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윤동기.
1. 개요
채칠가 필두 명문 남가의 당주를 맡고 있는 인물. 남추영, 남용련의 형이 되며 십삼희에겐 이복 오빠가 된다. 특이하게도 세쌍둥이로 태어났으며, 다른 두 쌍둥이들과 함께 남가의 일을 총괄하고 있다.세쌍둥이는 불길하다는 묵언을 이유로 당주 취임 당시 남설나를 제외한 둘은 죽여야 한다는 결정이 나오자, 복장이나 행동, 버릇 등을 누구도 구분할 수 없도록 똑같이 해서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누군가에게 분간될 수 있는 시점에서 살해당하기 때문에 현재도 그들은 다함께 남설나(藍雪那)를 연기하고 있다.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 이 셋을 구분하는 건 가족들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남설나를 제외한 두 형제는 이름이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세쌍둥이 사이에서만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있으며, 각각 설(雪), 월(月), 화(花)이다. 이 중에서 설 쪽이 옥화와 혼인한 남설나.
2. 작중 활동
아무도 그들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셋이서 남설나이며, 실제로 업무 같은 것도 셋이서 같이 보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중앙에서 관료로 지냈다는 것 같지만 당주 취임과 동시에 남가의 모든 관료들을 중앙에서 일제 퇴직시키면서 스스로도 관직에서 물러났다. 셋 다 선왕 자전화의 카리스마에 끌리고 있었지만, 선왕은 끝내 그들을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1]아내로 옥화가 있으며, 셋 중 남설나만을 구별해낼 수 있는 여인이다. 옥화에 대한 남설나의 사랑과 집착은 대단하지만 겉으로는 아닌 척 하고 있다.[2]
세간의 평가를 들어보면 인간 같지 않은 세쌍둥이라는 평가이고 실제로도 유능하기 그지없지만 의외로 둔한 면이 있어서 동생인 남추영이 옥화를 짝사랑했다는 것도, 너무나도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을 보고있는 것이 괴로워서 추영이 남주를 떠나 무관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설나가 "옥화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왜 추영은 남주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라며 투덜거릴 때마다 월(月)과 화(花)는 쓰게 웃는다.
홍소가가 젊은 시절 이 세쌍둥이들의 임시교사로 남가에 온 적이 있다. 이유는 그들의 아버지(전 남가당주)조차 이 셋을 통제할 수 없었고, 만만치 않게 막장인 홍여심을 다루는 데 익숙한 홍소가의 소문을 듣고 혹시나 하고 초빙했던 것. 결과는 실로 대단해서, 홍소가는 돌아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이 세 쌍둥이의 앞뒤 가리지 않는 방법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세 사람은 홍소가를 무척 경애하고 있다.
다만 홍여심과는 사이가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수준이다. 항상 "홍소가가 홍여심의 형이 아니라 자신들의 형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하며 투덜거리고 있다.[3] 하지만 의외로 여심과 설나는 닮은 데가 많은데, 동갑이고 같은 시기에 각 가문의 당주로 취임했으며 둘 다 홍소가를 경애하고 있다. 아내를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심술궂게 대하는 것도 똑같다. 닮았기 때문에 서로를 싫어하는 것 같다.[4]
남가는 물론 채칠가 역사상 공동당주의 전례는 없지만,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되는 상황이므로 셋이 함께 공동당주에 올랐다. 동생 용련이 타고난 천재성으로 인해 고독하고, 용련의 이름까지 붙어 상당한 구속이 가해져 있기에 당주 자리만이라도 자신들이 맡아 동생을 좀더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나인지 다른 둘 중 한 명인지 확인된건 아니지만, 세쌍둥이 중 어떤 일이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천재가 한 명 있다고 한다.[5]
3. 스포일러
외전에 따르면 세 쌍둥이 중 어떤 일이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천재, 세 명의 남설나 중에서도 가장 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월(月)이라고 한다.
십삼희는 세 쌍둥이 중에서 월(月)만은 헷갈리지 않고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는 남추영만이 세 사람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비록 가문을 버리기 위한 내기에서 확인된 사항이지만 세 쌍둥이도 내심 여러 동생들 중에서도 추영이 자신들을 구분해 주기를 바랐다는 언급이 있다.
[1] 셋이 마음을 굳혔을 때가 청원공자가 유배를 가기 얼마 전의 시점이었는데 이미 자전화는 모종의 사건으로 독에 중독되어 있었다. 그래서 본인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끝내 셋을 거부했다.[2] 옥화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다 안다.[3] 이에 대해 소가는 너희들은 셋이지만 여심은 한 명이니 내가 있어줘야 공평하다고 말했다.[4] 이런 케이스가 하나 더 있는데, 홍소가와 표리앵이 그렇다.[5] 채운국에서 이러한 천재성을 지닌 인물이 두 명 더 있는데 한 명은 홍여심이고 다른 한 명은 남용련이다.