서 이야기의 내용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니 《구원의 날》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셨고, 농담처럼 이럴 거면 ‘유괴를 소재로 한 날 시리즈 3부작’을 쓰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출간이 확정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